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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가 쓰는 전기, 150만 가구 사용량과 같다지금 이곳에선 2025. 10. 14. 08:49

▲사진=Getty Images Bank
생성형AI가 발전하면서 생태계가 파괴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생성형AI를 운영하기 위해 막대한 전력과 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물 부족 지역에 건설되면서 지역사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AI 기업들이 구체적인 전력·물 사용량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생성형AI는 ‘전기·물 먹는 하마’로 통한다. 이용자들이 생성형AI와 대화를 나눌 때마다 이를 위한 전력과 물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오픈AI의 GPT가 대표적이다. 지난 8월 공개된 GPT-5의 경우 전력 사용량이 전작인 GPT-4보다 8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GPT-5를 하루 동안 운영하는데 소요되는 전력은 미국 15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 수요와 동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로드아일랜드대학교 AI연구소에 따르면 GPT-5가 중간 길이의 생성할 때 평균 18Wh의 전력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GPT-5가 한 번 답변할 때마다 백열전구를 18분 동안 켜두는 것과 동일한 전력이 소요되는 것이다. GPT가 하루에 처리하는 답변이 25억 건인 것을 감안하면 총 일일 전력 소모량은 45GWh로 추정된다. 일반적인 미국 가정 150만 가구가 하루동안 사용하는 전력과 동일하다.
구글 역시 AI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했다. 구글이 지난 6월 발표한 환경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2.18TWh 전력을 소비했다. 이는 2023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덴마크의 한 해 전력 소비량과 맞먹는다. 구글은 AI 서비스 확산 등으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생성형AI로 인한 물 소비도 심각한 상황이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발열을 없애기 위한 냉각수가 필요한데, 이에 따른 물 소비가 천문학적이기 때문이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 발행하는 MIT뉴스는 지난 1월 보도에서 “생성형AI 훈련과 운영에 사용되는 기기를 냉각하기 위해 막대한 물이 필요하다. 이는 도시 용수 공급에 부담을 주며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Pixabay
실제 데이터센터가 지역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의 지난 5월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이후 미국에서 건설된 데이터센터 3분의 2가 심각한 물 부족 상태에 있는 지역에 지어졌다. 블룸버그는 “물 부족에 직면한 지역사회는 빅테크 기업과 물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텍사스 공영라디오 역시 지난 8월 보도에서 “텍사스 지역에 AI 데이터센터가 지어지고 있지만, 물 소비량은 주목하지 않고 있다. 데이터센터 물 사용량을 관리하지 않을 경우 가뭄에 시달리는 텍사스의 물 공급에 악영향을 주게될 것”이라고 했다.
구글은 칠레 산티아고 지역에 2억 달러(한화 약 2842억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 했으나 물 사용량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불거져 공사를 중단했다. 칠레 법원도 물 사용량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구글 데이터센터 승인을 일부 취소했다. BBC는 지난 2월 보도에서 “수자원 관리 전문가는 일반적인 데이터센터가 하루 1100만~1900만 리터의 물을 사용한다고 했는데, 이는 3만~5만 명이 거주하는 마을에서 사용되는 물과 같은 양”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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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AI 기업이 AI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물 사용량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다수 AI 기업은 구체적인 전력·물 사용량을 공개하고 있지 않으며, 구글은 지난 8월 논문을 통해 제미나이의 전력·물 사용량을 공개했지만 “핵심 정보를 숨기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구글은 논문에서 제미나이가 답변을 하나 생성할 때마다 물 5방울과 9초 동안 TV를 시청하는 데 사용되는 전력(약 0.24Wh)만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에 대해 샤올레이 렌(Shaolei Ren) 캘리포니아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 부교수는 더버지와 인터뷰에서 “구글은 핵심 정보를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데이터센터에 직접 사용되는 물 사용량만 계산했으며, 전력 공급을 위한 발전소 물 소비량은 계산에서 제외했다는 것이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9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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