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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6개 전쟁 끝냈다" 트럼프 발언, 사실일까[글로벌 왓]지금 이곳에선 2025. 8. 20. 09:24
"내가 6개 전쟁 끝냈다" 트럼프 발언, 사실일까[글로벌 왓]
입력2025-08-19 16:54:25수정 2025.08.19 16:56:56 김창영 기자
젤렌스키와 정상 회담서 '종전 해결사' 자화자찬
외신들 팩트체크…가디언 "진실을 얼렁뚱땅 넘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재임 기간 중 6개의 전쟁 종료를 이끌어냈다고 밝히자 외신들이 내용을 부풀리거나 왜곡했다며 비판적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 회담을 마친 뒤 “나는 6개의 전쟁을 끝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7번째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어쩌면 가장 쉬운 일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6차례 중재 경험을 토대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종식 합의도 이끌어내겠다는 의미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와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위 확인에 들어갔다. 트럼프가 해결했다고 주장하는 6개 전쟁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르완다, 이스라엘-이란, 인도-파키스탄, 캄보디아-태국, 세르비아-코소보 간의 분쟁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백악관은 악시오스 확인 요청에 7번째 중재 사례로 에티오피아-이집트 분쟁을 추가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 분쟁에서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인정할 만하지만 분쟁의 마침표를 찍은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트럼프의 주장이 과장됐다며 트럼프가 "진실을 얼렁뚱땅 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아르메니아 총리와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해 평화 협정에 서명하도록 중재했다. 구소련에 속했지만 민족·종교가 다른 양국은 1991년 구소련 붕괴 이후 영토 문제를 놓고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을 빚었다.
협정이 실제로 평화를 보장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평화 협정에는 아르메니아 남부를 통과해 아제르바이잔으로 이어지는 길이 43.5㎞의 '트럼프 루트'를 만들어 99년간 미국이 독점 관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러시아는 조심스럽게 평화 협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이란은 자국의 국경과 인접한 곳에 '트럼프 길'이 생기는 점에 반발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수석 고문은 협정 다음 날 "이 통로는 트럼프 용병들의 무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민주콩고와 르완다의 외무장관을 백악관으로 불러 민주콩고 동부 지역의 분쟁 종식을 위한 평화 협정 서명식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과 파괴는 끝나고 희망과 기회, 조화, 번영, 평화의 새로운 장을 시작한다"고 말했지만 민주콩고 동부 내전 사태는 계속되고 있다. 같은 달에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미국의 중재로 '12일 전쟁' 끝에 전격 휴전에 돌입했다. 중재보다는 미군의 이란 핵시설 폭격으로 강제한 휴전에 가깝지만 트럼프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아 전 세계를 평화롭게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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