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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처럼 … 무조건 5000원 이하로"지금 이곳에선 2025. 8. 18. 01:44
"다이소처럼 … 무조건 5000원 이하로"
이선희 기자 story567@mk.co.kr
입력 : 2025-08-17 17:05:30
유통가 불황 속 생존 전략고물가로 소비 심리 위축에"소비자 부담 덜한 가격으로"값부터 정하는 '역설계' 확산이마트 초저가 화장품 돌풍GS25 1000원 즉석밥 인기
고물가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유통가에서 '가격 역설계'가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을 먼저 정한 뒤에 원가·유통·패키지 비용을 거꾸로 맞추는 방식이다.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가성비'를 갖춘 '저가 제품'이 유통업체 경쟁력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가격 역설계의 대표적 성공 사례는 다이소다. 설립 초기부터 가격 역설계를 적용해 28년째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2년 전부터는 화장품·건강기능식품까지 가격 역설계를 적용해 뷰티·건기식 분야를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고물가가 고착화되면서 이제 기존 유통업체들도 가격 역설계를 주목하고 상품 기획, 제조, 브랜드 운영에 총력을 쏟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안에 5000원 이하 저가 화장품 브랜드를 1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지난 4월 LG생활건강과 손잡고 처음으로 5000원 이하 저가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를 내놓았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이 제품 8종 모두 4950원으로 5000원 이하다. 다이소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3000~5000원대 화장품과 비슷한 가격대인 데다 소용량이다. 글로우:업 제품은 지난 4월 17일부터 8월 13일까지 누적 7만5000개가 팔려나갔다.
초저가 화장품은 기획부터 '가격'에 맞춰 제품을 제작한 사례다. 모든 제품의 판매가를 4950원으로 미리 고정했다. "1만원은 부담스럽지만 5000원은 괜찮다"고 느끼는 시장 수요를 반영해서다. 포장재의 불필요한 요소를 줄이고 운송 비용을 낮췄다.
이마트는 최근 전 제품이 5000원 이하인 PL '오케이 프라이스(5K PRICE)'를 내놓기도 했다. 이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만 판매되는 그로서리 특화 제품 브랜드로 162종을 아우른다. 전 제품이 5000원을 넘지 않으며 이 같은 초저가 제품을 하반기에는 25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을 맞추기 위해 제조와 유통과정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통합 매입으로 비용을 줄이고 1·2인 가구에 맞는 소포장으로 설계해 타사 브랜드 대비 최대 70% 이상 가격을 낮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여도 소비자들은 안 사면 그만"이라며 "어떻게든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려면 5000원 이하면서 품질은 확보된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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