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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쩐의 전쟁’ 출연진 “대부업체 광고 출연, 글쎄요…”
    문화 광장 2007. 6. 16. 14:23

    [동영상]

    ‘쩐의 전쟁’ 출연진 “대부업체 광고 출연, 글쎄요…”

    “대부업체 광고가 불법도 아니고, 출연 역시 본인 선택이니까….” (박신양)

    “잘 모르겠다. 내 개인적인 생각을 공표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박진희)

    “아무쪼록 우리 드라마가 좋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 (이원종)

    시청률 40%를 향해 질주하는 SBS 수목드라마 ‘쩐의 전쟁’(연출 장태유, 극본 이향희) ‘3인방’인 박신양·박진희·이원종의 답변이 서로 엇갈렸다. 요즘 사회문제로 비화된 유명 연예인들의 대부업체 광고 출연에 대한 의견에서다.

    15일 서울 목동 SBS 사옥 13층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쩐의 전쟁’ 출연진은 전혀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다. “인기 연예인들의 대부업체 CF 출연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사채 문제를 다룬 드라마의 배우로서 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먼저 대답에 나선 사람은 주인공 ‘금나라’ 역의 박신양.

    “글쎄요. 참 곤란한 질문을 하시네요. 그렇죠?” 어렵게 입을 연 박신양은 특유의 머뭇거리는 태도로 답변을 이어갔다. “잘 모르겠습니다. 대부업 광고가 TV에 나오는 것을 보면 광고 자체가 불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뭐 출연할지, 안할지도 그 사람의 선택인 것 같습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는 난처한 표정으로 재빨리 옆자리 박진희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아래 동영상 참조)

    박신양이 ‘개인의 자유’를 강조한 반면 박진희는 ‘동료에 대한 예의’를 들었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을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선·후배들이 있고, 그분들은 나름의 생각을 갖고서 그 광고를 선택했을 테니까요. 그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은 저도 개인적으로나 답변할 수 있겠습니다.”

    잠시 어색해진 분위기는 마지막 이원종에 이르러 누그러졌다. 극중 악덕 사채업자 ‘마동포’로 나오는 그가 재미난 에피소드를 소개했기 때문. “며칠 전 지인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누가 밥을 같이 먹었으면 한다’고 말하더군요. 과거에 저와 비슷한 행태를 보인 분인데 300억∼400억원을 벌어 지금은 아주 잘 산다고 합니다. 그분이 말하길 나로 인해서 옛날 생각이 떠오른다고, 그래서 밥 한번 같이 먹자고….” 기자회견장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됐다.

    이원종은 이 부담스러운 요구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거절했습니다, 칼침 맞을까봐….” 좌중에 또다시 폭소가 터졌다. 그는 “이 드라마가 부디 좋은 쪽으로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세게일보 인터넷뉴스부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bodo@segye.com, 팀 블로그 http://ne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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