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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조율 실패했나, 중국·유럽에 밀렸나…출국장 앞에서 발 돌린 부총리지금 이곳에선 2025. 7. 28. 21:40美 재무부 장관, 일정 이유로 통상협의 취소한미 협상 핵심의제로 '대미 투자기금' 부각韓, 137조 제안…美 기대와 격차 난항 예상소고기·쌀 개방 두고 한미 이견…못 좁혔나美, EU·중국 협상 우선, 한국 후순위 가능성

한미 간 '2+2 통상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려던 구윤철(가운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굳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에 도착한 건 오전 9시 10분쯤이었다.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2+2 통상협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미길에 나선 것이다. 오전 10시 25분 미국행 여객기를 탑승하기 위해 구 부총리는 이날 새벽 서울 자택을 나섰고, 약 1시간 30분 걸려 인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에는 구 부총리의 출국 모습을 담으려는 취재진으로 북적였다. 취재진은 이날 오전 8시 전부터 인천공항 귀빈실 앞 포토존을 만들고 구 부총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이었다. 강 대변인은 "미국 측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일정을 이유로 회의가 어렵다고 알려왔다"며 협상 연기 사실을 전했다. 실제 미국 측은 이날 오전 9시쯤 우리 정부에 "매우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조속한 시일 내 다시 일정을 잡자"는 메일을 보내왔다고 한다. 출국을 불과 한 시간 남짓 앞둔 상황에서 방미 일정이 급작스레 어그러진 것이다. 이날 인천공항 현장에선 허탈감까지 느껴졌다. 구 부총리는 귀빈실에서 관련 소식을 보고받은 뒤 별도의 브리핑 없이 오전 9시 50분쯤 주차장을 통해 조용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한미 '2+2 통상협상'이 미국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순연된 가운데 24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취재진이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미 투자기금 적은 탓?... '안갯속'에 빠진 관세 협상
한미 관세 협상이 또다시 안갯속에 빠졌다. 미국이 베선트 재무장관의 일정을 이유로 '2+2 통상협의'를 돌연 취소한 탓이다. 정부는 단순 일정 조율에 따른 '해프닝'이라고 선을 긋지만, 협상단 출국 직전 협의를 일방적으로 미룬 미국의 처사는 '외교적 결례'라는 평가가 많다. 이에 양국 재무장관이 협상 타결을 선언하기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직 많이 남은 것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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