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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어쩌나" 발 동동…삼성전자 또 '악재' 한숨 터졌다 [반도체 포커스]지금 이곳에선 2025. 8. 25. 09:25
"트럼프 어쩌나" 발 동동…삼성전자 또 '악재' 한숨 터졌다 [반도체 포커스]
입력2025.08.23 12:42 수정2025.08.23 12:47
美 정부, 보조금 주고 인텔 9.9% 확보
자국 반도체 기업 최대 주주 등극
트럼프 "미국을 파트너로 두는 게 좋다"
보조금 받는 삼성에도 지분 요구 가능성
"투자 늘리면 지분 요구 안 한다"
한미 정상회담 때 삼성 투자 확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우려가 현실이 됐다. 미국 정부가 22일(현지 시각) 자국의 종합반도체기업 인텔의 지분 약 10%를 확보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인텔에 총 109억달러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가로 주식을 받은 것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 부진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인텔이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엔 부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가 보조금을 받기로 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도 지분을 요구할 수 있어서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점으론 반도체를 전략 산업으로 인식하고 제조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여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국가주의'가 현실화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애플, 퀄컴 등 대형 파운드리 고객사에 '인텔과의 협업'을 압박하면 같은 고객을 놓고 경쟁해야 하는 삼성전자의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보조금 주고 지분 확보 엄포 '현실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이 이제 더 놀라운 미래를 가진 위대한 미국 기업 인텔의 10%를 완전히 소유하고 통제한다고 보고드리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인텔의 최대 주주가 된 것이다. 직전까지 인텔의 최대 주주는 지분 8.92%를 보유한 미국의 자산운용사 블랙록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텔이 하는 일인 최첨단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래에 근간"이라며 "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적었다.
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10% 획득은 반도체법을 근거로 인텔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데 따른 반대급부 성격이다. 바이든 행정부 때인 지난해 11월 미국 상무부는 최첨단 반도체 역량을 발전시키고 일자리 수만 개를 창출하기 위해 인텔에 최대 78억6500만 달러의 자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을 포함해 인텔은 109억 달러 규모의 정부 보조금을 받게 됐다.

인텔 반도체 칩과 미국 성조기 이미지.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과 합의로 인텔 보통주 4억3330만주(약 9.9%)를 주당 20.47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총투자액은 89억 달러다. 이 중 57억 달러는 아직 지급하지 않은 반도체법 보조금에서 나가고, 나머지 32억 달러는 보안 칩 생산을 위한 별도의 지원금에서 충당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의결권이 없는 비의결 지분이며 미국 정부가 인텔 경영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정부의 인텔 지분 인수 논의는 지난주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회동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탄 CEO와의 미팅에 대해 "그는 자기 자리를 지키길 원했다. 나는 미국이 인텔 지분 10%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그들은 '그것은 약 100억 달러'라고 답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이것은 미국으로 돌아오는 돈'이라고 말했고, '미국을 파트너로 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도 했다"며 "그는 동의했고,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했다. 아주 좋은 거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텔은 잘 알다시피 엔비디아와 비교해 뒤처져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길 원한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강력한 우군 얻은 인텔
인텔은 경영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전임 CEO인 팻 겔싱어는 대규모 파운드리 투자를 단행했지만, 기술 개발 속도가 늦었고 고객사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달엔 연말까지 인력을 2만명 이상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 등에서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중단했고 생산 능력 확대 전략도 수정, '수요가 확실할 때'만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에 대한 미국 현지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신규 자금 투입은 인텔의 성장 전망을 즉각 개선하며, 새로운 지식재산권과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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