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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유는 정말 울컥한 걸까...윤석열이 새겨야할 '올해의 단어'
    지금 이곳에선 2025. 2. 18. 11:48

    프리미엄 [창간 25주년 기획 - 가짜뉴스와 민주주의의 위기] 1화

    아이유는 정말 울컥한 걸까...윤석열이 새겨야할 '올해의 단어'

    [창간 25주년 기획 - 가짜뉴스와 민주주의의 위기] 뇌가 썩는 것을 막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

    민족·국제 강인규(foucault)

    25.02.18 07:09최종 업데이트 25.02.18 09:08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극우세력이 가짜뉴스를 퍼트리면서 여론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가짜뉴스는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과 배제를 조장하고, 음모론을 확산시키면서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듭니다. 더 큰 문제는 가짜뉴스로 만들어진 여론에 무분별하게 편승하는 정치권이 '혐오 정치'로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망가뜨린다는 점입니다. 세계 각국의 '극우발 가짜뉴스'를 조명하고, 이에 대한 해법과 대안을 살펴봅니다.[편집자말]

    가짜뉴스 이미지pixabay

    이 지겨운 놈들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온다. 내가 있는 곳이면 거실, 침실, 심지어 화장실까지 들이닥친다. 집 밖으로 달아나도 피할 도리는 없다. 버스나 지하철처럼 혼잡한 곳에서나, 인적 없는 외딴 길을 걸을 때도 어김없이 나를 찾아내니 말이다.

    오늘 새벽도 잠도 덜 깬 나를 찾아왔다. 늘 그렇듯, 거물들을 대동하고서. 어제는 험한 표정의 트럼프 대통령을 데려오더니, 오늘은 사랑스러운 '아이유'로 나를 유혹한다. "울컥한 아이유 긴급 입장문". 노란 볼드체로 대문짝만하게 쓴 제목의 비디오였는데, '가짜스러움'의 냄새가 감기로 막힌 코를 뚫고 뇌를 찔렀다.

    비디오는 마이크 앞에서 말하는 아이유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울컥"했다는 그는 미소를 짓고 있고, 뒤쪽 벽에는 "브로커"라는 글자가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2022년에 열린 영화 <브로커> 시사회 기자간담회 장면이 틀림없었다. 그런데도 비디오는 '아이유가 쏟아지는 비난으로 잠을 못 자고 있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노라고 주장한다. 바로 그 장면에서 아이유는 고운 이를 드러낸 채 햇살처럼 웃고 있는데 말이다.

    그렇다, 내가 본 것은 졸린 눈도 속일 수 없을 만큼 뻔한 '가짜뉴스'였다. 잠을 못 잔다고 무슨 "긴급 입장문"을 발표한단 말인가? 정말 잠을 못 자는 사람은 두 달 넘게 '내란성 불면증'에 시달리는 시민들인데, 우습게도 "긴급 입장문"은 불면의 주범이 발표하지 않았던가. 아이유 이야기는 너무 명백한 허위뉴스였지만, 혹시나 하고 댓글을 확인하다가 순식간에 잠이 달아나 버렸다.

    유튜브에서 본 <울컥한 아이유 긴급 입장문>이라는 영상. '가짜뉴스'였다. 유튜브 캡처

     

    비디오에는 6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울컥 놀고 있네" (아이유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악어의 눈물 가소롭다" (웃고 있었다니까?), "중국이 좋으면 중국으로 가면 되지" (여기서 중국이 왜 나와?) 따위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 뻔한 가짜뉴스를 보며 흥분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

    채널 정보를 확인하던 나는 다시 한번 놀란다. 구독자 수가 13만 명에 달하는 데다, 누적조회수는 5000만을 훌쩍 넘기고 있었다. 더구나 개설 시기가 지난해 8월이니, 채 반년도 안 된 신생 채널이었다. 이 짧은 시기에 10만 이상의 구독자를 모을 수 있었다는 것은, 계엄 이후 분열된 정치 상황이 유튜버들에게 손쉬운 돈벌이 수단이 될 수도 있음을 말해 준다. 이는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 허위와 극단적 주장이 넘치게 된 이유와, 더 나아가 전례 없이 정치적 폭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가짜뉴스'의 완벽한 사례를 찾다

    비디오로 되돌아와 내용을 다시 살피다가, 채널의 법률 위반 행위가 단지 아이유에 대한 명예훼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개설자는 비디오 아래 버젓이 "SBS뉴스"라고 사칭까지 하고 있었다. 이 채널의 다른 비디오에는 "광고주들이 아이유와의 계약을 해지"했으며, 이로 인해 아이유가 엄청난 위약금을 물게 됐다는 주장도 하고 있었다. (계약을 해지한 게 광고주라면, 왜 아이유가 위약금을 물어야 할까?)

    아무리 이 채널이 혼란한 정치 상황을 악용해 '치고 빠지는' 식으로 재미를 보는 곳이라 해도, 어떻게 이렇게 간 큰 거짓말을 늘어놓을 수 있을까? 좀 더 분명히 사실 확인을 위해, 나는 최근 SBS가 보도한 아이유 관련 뉴스를 찾아 보았다. 예상대로, "아이유 긴급 입장문"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눈에 들어온 것은 '아이유·유리, 尹 퇴진 집회 빛냈다…불매 움직임 끄떡없어'(12/16)라는 보도였다. 최근인 2월 5일에는 "차은우와 아이유가 지난해 가장 많은 브랜드 광고를 따낸 스타로 꼽혔다"는 기사도 있었다.

    윤석열 극성 지지자들이 아이유 등 연예인들을 집단으로 괴롭히고 있다는 기사도 있었다. 시위 참여자들을 위해 음료나 음식 등의 선결제를 한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악성 댓글을 달거나 '미국에 못가게 한다'며 중앙정보국(CIA)에 신고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결말이 흥미로웠다.

    "일부 극우 성향의 누리꾼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지지하거나 탄핵 집회를 지원한 연예인들을 미국 CIA에 메일을 보내며 신고한 가운데, CIA가 해당 메일을 수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SBS <윤 탄핵 지지 연예인…"미국 못 가게 CIA 신고" 알고 보니>(12/24) 중

    검색 범위를 넓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가니, 악플러들이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소식이 눈에 띄었다. 아이유가 악성 댓글과 루머를 유포한 누리꾼 180명에 대해 형사 고소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였다. 재판 결과를 확인하다가, 입으로 들어가던 커피가 코로 역류하는 경험을 했다. 악성 댓글로 기소된 피고가 선처를 호소하며 "정신질환을 앓아 문장력이 떨어졌다"라고 읍소했다는 기사 때문이다. 이에 아랑곳없이 재판부는 300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가짜뉴스'로 썩어가는 두뇌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가 2024 올해의 단어를 'Brain rot'(뇌 썩음)으로 정했다.옥스퍼드 대학 출판부 캡처

    엎질러진 커피를 닦으며, 어쩌면 앞 혐의자의 "정신" 관련 항변이 거짓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지난해 말,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뇌썩음(brain rot)'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하지 않았던가. 이 신조어가 의미하는 바는, 사람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질 낮은 정보를 장기간 접하면서 정신적, 지적 능력이 저하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전통적 뉴스매체를 배제한 채 유튜브 등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즐겨 소비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관저를 찾아온 국민의힘 의원들에게도 "레거시 미디어는 너무 편향돼 있다"라며, "유튜브에서 잘 정리된 정보를 보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의 느닷없는 계엄 선포가 '올해의 단어'가 우려한 바로 그 이유로 발생했을 가능성을 말해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윤 대통령 구속 후 서울서부지법을 찾아가 폭동을 일으킨 지지자들을 보면서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들은 법원청사에 난입하며 경찰을 폭행하고, 기물을 마구잡이로 파괴하고, 건물에 방화를 시도하는 용서 받지 못할 범죄를 저질렀다. 나는 이들이 법원 유리문을 거리낌 없이 부수고 들어가는 모습에 경악했지만, 이에 못지않게 충격을 받은 것은, 체포된 뒤 출근을 걱정하는 이들의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었다.

    광분해서 법원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이들과, 잠시 뒤 결근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동일인이라고 믿을 수 있는가? 이들은 행동 먼저 한 뒤 결과를 나중에 생각한 것으로 보였는데, 만일 법원에 몰려갈 때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행동'과 '고민'의 순서가 뒤바뀌었을 것이다. 그들은 다른 곳도 아닌 법원에서 난동을 부리며 "국민저항권"을 외쳤는데, 이 말이 무슨 뜻인지조차 모르는 것 같았다.

    헌법재판소는 2014년에 '저항권'의 세 가지 요건을 규정했는데, 첫째는 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중대한 침해나 시도가 있어야 하고, 두 번째로 다른 구제수단이 남아있지 않아야 하며, 마지막으로 그 행사의 목적이 민주적 기본질서의 유지와 회복이어야 한다.

    윤 대통령이 구속된 이유는, 위헌적 계엄을 통해 민주적 기본질서를 중단시키려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국민저항권"은 내란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을 감싸는 행위가 아니라, 오히려 그가 계엄을 선포한 날 국회로 달려 나가 군인들을 몸으로 막은 시민들의 행위에 부합하는 개념이다.

    게다가 난동이 일어난 1월 19일, 대통령에게는 '다른 구제수단'이 여럿 남아 있는 상태였다. 예컨대 구속 취소를 요청할 수 있고, 보석도 신청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유무죄를 가릴 재판이 남아 있다. 실제로 대통령은 2월 4일 구속 취소 청구서를 제출하고 심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며, 이것이 불허될 때 보석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대통령이 구제수단들을 충실히 활용하는 모습이, 법원 난동의 '저항권' 요건 미달 사실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법원에 달려가기 전에 믿을 만한 사이트에서 검색 한번 해 봤다면, "국민저항권"이라는 말 하나로 그리 쉽게 법원 유리문에 소화기를 꽂아 넣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살포된 "국민저항권은 무죄" 따위의 근거 없는 주장을 맹목적으로 믿고 돌이킬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진실보다 6배나 빨리 퍼지는 가짜뉴스

     

    'X' 로고가 표시된 휴대폰EPA/연합뉴스

    2018년 <사이언스> 저널에 실린 연구는 소셜미디어 시대에 정보를 소비하는 것이 얼마나 위태로운 일인지를 보여준다. 트위터(현 '엑스')에서 가짜뉴스가 사실보다 '리트윗(재전송)'될 확률이 70%나 더 높았으며, 전파속도도 무려 6배나 빨랐기 때문이다. <사이언스>는 가짜뉴스의 확산의 주된 책임이 알고리즘이나 '봇'보다 사람들에게 있다고 결론 내렸다.

    물론, 소셜미디어의 다양한 기술적 장치들이 정치적 양극화를 유발하는 '필터버블(filter bubble)' 형성에 기여하는 것은 사실이다.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이 많은 정보를 소비하며 오래 머물수록 수익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각 사용자들이 즐겨 찾는 정보와 유사한 내용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나와 다른 견해를 포함한 뉴스는 배제되고 동의할 만한 내용만 제시된다.

    과거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 뉴스를 접할 때에는 '가짜뉴스'나 '필터버블'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았다. 전통매체도 정치적 지향성을 갖지만, 기사는 모두 일정한 훈련을 받은 기자들이 생산했고, 내가 원하는 소식만 전달받을 통로도 없었기에 다른 견해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는 오래전에 지났다.

    이제 더 많은 뉴스가 비전문가에 의해서 생산된다. 엉터리 뉴스라고 규제받는 경우는 거의 없고, 문제가 될 경우도 이미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 뒤다. 구독자에게는 플랫폼이 취향에 맞는 내용을 알아서 자동으로 틀어주니, 고르는 수고를 할 필요도 없다. 다시 말해, 우리는 '뇌 썩기'에 최적화된 환경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용자들이 가짜뉴스 확산의 책임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사이언스>가 말하듯, 오히려 가장 큰 책임은 사람들에게 있다. 자신이 받은 뉴스의 진위를 확인하기도 전에 타인에게 재전송부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허위정보의 확산을 막을 방법이 있을까?

    '가짜뉴스'에 뇌가 썩는 것을 막으려면

    교육자 앨런 밀러가 설립한 '뉴스 리터러시 프로젝트(News Literacy Project)' 홈페이지.뉴스 리터러시 프로젝트 홈페이지 캡처

    "가짜뉴스"라는 말은 2016년 미국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의 입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됐다. 하지만 그가 이 말을 정확히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자신이 싫어하는 모든 보도를 그렇게 불렀을 뿐이다. 하지만 미국의 언론과 교육계는 "가짜뉴스"라는 말을 "의도적으로 사실을 날조하거나 왜곡하는 정보"에 한정해 사용하고 있다.

    허위정보의 위험과 파급력이 날로 커지는 만큼, 미국의 시민사회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애넨버그 공공정책센터가 개설한 '팩트체크(FactCheck)' 사이트나, 공영방송 피비에스(PBS)가 운영해 온 "뉴스와 매체 리터러시," 교육자 앨런 밀러가 설립한 "뉴스 리터러시 프로젝트(News Literacy Project)" 등이 그것이다.

    이 기관들이 일관되게 강조하는 것은 "출처를 확인하라"는 것이다. 유튜브나 온라인커뮤니티에 오른 '뉴스' 가운데는 출처가 없거나 불분명한 것들이 대다수다. 쉽고 재미있다는 이유로 유튜브에서 "잘 정리된 뉴스"를 믿지 말고, 뉴스의 출처가 어디이며 신뢰할 만한 것인지 살펴야 한다. 다시 말해, 윤석열 대통령의 조언과는 반대로 행동해야 뇌를 무사히 유지할 수 있다.

    나는 미국 대학에서 저널리즘을 가르치고 있으며, 공교롭게도 이번주 다룬 주제가 "가짜뉴스"였다. 내가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점은, 내용을 읽기 전에는 재전송하지 말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제목만 읽고 다른 사람에게 유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앞서 소개한 '아이유' 비디오처럼, 끝까지 보기만 해도 허위를 의심할 수 있는데도, 많은 이들이 제목만 보고 가짜뉴스의 살포에 동참한다.

    정보의 질과 관계없이 시선만 끌면 수익이 극대화되는 플랫폼의 기괴한 보상체계와, 가짜정보와 사진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발달은 정보 소비의 미래를 더욱 어둡게 만든다. 따라서 개개인이 뉴스의 신뢰성을 판단하고 차단하는 '수문장'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가짜뉴스는 정치, 경제, 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우리 사회를 좀먹어 갈 것이고, 우리는 점점 더 고통스러운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다. 공동체의 문제에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가 없다면,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그놈'과 작별을 고하며

    가짜 '아이유' 뉴스를 유포한 문제의 채널로 되돌아와, 개설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다. 개설자 프로파일을 클릭하니 "정치 문화 사회 전문 채널"이라며 신나는 톤으로 이렇게 마무리한다. "구독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요청대로 클릭 두 번하는 건 쉬운 일이겠지만, 나는 좀더 귀찮은 일을 하기로 한다.

    먼저, 채널이 사칭한 방송사 사이트를 찾아가 제보 페이지에서 링크와 캡처한 화면을 첨부해 신고했다. 그리고 (별 희망은 갖지 않지만) 유튜브측에도 '허위정보 유포'로 채널을 신고한다.

    이제 다시 그 놈을 만나지 않기 바라며, 나는 잠자리에 든다. 아이유 소식은 그 채널이 아니어도 들을 수 있으므로.

     

    https://www.ohmynews.com/NWS_Web/Series/series_premium_pg.aspx?CNTN_CD=A0003103282&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aver_news&CMPT_CD=E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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