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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총 2000조’ 고지 뚫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맹추격
    지금 이곳에선 2026. 5. 29. 19:29

    ‘시총 2000조’ 고지 뚫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맹추격

    삼전·삼전우 합산 시총 2015조

    슈퍼사이클에 HBM 호재 힘입어

    합산 시총 넉달 만에 2배 불어나

    하이닉스 상승률 삼전보다 높아

    우선주 제외 격차 191조로 좁혀

    코스피 8476.15 또 최고치 경신

    김남균 기자

    박신원 기자

    입력2026-05-29 17:41

    연합뉴스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우선주를 포함해 처음으로 2000조 원을 돌파했다. 올 들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률은 SK하이닉스와 비교하면 0.6배 수준이었으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샘플 출하 등 호재가 겹치며 국내 기업 중 최초로 2000조 원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이와 동시에 반도체 사업 비중이 100%인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고 있어 시총 1위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84% 오른 31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 액면분할 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우도 6.08% 상승한 20만 25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다. 삼성전자(1853조 2703억 원)와 우선주인 삼성전자우(162조 4802억 원)의 합산 시총은 2015조 75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합산 시총 1000조 원을 돌파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두 배로 불어났다.

    증권가에서는 ‘31만 전자’까지 올라와도 여전히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급증으로 인한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57만 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했는데 종가 대비 상승 여력은 79.8%에 달한다.

    이날 주가 급등도 삼성전자가 글로벌 고객사에 차세대 HBM(HBM4E 12단) 샘플을 공급해 AI 메모리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평가 속에 이뤄졌다. 삼성전자가 기업공개(IPO)를 앞둔 ‘클로드’ 개발사 앤스로픽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했다는 소식 역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2000년 한국통신공사(현 KT)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뒤 26년 동안 자리를 지켜왔다. 글로벌 증시 자금의 AI·반도체 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주목할 대목은 SK하이닉스 주가 상승률이 올 들어 삼성전자를 압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244.6%로 삼성전자(146.7%)보다 1.67배 높았다. 월별로 비교하면 상승률 격차가 더 뚜렷하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월 39.63%, 2월 16.72%, 3월 -4.72%, 4월 59.36%의 등락률을 보였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3월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두 달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도 1월 14.31%, 2월 6.27%, 4월 22.54% 상승하는 등 3월(-7.14%)을 제외하고 꾸준히 올랐지만 파업 등 이슈까지 겹치면서 SK하이닉스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특히 이달 SK하이닉스 주가 상승률은 81.4%였던 반면 삼성전자의 상승률은 43.8%에 그쳤다.

    올 초까지만 해도 우선주를 제외한 삼성전자 시총은 760조 6735억 원으로 SK하이닉스(492조 8567억 원)를 약 268조 원 앞섰다.

    이날 종가 기준 SK하이닉스 시총은 1662조 7346억 원으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약 191조 원까지 좁혔다. SK하이닉스 역시 국내 증권사 기준 최고 목표주가가 380만 원으로 지금보다 62.9%의 상승 여력이 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상무도 “SK하이닉스는 100% 반도체로 구성된 종목이지만 삼성전자의 가전 부문은 이익이 나고 있지 않다”며 “반도체 중심 쏠림 장세인 만큼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폭이 삼성전자보다 더 큰 모습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경우 국내 시총 1위 기업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 시총 비율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는데 해당 지수 추가 상승 시 두 기업 간 시총 순위가 역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시총 순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11위와 12위로 올라서 6~10위인 TSMC·브로드컴·아람코·테슬라·메타를 추격하고 있다.

    한편 전체 코스피 시장 시총의 29.1%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큰 폭으로 뛰면서 코스피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에 마감했다. 이달 27일 장중 최고치(8457.09)를 찍은 지 2거래일 만이다.

     

    https://www.sedaily.com/article/20049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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