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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송금 공작’ 폭로 전 KH 부회장 '정치권 로비' 의혹지금 이곳에선 2025. 7. 14. 09:32
‘대북송금 공작’ 폭로 전 KH 부회장 '정치권 로비' 의혹

2025년 07월 12일 14시 00분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구여권과 ‘거래’를 시도했다고 주장한 조OO 전 KH그룹 부회장이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4월 초 인테리어업체 대표 K씨로부터 계약 사기 등으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알펜시아호텔 실내 공사 계약 명분으로 약 2억 원을 편취한 혐의다. 개인 간 분쟁으로 비치는 이 사건이 관심을 끄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근 여러 언론을 통해 불거진, KH그룹(회장 배상윤)의 정치권 로비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 고소장에 구체적으로 담겨 있기 때문이다. 뉴스타파는 해당 고소장을 입수해 살펴봤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쌍방울 대북송금 조작 의혹 등을 규명하는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대북송금 사건은 쌍방울그룹이 문재인 정부 때 대북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 지원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했다는 사건이다.
지난 6월 대법원은 2018∼2022년 쌍방울그룹으로부터 3억 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 및 뇌물을 수수한 혐의와 쌍방울의 800만 달러 대북송금에 공모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유죄를 확정하면서 쌍방울 대납 의혹을 사실로 인정했다. 이 대통령은 이 사건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 이화영 전 부지사와 공모해 2019∼2020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800만 달러를 북한에 대납하게 하고, 그 대가로 쌍방울의 대북사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혐의다.
민주당이 TF를 만든 직접적 계기는 김성태 전 회장의 공범으로 대북송금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배상윤 KH 회장의 언론 인터뷰다. 수천억 원대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해외 도피 중인 그는 최근 SBS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과 경기도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전혀 관계없다"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이는 검찰 수사의 근간을 뒤흔들고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확정 판결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으로, 그간의 쌍방울 측 입장과도 배치된다.
그 직후 인터넷매체 '뉴탐사'와 '오마이뉴스', 이 전 부지사의 변호를 맡은 김광민 변호사를 통해 조OO 전 KH그룹 부회장의 정치권 로비 의혹이 담긴 녹음파일과 녹취록이 공개됐다. 그에 따르면, 조 씨는 지난해 여권 인사들과 만나 배 회장의 귀국 조건을 협의했다. 정권 차원에서 배 회장에 대한 감형 등 선처를 보장하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관련 내용을 폭로하겠다는 제안이었다고 한다. 민주당은 곧바로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이 이재명 죽이기 수사 공작이었음이 드러났다”는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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