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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의 X맨들 정체를 밝힌다 미니경제 이야기
    시사 경제 2007. 2. 28. 17:29
    증시의 X맨들 정체를 밝힌다 

     

     

    증시의 X맨들 정체를 밝힌다 동북아는 어떤 주식? X자는 꽝이라는 뜻? 주식시세표의 ‘낯선 이름들’ 그 뒤를 밟아보니…

     

    조의준기자 joyjune@chosun.com
    입력 : 2007.02.27 21:30

    주식시세표를 보면 희한한 이름들을 보게 된다.
    ‘코크렙’이라는 회사는 순서도 일정치 않게 ‘코크렙1, 코크렙7, 코크렙8, 코크렙Ⅲ’으로 올라와 있고, ‘동북아’라는 회사는 1번부터 시작해 31번까지 중간중간 번호를 빼먹어 가면서 상장돼 있다. 시세표에 올라 있으니 주식회사는 맞는 것 같은데, 거래량은 ‘0’인 경우도 수두룩하다. 주가도 대부분 5000원 안팎으로 고만고만하고, 회사이름 옆에 ‘×’표시도 심심찮게 붙어있다. 도대체 이 ‘X맨들’의 정체는 뭘까. 뒤를 밟아 보자.

    ◆’코크렙’이 부동산 투자회사라고?
    ‘코크렙1’은 단지 시세표에 나오는 이름일 뿐이다. ‘코크렙제1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가 진짜 이름이다. 시세표에서도 ‘부동산투자회사’로 분류된다. 이 분류 안에 있는 회사들이 바로 ‘리츠(REITs)’라고 불리는 종목들이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돈을 모아 상업용 건물을 산 뒤, 여기에서 나오는 임대수익을 6개월마다 배당형태로 돌려준다. 따라서 얼마나 임대소득이 높은 부동산을 갖고 있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서울의 극동빌딩을 소유한 ‘맥쿼리센트럴’은 최근 1년간 651원을 배당했다.잘하면 부동산 매각차익도 받을 수 있다. 리츠는 보통 5년을 만기로 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보유한 건물을 팔고 청산작업에 들어간다. 지난 2002년 5월에 만들어져 올 4월이면 만기 5년이 돼 청산되는 ‘코크렙1’의 경우 2002년 1860억원에 매입했던 한화그룹 사옥을 최근 한화측에 3500억원을 받고 재매각해 1640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그러나 리츠가 항상 돈버는 것은 아니다. 경기가 침체되면 임대수익이 줄어들 수 있고, 건물을 제값 받고 팔지 못해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거북선1, 옛날 담배회사가 아닙니다
    ‘동북아1’의 진짜 이름은 ‘동북아1선박투자회사’다. 분류도 ‘선박투자회사’로 돼 있다. 일명 ‘선박펀드’라고도 불린다. 이 선박펀드의 구조는 리츠와 비슷하다. 펀드가 배를 사서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는 것이다. 리츠와 다른 점은 미리 약속된 ‘확정형’ 배당을 3달마다 한번씩 받고, 오는 2008년까지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대부분 선박펀드는 청산돼도 액면가 5000원의 원금은 보장된다. 따라서 주식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사실상 채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펀드마다 배당수익률 차이는 있다. 예를 들어 ‘동북아10’은 액면가(5000원)의 6%를 배당 받고, ‘동북아31’은 액면가의 7.8%를 배당 받는다. 이같이 배당의 차이가 나는 것은 이 펀드가 만들어질 당시 시중금리를 기준으로 수익률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동북아27~30’호는 액면가의 9.75%에 이르는 높은 배당을 해준다. 그러나 원금 보장은 되지 않는다. 만기 때 선박을 팔고 이때 장부가보다 비싸게 팔면 차익이 생기고 싸게 팔면 손실이 생기는 것이다. 보통 한 펀드가 한 척의 배를 운용하지만 ‘거북선1’은 해양 경비정을 산 것으로 7척의 배를 운용한다.

    ◆×는 나쁜 주식이란 뜻?
    ‘×’가 붙은 종목을 보면 거래량도 ‘0’인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3일자 조선경제 시세표에서 ×가 붙은 ‘아시아14’는 거래량이 ‘0’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거래도 없는데 주가는 45원이 떨어졌다.
    또 ×가 붙은 ‘동북아29’(그래픽 참조)의 경우 50원이 올랐는데 거래량이 0이다. 이처럼 비록 거래는 되지 않았지만 매도자나 매수자가 부른 호가에 맞춰 종가를 표시하는 경우 시세표에서는 ‘×’로 표시한다. 이것을 ‘기세’라고 부르는데 결코 나쁜 주식이라는 뜻이 아니다.

     

    펀드 따라잡기] 수익률 올랐지만 자금이탈도 늘어 2월에 활짝 핀 ‘국내 주식형펀드’

     

    조의준기자
    입력 : 2007.02.27 21:28

     

    주가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평균 5%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평균 -5.53%에 이르렀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만에 냉탕과 온탕을 오간 것이다.
    펀드평가회사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6일을 기준으로 최근 한 달간 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5.47%로 1월의 손실을 거의 만회했다. 재미있는 점은 주식형 펀드 중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5.96%로 펀드 매니저들이 수익률을 쫓아 매매하는 ‘액티브펀드’의 수익률 5.4%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사람이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한달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국내 주식형 펀드는 ‘삼성배당장기주식’으로 한 달 수익률이 8.02%에 달한다. 다음으로 ‘슈로더코리아알파주식형’과 ‘미래에셋맵스노블레스KRX100인덱스파생상품’이 각각 7.98%와 7.81%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밖에도 수익률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대부분 7%를 넘어섰다.

    수익률은 좋아도 국내 주식형 펀드에 들어왔던 돈은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오래된 펀드일수록 자금이탈이 심하다. 삼성증권 조완제 연구원은 “2월들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이 2조원 넘는다”고 말했다. 특히 오래된 주식형 펀드의 자금이탈이 심했다. 2003년에 설정된 펀드들은 금년 들어서만 규모가 10%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2004년에 설정된 펀드들도 한국삼성그룹주 펀드를 제외하고는 평균 7.3%가 줄어들었다.
    조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수익률이 최근에 좋기는 했지만 여전히 해외 시장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더 높다”며 “당분간 자금이탈 현상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주식 챔피언의 철학 “종목 선택은 보물찾기” [투자의 고수] 데이비드 라이언

     

    전수용기자 jsy@chosun.com

    입력 : 2007.02.27 21:26 / 수정 : 2007.02.28 13:43

     

    1982년 데이비드 라이언(David Ryan)은 당시 미국 월스트리트 최고의 투자전략가였던 월리엄 오닐을 찾았다. 오닐이 세운 월리엄오닐&컴퍼니에서 일하고 싶어서였다. ‘입사만 시켜준다면 잡역부도 괜찮고 무보수라도 일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윌리엄 오닐은 라이언에게 최고의 우상이었다. 결국 오닐사에 입사하게 된 라이언은 오닐과 함께 500여개에 달하는 기관투자가들에게 개별 주식 선택에 대한 조언을 했고 뮤추얼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일했다. 입사 4년 만에 나이가 가장 어린 부사장감으로 지목될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하지만 그가 실제 월가에서 유명해지게 된 건 미국 주식 챔피언이 되면서부터다. 미국 주식 챔피언 대회는 미국 스탠퍼드 대학 출신 교수가 주관했던 당시 미국 내에서 가장 유명한 실전투자 대회였다. 포트폴리오 매니저, 투자전문 칼럼니스트, 개인투자자 등 매년 300명이 넘는 내로라하는 주식 전문가들이 참가했으며 라이언은 1985년에서 1990년 사이 세 차례나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다른 투자 고수들이 그랬듯이 라이언 역시 성공 이전에 뼈아픈 실패를 겪어야 했다. 1984년 투자원금의 3분의 2 가량을 날렸다. 그는 주가와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종목을 추격 매수했던 것과 대세 하락 중반 약세장에서 강세장과 같이 공격적으로 투자했던 것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다 줬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수를 통해 뼈아픈 교훈을 얻었던 라이언은 이후 자신만의 독자적인 투자기법을 고안해냈다.

    그는 투자 종목 찾기를 보물찾기에 비유할 정도로 신중했다. 철저한 차트 분석이 우선이었다. 수천개에 달하는 종목을 일일이 분석한 뒤 주석집을 만들어 꼼꼼하게 기록했다. 하지만 방대한 분석 작업을 통해 고른 종목조차도 성공률은 50% 밖에 안됐다. 하락한 종목에 대해 라이언은 7% 정도에서 과감한 손절매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했다. 절반 가까운 종목이 실패했지만 반드시 1년에 3배 이상 오르는 종목이 있기 때문에 라이언은 매년 100% 이상의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라이언은 “대다수 일반 투자자들이 주식을 연구하면서도 저조한 수익을 거두거나 손해를 보는 것은 종목 선정과 매수 시점 선정이 무원칙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 초보자들에게 “자기 실수로부터 배워라, 남다르게 주식을 사랑하고 깊이 파고 들어라, 주식투자는 보물찾기와 같기 때문에 차트에 숨어 있는 성공투자의 길을 찾아내야 한다”고 충고했다.

    (조선일보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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