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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악산 토마토 축제를 다녀오다
    수지생각 2007. 8. 6. 18:30

     

     

    화악산 토마토 축제를 다녀 오다

       

     

     

     

     

     

     

     

     

     

     * 토마토도 쌓고, 추억도 쌓고 우리 어때요 ? ^^ 

     

     

     

     

    8월4일 오전 8시 잠실 롯데월드앞에서 화악산토마토 축제를 가는 버스에 올라 탔다.

    이미 전 날부터 비가 오고 출발하는 날도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 하는 사이 7명이 가기로 한 인원에서

    2명이 빠지고 5명이 탑승 ...새벽잠을 설치고 나온 일행들은 오로지 비가오거나 말거나 오로지 떠난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설레는 기분이었다.

    휴가철이라 이미 많이 빠져나간 탓인지 차는 그리 많지않았다. 흐린 날씨지만 뭉게 구름이 듬성듬성 있는

     곳도 있고 비에  말끔히 세수를 한 나무들은 너무나 싱그런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는 듯했다. 백운계곡이

    있는 캬라멜고개 라는 곳을 지날 땐 거의 길가까지 내려온 안개에 바로 앞5미터를 분간하기가 힘들정도였다.

    괜히 떠났나? 이 비가 오는 데 잠시 얼굴이 어두어지는 일행도  있었다. S자 모양의 도로를 십여분 이상 돌고

    돌아서 내려가니 계곡에서 우렁찬 소리를 내며 흘러가는 물이 마치 폭포를 방불케 했다.

    계곡 여기저기에선 이미 휴가를 즐기는 인파인지 여기저기 텐트가 쳐져 있었다.  

    채 2시간이 안걸린 후 이윽고 다다른 사창리 문화마을 커다란 애드벌룬과 토마토 형상의 커다란 모형들,

    커다란 무대 그리고 무대 주변으로 각종행사를 하는 천막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문화마을에서 열리는 제 5회 화악산 토마토 축제 .

    토마토 축제를 가는 것은 처음이었는 데 가서 보니 이미 5회나 된 축제 였다.

    무대 위에는 군악대가 위용을 자랑하며 연주를 하고 있었다. 노래를 잘하는 군인들이 가수로 뽑혀서 가수

     뺨치는 노래를 선보였고, 여장을 한 한 사병은 노래와 섹시 춤으로 관중을 사로 잡았다.

    이어서 오프닝 행사로 토마토 박 터트리기 행사가 진행되었다.

    토마토를 던져서 줄에 매달려 있는 커다란 토마토 모형을 터트려 열리게 하는 놀이이다.

    좋은 광경을 잡겠다고 박이 걸린 반대편 정면에서 카메라를 들고 서 있다가

    누군가가 던진 토마토가 내 가슴 정면을 때리고 떨어졌다. 카메라 안맞은게 천만 다행, 주먹만한 토마토가

    던져지면서 힘이가해졌는지 뭉툭한 감이 주어졌다. 

    이내 토마토 박이 반으로 열리면서 제 5회 대회를 축하하는 갖은 색종이가 휘날렸다.  

    이어서 중앙무대에선 토마토 쌓기 대회, 삐에로 공연이 열렸고, 토마토풀장에선 토마토 슬라이딩, 토마토

    스크럼, 토마토 먼저잡기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많은 사람들이 힌티셔츠를 입고 토마토를 터트려 누가 많이 발갛게 물들였나 경기를 하듯 토마토로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즐거운 게임에 열중이었다. 어느 아주머니 두분은 아래위까지 토마토물이 흠뻑 들은

    채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꼭 아이들만 즐기는 축제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 축제로서 이미 정착을

    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이윽고 점심 시간이 돼서 식사를 하는 곳으로 옮겼다. 갑자기 쏟아지는 소

    나기에 식탁 아래로 물이 많이 흘러서 이내 발이 젖어 들었다.

    마치 수상위 식당에 있는 듯 온 몸은 축축했지만 축제에 참여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우리 일행은 비빔밥과 해장국을 시켰다.

     

    비빔밥도 해장국도 음식맛은 100점을 줄 수가 없었다. 우중에 장사를 하고 사람이 많다보니 그렇겠지 생각

    을 했지만 힌번 왔던 고객이 다시 찾을수 있는 축제가 되기 위해선 어디서먹는 음식도 모두 만족감을 주어

    야 했다. 일행이 먹은 밥값이 4만원이 나왔다. 그런데 4만원이란 금액에 대해서 현금 영수증도 받을수 없

    었다. 식당주인 아주머니 현금 영수증은 안되나요 ? 라고 묻자, 아무말도 없이 " 없는 데요"  무뚝한 한마

    디였다. 식사를 뺀 나머지 행사들은 꽤 많이 신경을 쓴 듯 했다.

     

    그리고 이어진 행사 섹시/터프커플 토마토먹기 대회, 근인장병들이 나와서 잠시 관중을 즐기게 해준 갖은

    오락대회, 각종 체험 행사로는 토마토따기, 페이스페인팅, 봉숭아 물들이기, 어린이 사생대회가 열렸고, 

    볼거리로는 조롱박쉼터 곤충전시관, 토마토 조형물등이 있었다.

    곤충전시관에는 페루, 말레이시아, 등의 외국에서 건너온 각종 나비종류가 전시되었고, 하늘소, 풍뎅이

     등의 곤충등이 전시되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볼거리가 될 수 있었다. 

    화천 화악산토마토 축제는 화천군 화악산토마토작목반에서 주최를 하고 (주) 오뚜기가 후원을 하고 있다.

    천인의 스파게티무료 시식회는 1000명이 함께 먹을수 있는 스파게티로 행사 참가자모두가 시식을 할수 있

    다는 게 장점이다. 화천화악산 토마토축제는 작년까지 7월 마지막 주 금토일에 열리다가 올해부터 8월 첫

    째주 금 토 일로 날짜가 변경 되었다. 특히 이곳은 15사단과 27사단등군인들이 머물고 있는 지역이라 일반

    인뿐만 아니라 군인들도 하루 축제에 참여 하고 직접 즐길 수 있다는 게 이색적이었다.  

     

    화천군 농업기술센타 농업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 이곳이 군인지역이다보니 화천군에서 행사가

    있을적마다 지역 사령관께서 군악대 지원을 해주신다" 고 하며 " 군과 민간이 함께 어우려져 지역에서

    주관하는 행사를함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이라고 말했다. 지난번 보령 머드축제 때는 외국인 이

    참많더라 이야기를 하니 " 어떻게 하면 외국인에게도 알릴수 있느냐" 고 묻기도 했다. 외국인에게 알리기

     위해서는 우선 영어로된 안내 팸플릿이 필요하고 여기저기 대사관이나 관관청 등 관광객이 찾을수 있는

    곳에 안내장이 비치되어 있어야 하지않겠느냐고 답했다. 지역민만 찾는 축제가 아니라 전국에서 나아가

    외국에서도 일부러 찾아서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키워야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보령머드축제엔 외국인이 다수 있었다. 온몸에 진흙을 바르고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았는 데

    외국사람들은 그저 보기만 하는 것보다는 직접체험 하는 것을 즐기는 특색이 있는 것 같았다.

    오후 5시가 넘어서 출발한 버스 는 다시 어느 토마토 농장앞에서 섰다. 이젠 토마토 다기 체험이이다.

    생전 토마토 한번 따본적이 없었는 데 토마토는 그냥 잡아 당기면 안되고 토마토를 잡고 꼭지를 돌려서

    따거거나 큰 대를 붙잡고 따야 대가 망가지지않는 다는 농장주의 설명을 듣고 농장에서 나눠주는 상자

    가득 토마토를 따가지고 왔다. 토마토를 땋을 때 느낌이 있었다. 토마토 대에서나는 냄새랄까 ? 유통기한

    을 거치지않은 산지에서 직접 따는 신선한 토마토, 그것은 낭만이라는 향기였다. 

     

    축제, 라는 단어는 낭만 어떤 설레임을 떠올리게 한다. 

    일상을 떠나 잠시 여유를 즐기는 것, 축제를 보러가기 위해  짐을 챙기고, 떠나면서 직접체험을 한다고 할

    수 있겠다. 바쁜 일상과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선 매년 각시도군에서

    수백개의 축제가 펼쳐진다고 한다. 아직 시작이라 정리가 안된축제도 있을테고 이미 정착해서 널리 해외

    에도 알려진 축제도 있다. 축제, 어떻게 즐길 수 있는가 ?도 연구해야하지만 축제를 어떻게 키우고 체계적

    으로 준비해야 하는 가도 축제를 준비하는 주최측은 충분히 공부해야 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좋은 축제 하나가 그지역을 세계에 알리는 매개가 될 수 있고, 지역 특산물과 지역의 관광지 특징

    을 알릴수 있기 때문이다. 보는 축제에서 이전 직접체험 하는 축제로 모든 축제들이 바뀌고 있는 데 이런

    축제는 이런것을 체험 할 수 있고 어떤 즐거움이 있다는 것도 함께 알리는 것이 세계적인 상품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토마토축제는 스페인에서 매년 벌어지는 토마티나(La Tomatina)축제가 있다.

    이 축제는 오전 11시부터 시작해서 밤에 축제에 참가한 이들이 사라질 때까지 벌어진다. 사람들이 온통 토마

    토를 터트려서 던지고 뭉개고 하는 바람에 온 거리가 다 토마토의 물결이 뒤덮인다. 여기서는 법적으로는 말

    리고 있지만 토마토를 뭉개서 던지고 그것도 모자라면 사람들이 옷을 찢고 던지고 하는 바람에 축제라기보

    다는 온통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것같은 기분이 든다.

    찢어진 옷을 던지고 연인끼리는 어디서든 키스가 벌어진다. 그리고 흥분이 가라앉지않은 사람들은 다시 온

    몸을 토마토 웅덩이에 빠트리고..........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이 될 정도다 ...     

    이 라토마티나축제는 뷰뇰(Bunol)이라는 지방에서 매년 8월 마지막 수요일에 열리며 1백톤의 토마토가

    사용된다고 한다. 공식명칭은 라또마티네 뷰놀인데 이 축제는 지난 1944년 토마토값이 폭락하자 성난 농부들

    이 시의원을 향해 토마토를 던지면서 시작된것으로 알려져 있다.

    60년이 지난 이 축제는 그러나 지금은 어떤 종교적 정치적 의미없이 그저 즐거운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것에 비하면 우리 토마토 축제는 아직 시작단계라 그런지 너무나 얌전한 축제같다.

    그렇게 밖에 안보이는 것이 온몸에 토마토 물을 들인 사람보다는 안 들인 사람이 더 많기 때문이다.

     

     

     

     

     

        * 1000인의 스파게티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 막간을 이용한 군인 장병들의 오락 모습

     

     

         * 키다리 아저씨가 풍선도 나눠주고

     

     

     

    * 보는 관중들도 한몫 남녀노소 즐거운 한때 축제는 이래서 즐거워

     

       * 토마토 모형옆에서 사진도 찍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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