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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관스님, 사과 온 어청수 ‘외면’
    시사 경제 2008. 9. 11. 10:12

    지관스님, 사과 온 어청수 ‘외면’
    불교대표자회의, 추석뒤 대구 규탄법회 준비 착수
    박주희 기자 조현 기자
    » 사과도 못하고…어청수 경찰청장(왼쪽)이 10일 저녁 대구 동구 동화사를 방문해 ‘헌법파괴·종교편향 종식을 위한 대구·경북지역 불교대표자 간담회’를 마친 뒤 식사 중인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을 만나려다 승려와 불교 신도들에게 가로막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구/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어청수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헌법파괴, 종교편향 종식을 위한 대구경북 지역 불교대표자 간담회에 참석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찾아왔으나, 일부 불교 신도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사과를 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어 청장은 이날 오후 4시50분께 동화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경내 행사장으로 향하던 지관 스님과 마주쳐 ‘큰 스님 저 왔습니다’라며 다가갔으나, 악수만 한 뒤 지관 스님은 말없이 행사장으로 향했다.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어 청장은 두 시간쯤 동화사 스님들이 기거하는 요사채인 서별당에서 행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격분한 일부 불교 신도와 스님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간담회가 끝났다는 연락을 받은 어 청장은 경찰 쪽에서 준비한 승합차를 타고 스님들이 저녁 공양을 하는 선열당으로 향했으나, 격분한 신도들에게 막혀 돌아갔다.

    불교계는 이날 간담회에서 종교 편향 종식을 위한 4대 요구를 정부가 수용할지 일단 추석 연휴기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나 만약 어청장 파면 등 4대 요구에 대해 정부가 추석 연휴기간이 끝나도록 수용하지 않으면 곧바로 대구·경북지역 범불교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불교계는 이를 위해 이날 ‘대구·경북지역 범불교도 대회 실무소위’를 꾸리기로 했다.

    지관 스님은이 자리에서 “우리 불교의 최고 덕목은 자비이지만 자비가 아닌 다른 방법이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며 “법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위법망구의 정신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조현 종교전문기자 hope@hani.co.kr

    (한겨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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