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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비전포럼에 다녀와서
    수지생각 2007. 3. 6. 14:50
     

    강원비전포럼에 다녀와서 

    평화는 돈이다! 라는 주제로 열린 강원비전포럼

    지난 3월4일 강원도 춘천시민회관에는 하루종일 비가내리는 가운데 시민회관이 꽉 찰 정도로 춘천시민들이 가득한가운데 강원비전포럼 선포식이 있었다.

    강원비전포럼은 변지량 춘천비전21대표, 권봉희 강원지구 라이온스 총재, 김장준 전 인제군수, 승춘배 영월군의원 등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날 강원비전포럼식이 거행되기 전 통기타 연주와 노래/ 철가방 브라더스, 북으로 구성된 6인조 타악퍼포먼스/난타 아쟁 북 등으로 이루어진 농악대 연주 등이 정월대보름 명절날의 흥을 더욱더 볻 돋아 주며 식전행사로 열렸다.

    강원도의 발전과 이익을 찾아서 일하겠다는 이들 공동 대표의 선포식에 이어서 강원비전포럼 관계자는“2014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는 강원 지역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유지하며 경제발전도 도모할 수 있는 방안들의 중요성을 찾는 것이 포럼이 앞으로 할 일”이라고 말했다.

     

    공동대표중의 한사람인 변지량 춘천비전21대표는 다른 지역에 비해 풍부한 자연 자원과 문화자원들을 효율적으로 이용, 낙후된 강원도 상황을 벗어나 발전시켜 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등의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평화와 경제를 접목시킨 이번 포럼은 '평화가 바로 돈이다' 라는 슬로건이 말해주듯 평화가 우리의 경제를 위한 최우선의 환경이자 최고의 투자”라며 남북 긴장완화와 경협만으로도 7%의 잠재성장률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인사말을 하는 강원비전포럼 공동대표 변지량씨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초청강사로 나서 '평화부국으로 함께 갑시다' 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그는 “미래 한반도 경제번영의 전제가 될 남북 경제통합공동체로 가는 길라잡이가 되겠다는 것이 평화·경제 강원비전포럼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서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귀로 듣거나 말로 하지 않고 몸으로 새겨 희망과 정책을 찾겠다”고 말하며 “ 우리국민 대부분이 지금 집단우울증을 앓고 있다” 고 지적했다.

     


    그의 지적은 바닥을 헤매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지지율과 당의 인기가 떨어지면서 당원과 국회의원들이 동반 탈당을 하고 있는 개점휴업 상태의 열린우리당을 보는 것 같아 명치가 울려왔다.  열린우리당이 정치를 제대로 폈었다면 아니 오늘날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정동영 전 의장은 지금 대선후보로 바쁜 나날을 보내야 마땅한 사람이 아닌가 ?

    정 전 의장은 “최근 한국 사회의 큰 문제점은 중산층과 교육”이라고 지적하고 “중산층 문제와 관련해 IMF전에는 국민의 3분의 2가 중산층이라고 했으나 현재 3분의 로 줄었다”고 했다. 이어 “중산층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경제정책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의장은 한국형 중소기업이 잘사는 나라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되어야할 문제가 있는 데 그 첫번째가 담보문제, 두번째 기술선진국형 기술습득, 세번째는 사람(인력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내가 지방중소기업을 다니면서 항상 느끼는 문제는 기업에서 활용할 인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도 그것을 느끼고 있었다. 해마다 수 만명이 대학을 졸업하고도 갈 수 있는 회사는 한정돼 있고, 아니 이들은 중소기업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중소기업에 더 많은 기회가 있는 데 이를 외면하기 때문에 막상 산업현장에서는 인력이 없어 전전긍긍하고 할 수없이 외국인 근로자를 받아들이고 있지 않는가?   

    정 전의장은 “ 일본이 손끝 경제로 미국을 넘는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고, 인도 중국은 우리나라를 넘는다고 열심히 따라오고 있는 데 우린 아직도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이 서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정 전의장은 우리나라가 대만과 일본, 독일이 가고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건강한 사회란 빈(貧)부(富)귀(貴)천(賤)이 수레바퀴처럼 계속 굴러가는 사회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교육 등으로 인해 기회의 땅 대한민국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교육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개천에서 용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 입학제도를 바꿔야 한다며 사교육이 열풍이 오직한가지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한 것으로 흐르고 있는 실정을 고쳐야 한다고 했다.

    정 전의장은 요즘 전국을 돌며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는 데 간담회에서 나오는 소리가 사교육비로 연간 1억원 가까이 들어가고 있다는 소릴 들었다며 대학에 들어가기까지 12년 동안 10억원이 넘는 돈이 소요된다고 했다.

    이것은 빨리 이 제도를 바꿔야 하며 교육기회는 누구에게든지 뜻이 있다면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의장은 20~30년 전에는 오직 수출만이 살길이어서 굴뚝산업이 우선시 됐었으나 요즘은 반도체 칲이 들어가는 가전시장, 핸드폰, TV, 세탁기, 냉장고 등 우리제품이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고, 1위 자리를 하고 있다며 IT, 영상, 만화(애니메이션)시장 등이 이 가전제품시장을 압도하고 있는데 이에 부응하기 위해서 우리도 변화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전의장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며 마무리 지었다.

    우리어머니가 9남을 두었으나 6.25 동란 시 내 위로 형 넷을 잃고, 5남인 제가 우리집안의 장남이 되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시골(전주)에서 서울대 들어갔다고 축하를 받았지만 학교생활이 시작되자마자 학생운동, 긴급조치위반 등으로 감옥을 수없이 들락거렸고, 어머니는 생업으로 삮바느질을 했다고 한다. 서울로 상경한 어머니는 한양대근처의 사근동 단칸방에서 밤새 미싱을 돌려서 옷을 만들어 평화시장에 납품을 하는 일을 하셨다는 것.

     

    정 전의장은 어머니를 돕기 위해 밤새 만든 옷을 시장으로 날라드렸고, 단추를 달기도하고,  쪽가위를 들고 실밥을 트기도하고, 촉크로 본을 만들기도 하는 등 소위 시다로 어머니를 도와드렸다고 했다. 그래서 정전의장은 평화라는 글자를 보면 먼저 ‘평화시장’ 이 생각난다고 한다  식이 끝나고 문을 나서며 그와 악수를 했다.

    “ 의장님 힘드시죠 ” ? 생각지도 않던 말이 내입에서 튀어나왔다. “ 그래도 힘내세요 ” 하니까 정 전의장 " 사랑합니다"  란 말로 받는다.

    생각보다 작은 키에 조그만 손, 그래도 그의 손은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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