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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탕물로 변해버린 의암댐 을 보고수지생각 2007. 3. 6. 12:42
진흙탕물로 변해버린 의암댐을 보고
↑ 의암수력발전소 / 용량 4만 5000kW(2만 2500kW ×2). 춘천 남서쪽 3km, 북한강(北漢江) 중류에 연장 224m, 높이 17.5m의 중력식 댐(총 저수량 8000만t)을 쌓고 그 물(유효낙차 17.62m)로 발전기 2기를 설치하였다. 원래는 1962년 3월에 민간기업체에서 건설에 착수하였으나 여건의 변동으로 정부시책에 의거, 한국전력이 인수하여 1967년 8월에 1호기를, 11월에 2호기를 각각 준공하였다.
* 자료사진 :네이버백과사전
지난 일요일 춘천시민회관에서 일이 있어 2년만에 춘천을 다녀왔다.
하루종일 치렁 치렁 비가내렸지만 날씨는 그리 춥지않았다.
운전을 다른 사람이 했으므로 차안에서 내려다본 경춘가도는
비가왔지만 산속에서 이미 꿈틀거리는 봄의 아우성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경춘가도 시작부터 거의끝까지 괜찮은 분지엔 어김없이 방갈로나 개인별장, 작은 호텔
같은 숙박업소가 즐비했다. 적어도 20년 전엔 안그랬었는 데 하나하나 생겨나기시작한 별장같은 주택들은 이제 물가 가장자리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강 주변을따라 그득했다. 저기 저집은 어때 ? 괜찮지, 이것 네가 가질래 ? 내가 가질까 ? 난별로야 댁이나
가지슈...농담을 하곤했다.
그러다보니 학창시절 주말이면 경춘선 열차를 타고 대성리,강촌, 청평, 구곡폭포 ,
등지로 몰려다녔던 옛날을 회상하며잠시 추억여행를 하고있다 보니 어느새
낯익은 춘천이 다가왔다...그런데 거의 춘천을 다와서 바라다 본 의암댐 물 색깔은
예전의 그 파랗고 깊은 맑은 물이 아니었다. 중국의 황하강, 아니 몇년 전에 가본 필리핀의 어느 지역같이 물의 빛깔이 누런 색을 띠고 있는 채 혼탁한 흙탕물 수준이었다.
비가 많이와서 물밑에 가라앉아있던 흙이 뒤집어 진 것도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기엔 비가 너무나 약하게 왔다) 아니 물색깔이 왜 저렇지 ?
저기 물좀봐....우리나라 같지가 않아 !!!!
동시에 같이 밖을 본 일행들은 아니 물색깔이 원래 저런색깔이 아니었어 ?
난 저런 색깔뿐이 본 적이 없는 데 .......아냐 !!! 이렇지않았어 ...물론동해바다같이 파랗고투명하게 맑갛지는 않았지만 이런 똥물 색깔은 아니었어 ...
바닥이 엷은 푸른색이 있고, 조금은 투명했었지, 이렇게 혼탁한 진흙탕물 색깔은 아니었다구.....그렇게 자주는 아니라도 춘천을 가끔씩은 왔었는 데 그럼 왜 그동안은 물을 안처다봤었나 ? 거의 춘천에 다와서 막국수집에 들어 앉아서도 자꾸만 의암댐 물을
생각하니 골이 띵한채 식욕도 사라지고말았다.
환경파괴가 언론에서 듣던것 보다는 더 심하구나 ...지구온난화로 인해 땅이 병들고,
바닷물이 점차 더워지고 있다는 데 ....해수면도 높아지고, 물의 변화는 바로 우리생명의 변화를 가져온다는데 ...저런물에서 물고기가 어떻게 살며 다른 미생물들은 어떻게 살아날까 ?
겨울엔가 어느방송스폐샬에서 본 죽어가는 바다를 촬영한것을 한시간 이상이나 보았는 데 바닷속은 이젠 해조류도 물고기도 플랑크톤같은 미생물도 더이상 살고 있지 않았다. 생명이 있는 것들이 사라진 바다속은 그냥 삭막한 모래바닥에 아무도 찾지않는 바위들이 덩그러니 쌓여있었다. 거기엔 물고기도 아니고 어류라고하기엔 낯선 이름모를 생명체 한종류만이 급팽창으로 늘어나 있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와와서 우리는 춘천을 일컬어 호반의 도시라고 칭한다.
춘천은 소양댐 춘천댐 의암댐 등 유난히 댐이 많아 이렇게 불리워지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의 의암댐은 이 호반의 도시라는 이미지를 훼손하는데 한몫하고 있는 것같다. 댐의 건설목적은 무엇보다도 홍수조절, 전력생산, 용수공급기능이라 말할수 있겠다. 현재 소양댐의 저수량은 29억톤, 의암댐 8천만톤, 홍수조절량 소양댐 5억톤, 의암댐, 16백만톤, 용수조절양 소양댐 12억톤, 의암댐은 0라고 한다.
기술적인것 까지야 문외한인 내가 알수는 없겠으나 자료조사에 의하면 의암댐은 이미 댐으로서의 기능을 잃은지가 오래다. 의암댐은 지난 1973년 소양호의 건설로 인해 이미 댐의 역할을 잃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의암댐을 어떻게 하자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물이 저렇게 변할정도로 이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었나 ? 하는 자괴감이 돌기 때문이다.산높고 물맑은 천혜의 지역 강원도 ....
그러나 강원도는 지난 4년동안 농어촌 인구가 22%가 줄어 들었다고 한다.
언젠가 불교관련서적에서본 구절이 생각난다.
인간이 집단적으로 진실로부터 뒷걸음질 치면 진실은 사방에서 더욱더 가까이 인간을
포위해 들어온다.....
내 기억속에 과거의 의암댐 물색깔은 이랬다.
지난 일요일에 본 의암댐 비가와서 촬영을 할 수없었지만 누런 흙탕물이었다.
이미 손쓰기 힘들정로 파괴되어가는 산하,
강원도지사 김진선씨는 강원동계올림픽에 총력을 기울리고 있다고 한다.
세계속의 도시로 거듭나는 것도 중요하고, 개발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것을 지키는 것도 역시 중요하다.
인간이 숨쉬는 자연, 더군다나 산과 강이 경계로 있는 곳에서 흐르는 물이 투명하진 않더라도 물 본 연의 색깔이 아닌 누런색의 흙탕물이 흘러가는 것을 볼 때
인간도 점점 병들어 간다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될것이다.
그 물을 떠 올리니 다시 가슴이 답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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