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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고가 ‘3시간 쪼개기’ 철거가 붕괴 불렀나…서울시-코레일 공방지금 이곳에선 2026. 5. 29. 19:33서울시 “24시간 작업 원했으나 코레일서 3시간 제한”코레일 “서울시도 야간 차단작업으로 계획 수립·제출”

28일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현장 주변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전 철거 공사 시간을 놓고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철거 작업을 수일에 걸쳐 나눠서 하는 바람에 붕괴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자 책임 소재를 놓고 대립하는 모양새다.
코레일은 28일 “코레일은 (검토) 요청받은 작업이 열차 운행선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작업인 경우, 철도 안전을 위해 열차 운행이 중지된 시간대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하고 있다”며 “서울시도 야간 차단작업으로 계획을 수립, 제출했다”는 내용의 입장자료를 배포했다. 서울시가 전날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 브리핑에서 ‘24시간 작업으로 서소문 고가 전 구간을 신속히 철거하려 했으나, 코레일과 협의 과정에서 하루 작업 시간이 새벽 시간대 3시간으로 제한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데 대한 반박이다.
당시 서울시 관계자는 “철도 외 구간은 24시간으로 작업했지만, 철도 구간은 새벽 1시30분~4시30분까지만 작업하는 것으로 협의가 이뤄져서 그렇게 진행했다”며 “철도 쪽에 드린 최초 요청은 24시간 작업해서 신속하게 철거하는 것이었으나 코레일 등에서 ‘하루 3시간이 최대’라는 답을 얻어서 그렇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고가차도 철거작업을 쪼개서 한 게 붕괴 가능성을 키웠다는 주장이 나오자 코레일로 책임을 돌린 것이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사고가 발생한 서소문 건널목은 열차가 차량정비를 위해 기지로 이동하는 핵심 구간”이라며 “작업을 위해 장시간 연속으로 차단할 경우 전국적인 열차 운행에 차질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구간은 경기 고양시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케이티엑스 기지)과 수색차량사업소(일반열차 기지) 등 차량기지로 향하는 길목으로, 이번 붕괴 사고로 열차 운행이 크게 줄어든 이유도 차량기지에서 열차 입·출고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해당 작업은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심야에 시행하는 것으로 공사 시행자인 서울시와 세부적인 작업일정에 대해 협의를 시행·확정했다”며 “발주기관인 서울시도 교통량과 작업의 위험성을 고려해 작업 계획 수립 검토 단계부터 야간 차단작업으로 계획을 수립해 국가철도공단에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새벽 시간대 작업의 필요성은 서울시에도 인지하고 있었다는 취지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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