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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정받고 빨리 승진하고 싶다면
    시사 경제 2007. 3. 2. 15:13

     

    인정받고 빨리 승진하고 싶다면

    [류석우의 태클코칭]'아름다운 프로'가 돼라

     

    류석우 칼럼니스트 | 02/27 12:25 | 조회 13364

     
     
    ☞태클편지 : 회사에서 일순위로 승진을..?
    어제 또 과장 승진 심사에서 떨어졌습니다. 벌써 두 번째네요. 정말 죽고 싶은 심정이에요. 이번엔 틀림없다고 아내에게도 큰 소리 떵떵 쳐놨는데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입사한지 벌써 7년, 이제 대리직급이 부끄러운 나이가 되었는데….
    회사에서 나가야 되는 것인지 판단이 안 섭니다. 저희 회사는 동기들끼리 경쟁이 참 치열한 편입니다. 인사고과도 까다롭고 연봉도 철저히 능력제로 책정되는 좀 냉정한 회사죠. 그래서 승진을 위해 벌어지는 신경전이 보통 치열한 게 아닙니다.
    저는 입사한 후부터 지금까지 제 분야에서는 정말 열심히 일했어요.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실수 없이 처리하려고 무척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회사에서는 별로 인정해주지 않는 것 같아 너무 화가 납니다.

    사실 까놓고 얘기하면 제가 더 열심히 하려고해도 회사에서 태클 거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부장님이 술을 좋아하셔서 밤늦도록 같이 술 마셔야 되고, 다른 부서의 업무까지 종종 제게 넘어오는 바람에 제 고유 업무에 집중하는 것도 힘들 때가 많습니다.  회사에 교육 팀이 따로 없어서 제가 신입사원 교육에도 관여해야 하고, 어떤 때는 직접 강의도 해야 합니다. 야근하는 것도 거의 제일 때문이 아니라 잡다한 일들 때문일 정도입니다.

    정말 멀티플레이어가 따로 없죠? 제 분야에서 인정받고 싶은데 걸리는 게 너무 많습니다. 제 목표는 이 회사에서 임원급까지 승진하는 것인데 이렇게 가다간 동기들보다 훨씬 뒤쳐질 것 같아 걱정입니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빨리 승진하는 법……. 뭐, 이런 노하우 없을까요?
    대체 제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가능한거죠?


    <태클넘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하신 질문 참 좋아요. ‘어떤 사람이 되어야’라는 부분 말이죠. 물론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신 질문이긴 하지만 저는 그 질문에 목적을 배제한 채 이렇게 답해주고 싶어요.바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라고 말이에요.

    # 아름다운 사람들
    당신은 어떤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세요?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다른 기준이 있겠지만 제가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이 사람’에 대해서는 아마 모든 이들이 그 아름다움을 100% 인정할 거라 믿어요.
    이 사람은 대중광고 카피에도 쓰일 만큼 유명하죠. 많은 이들이 이 사람처럼 되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주위에 이 사람이 있으면 왠지 가까이하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또, 이 사람들에 의해 각 분야의 산업은 발전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주역들도 거의 이 사람들이죠. 모두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 모두의 선망이 되는 사람. 그 사람의 이름은 바로 ‘프로'(Professional)’입니다.

    #`프로는 아름답다
    프로는 말 그대로 프로의식을 가진 사람을 말해요. ‘프로’는 전문가를 뜻하고 ‘의식’이란 말은 ‘깨어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해 인식하는 작용’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죠. 즉, 프로의식이란 ‘자기 자신을 전문가로 인식하는 상태’를 말하는 거예요.
    사람들에게 ‘프로’는 어떤 사람이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그 분야에서 일을 특출하게 잘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하곤 하죠.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프로의 의미가 아니에요. 실력만 갖추었다고 해서 프로라고 말하기에는 ‘프로’라는 단어의 의미가 매우 깊고 아름답기 때문이죠.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일은 잘하지만 ‘프로’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많답니다.

    ‘프로’의 의미가 어떤 일을 탁월하게 잘하는 사람이라 한다면, 일만 잘한다고 그 사람이 아름다워질까요? 그건 절대 아니겠죠? 일을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 외에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거예요. 그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의식’에 관한 부분이겠죠.
    프로는 아름다운 의식을 겸비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프로의식을 가진 사람은 자세부터가 다르죠.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이 자신을 진정한 전문가로 인식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인지하는 그릇이 크다는 뜻이에요.
    물론 의식은 행동을 만드는 근원이죠. 그런데도 행동은 탁월한 데에 반해 의식은 그에 걸맞지 않은 실력자들이 주위에 꽤 많아요. 그런 사람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제가 알고지내는 중소기업 CEO 한분과 식사를 하면서, 리더가 될만한 인재를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지 물어본 적이 있었어요. 인재를 가려내는 것이 리더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에서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물어본 것인데 의외로 그분의 대답은 간단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단어를 그 사람에게 적용시켜 보면 됩니다. 그 사람이 프로인지 아마추어인지 알 수 있거든요." 정말 맞는 말이라고 봐요. 보통 프로의식은 일반적인 상황이거나 당연히 그래야할 때에는 크게 드러나지 않죠.
    특별히 게으른 사람이 아닌 이상, 평범한 상황에서는 대부분 열심히 일을 해결하려 하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 적용될 만큼 힘든 상황에서는 그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게 되요. 그거 아세요?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보다는 ‘그렇기 때문에’를 자신의 주무기로 사용한다는 것!

    #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어제 회식자리에서 술을 많이 먹어서'(그렇기 때문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이 별로 안 좋아서'(그렇기 때문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근시간이 다가와서'(그렇기 때문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사람이 내 성격에 안 맞아서'(그렇기 때문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은 내 담당이 아니라서'(그렇기 때문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없어서'(그렇기 때문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 해도 별 문제가 없어서'(그렇기 때문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면 손해 볼 텐데'(그렇기 때문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직위가 높은 사람인데'(그렇기 때문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가 확연히 느껴지시죠? ‘그렇기 때문에’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차이……. 아마 인생행로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는 차이라고 생각해요.
    일찍이 데일 카네기는 “자신과 자신이 처한 현재 상태에 대해 자기 연민에 빠지는 것은 에너지의 낭비일 뿐 아니라 최악의 습관이기도 하다.”라고 말한 바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를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이들을 겨냥한 말이겠죠.
    당신도 ‘그럼에도 불구하고’보다 ‘그렇기 때문에’를 더 많이 쓰고 있다면 분명 프로와는 거리가 먼 사람일 겁니다. 설령 일을 탁월하게 잘한다 하더라도 그건 프로의 흉내를 내고 있을 뿐,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뜻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생활화하고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프로의식을 소유한,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프로의 아름다운 향기

    진정한 프로의식을 소유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아름다운 향기가 난답니다. 별다른 이유도 없는데 마냥 함께하고 싶어지고 그 사람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게 되죠. 또, 프로는 프로를 알아보게 되어있어요. 바로 그 점 때문에 스스로 프로의식을 가지고 자신을 가꿔나가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의해서 성공의 길이 활짝 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거예요. 이는 제가 이제껏 프로라고 인정해왔던 사람들이 100퍼센트 성공을 이루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알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 말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있어요. “프로가 성공한다.”

    전 당신이 주위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인정받고 싶다면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 되라고 충고해주고 싶어요. 즉, 진정한 프로가 되라는 뜻이에요. 부디 ‘프로’라는 칭호를 얻지도 않았으면서 남들보다 앞서기를 바라지 않았으면 해요. 그것은 결코 성립될 수 없는 공식과 같아요.
    그러니 매순간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떠올리세요. 그 단어를 적용시킬 기회가 오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프로로 만들기 위한 찬스이며 프로의식을 키우기 위한 최고의 훈련이 될 테니까요.

    시인이자 사상가인 랠프 왈도 에머슨은 “영웅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더 용감한 것이 아니다. 단지 5분 동안만 더 용감할 뿐이다.”라고 했어요. 그러니 꼭 기억하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상황은 당신을 진정한 영웅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음을 말이에요.
    사람들은 진정 프로를 원해요.그리고 이 세상 역시도 프로를 원한답니다.
    “아름답게 살자구요!”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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