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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론용 설계 아니다" 43세때 첫 건물 구현… 'DDP' 건축가 자하 하디드
    지금 이곳에선 2026. 3. 31. 10:39

    "이론용 설계 아니다" 43세때 첫 건물 구현… 'DDP' 건축가 자하 하디드

    [신문에서 찾았다 오늘 별이 된 사람]

    2016년 3월 31일 66세

    이한수 기자

    입력 2026.03.31. 05:00업데이트 2026.03.31. 09:35

    /자하하디드아키텍츠

    이라크 출신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1950~2016)는 서른 살 때인 1980년 런던에 독립 건축 사무소를 세우고 미국·영국·독일 주요 대학에서 건축을 가르쳤다. 곡선 디자인의 비정형 건물 같은 기존에 없는 건축 설계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지만, 정작 1990년대 초까지 자신의 설계에 따른 건물을 짓지 못했다.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건물이란 비판도 나왔다. 1993년 처음으로 ‘이론용 설계’를 넘어 현실에 건축물을 구현했다.

    “드로잉과 페인팅만 해오던 세계적인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그의 첫 건축물을 완성, 화제다. 이라크 태생으로 현재 런던에서 활동하는 하디드(42)는 최근 독일 라인주(州) 베일시(市) 공장 지대에 비트라 가구 회사의 의뢰로 모더니즘 양식의 소방서 건물을 최근 선보였다고 뉴욕타임스 매거진은 전한다. (중략) 많은 이들은 그의 드로잉이 원색적이고, 너무나 추상적이고 복잡한 상상들로 가득 차 있어 건축물로 짓기 힘들 것이라고 얘기해 왔다.”(1993년 6월 5일 자 조간 9면)

     

    1993년 6월 5일자 9면.

    자하 하디드는 이후 미국 신시내티 로젠탈 현대 미술센터(1998년), 중국 광저우 오페라하우스(2003년) 등을 설계했다. 2004년 여성 최초로 건축계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는 자하 하디드의 작품이다. 2007년 국제 현상 설계 공모에서 당선작으로 뽑혔다.

    “서울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물결치는 모양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한 자리에 공원과 월드디자인플라자를 짓는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에 대한 국제 현상 설계 공모 결과,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56)씨의 작품 ‘환유의 풍경’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당선 작품은 공원과 월드디자인플라자(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마치 물결치는 파도나 사막의 모래언덕 같은 힘찬 율동감을 표현하고 있다.”(2007년 8월 14일 자 A14면)

    2007년 11월 16일자 A27면.

    하디드는 2007년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내 건축은 실용적”이라며 “A라는 건물은 이래야 하고, B 건물은 이래야 한다는 식의 사고는 혐오한다”고 말했다.

    “일단 건물이 들어설 대지의 지형을 읽고, 거기에 적합한 개념을 설정한 뒤 어떻게 재료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해요. 작품 대부분이 곡선 형태여서 재료와 구축 방식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합니다. 당연히 기술적인 측면이 중요하지요.(하디드는 자신의 건축이 ‘실용적’이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2007년 11월 16일 자 A27면)

    2009년 5월 방한 인터뷰에서도 실용성을 강조했다. 하디드는 “경이적일 만큼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만 중요한 기본은 실용성”이라며 “실용성을 토대로 한 혁신이 중요하다”(2009년 5월 5일 자 A16면)고 했다.

     

    2009년 5월 5일자 A16면.

    DDP는 2007년 오세훈 시장 때 시작했지만 완공은 박원순 시장 임기 때인 2014년이었다. 박원순 시장은 완공을 맞아 방한한 하디드에게 “DDP 주변에 있는 한양 도성과 재래시장 등 서울의 여러 모습을 담아내 DDP를 창조 산업의 전진 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디드는 완공된 DDP 모습을 보고 만족을 나타냈다.

    “하디드는 “DDP 공사 과정을 사진으로 워낙 많이 봐서 익숙한데, 실제 보니 훨씬 더 아름답다. 건축은 설계도를 해석하는 과정인데 이번 해석은 정말 마음에 든다”며 웃었다. 그는 또 “20년 전부터 부지 지형과 건축물의 조화를 고민해 왔는데, 지형을 의식하다 보니 곡선을 많이 쓰게 됐다. DDP는 지붕이 잔디로 덮여 있고 전시장 자체가 지형에 녹아들었다. 인공적으로 새로운 지형을 창조했다”고 설명했다.”(2014년 3월 12일 자 A8면)

    2014년 2월 8일자 B4면.

    하디드는 2년 후인 2016년 3월 31일 세상을 떠났다. 부음 기사는 파격적이지만 독창성을 평가받은 그의 건축에 대해 서술했다.

    “그의 건축물은 “예산이 너무 많이 들고 지나치게 파격적”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직선 대신 비정형과 곡선을 사용해 아름다움과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도 설계했지만, 작년 7월 일본 정부가 예산이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그의 설계를 백지화했다.”(2016년 4월 1일 자 A25면)

    영문 기사 보기 (View English Article)

    신문에서 찾았다 오늘 별이 된 사람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6/03/31/BOQTETUKSRDZXFJTMSV5OAFXRA/?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be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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