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 휘는 세입자…서울 전셋값 12년 7개월來 최대폭 상승지금 이곳에선 2026. 6. 16. 18:13
허리 휘는 세입자…서울 전셋값 12년 7개월來 최대폭 상승
5월 0.91% 올라…아파트는 1.15%
천민아 기자
입력2026-06-15 17:45
수정2026-06-15 17:53
지면 1면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앞에 붙은 매물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 주택 전세가격이 1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신축 아파트 입주 물량 부족과 월세화 심화 속에 전셋값이 가파르게 뛰면서 임차인 부담이 커지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 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91% 올랐다. 상승 폭은 전월보다 0.25%포인트 확대됐다. 이는 2013년 10월(1.04%) 이후 12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아파트 전세 상승률은 1.15%로 2015년 4월(1.25%) 이후 11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1.62%)가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성동구(1.44%)는 옥수·하왕십리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노원구(1.40%), 성북구(1.30%), 도봉구(1.13%), 광진구(1.08%) 등도 오름폭이 컸다. 경기(0.51%)에서는 광명시(1.88%), 화성시 동탄구(1.5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 전체로는 0.61% 상승했다.
월세 역시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주택 종합 월세가격은 0.81% 올라 전월 대비 상승 폭이 0.18%포인트 커졌다. 노원구(1.40%), 성동구(1.27%), 성북구(1.10%), 광진구(1.08%) 등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아파트 월세 상승률은 0.95%로 주택 종합과 아파트 모두 통계 공표가 시작된 2015년 6월 이후 10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전세 급등은 매매 시장 강세와 맞물려 나타났다. 5월 서울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0.90% 올라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됐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따른 급매물 효과가 사라진 가운데 중하위권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진 결과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1.36%)가 길음·종암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강남권에서는 송파구(1.19%)가 잠실·신천동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35% 올라 같은 기간 매매가격 상승률(0.21%)을 웃돌았다. 반면 지방 매매가격은 0.02% 하락해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광주(-0.52%)와 제주(-0.17%)가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하락했다.
이헌욱 한국부동산원장은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축 및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고 일부 지역은 관망세가 나타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흐름은 상승세를 보였다”며 “전·월세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신축·역세권 단지 등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증가하고 상승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금 이곳에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페이스X ‘韓 패싱’…日은 공모주 더 받았다 (1) 2026.06.16 월 500만원 벌어도 노령연금 안 깎인다 (0) 2026.06.16 미국-이란 전쟁, 106일 만에 끝난다...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없이' 개방" (0) 2026.06.15 차익실현에 5월 외국인 주식자금 48조원 순유출...역대 최대 (0) 2026.06.15 단독국내 ETF, 상장 첫날 스페이스X 3345억 담았다…KODEX 최대 비중 (0) 202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