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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색의 제왕' 구글, AI로 더 굳건하게 왕좌 지킨다
    지금 이곳에선 2024. 11. 11. 16:49

    '검색의 제왕' 구글, AI로 더 굳건하게 왕좌 지킨다

    [WEEKLY BIZ] [Weekly Biz 밑줄 쫙] 클라우드가 호실적 이끌고, 유튜브도 순항 중

    김성모 기자

    입력 2024.11.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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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김의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지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을 도입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난 덕이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알파벳의 지난 3분기 매출은 882억6800만달러(약 123조원)로 지난해 같은 분기(766억9300만달러)보다 15.1% 늘었다. 시장 예상치(863억30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이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는 또 하나의 훌륭한 분기였다”며 “AI에 대한 장기적인 집중과 투자가 성과를 거두면서 회사와 고객의 성공을 견인하고 있다”고 했다. WEEKLY BIZ는 알파벳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와 실적 발표회 녹취 등을 바탕으로 알파벳의 성장 동력을 분석했다.

     

    그래픽=김의균

     

    ◇노벨상을 휩쓸 정도로 AI에 자신 있다

    피차이 CEO는 이번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 노벨상을 받은 구글맨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내며 자사의 AI 기술을 뽐냈다.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 존 점퍼 딥마인드 이사가 올해 노벨 화학상을 받았고, 구글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가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걸 언급한 것이다.

    피차이 CEO는 “우리(알파벳)가 가진 놀라운 재능과 세계 최고의 연구가 현대 AI 혁명과 미래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줬다”고 했다. 실적 보고서와 실적 발표회의 주인공 역시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한 AI 기술이었다. 제미나이의 월간 사용자는 20억명이 넘는다는 게 알파벳 설명이다.

    텍스트로 대화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AI의 진화도 한창이다. 피차이 CEO는 “AI가 주변 세상을 보고 추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그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이르면 2025년엔 경험해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AI와 실시간으로 막힘 없는 대화를 하고,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인식하는 구글의 차세대 AI 비서를 말한다.

    ◇AI로 ‘검색의 제왕’ 자리 지킨다

    전 세계 검색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검색의 제왕’ 구글은 AI를 통해 검색 시장 입지도 더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적 발표회에선 우선 ‘AI 오버뷰’가 언급됐다. AI 오버뷰는 구글 검색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답변을 요약해 주고 관련 페이지로 넘어가도록 링크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알파벳은 “AI 검색 서비스 ‘AI 오버뷰’를 글로벌 100국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했다.

    사진 속 화면에 원을 그리면 원 안의 대상에 대해 AI가 자동 검색해 주는 ‘서클 투 서치’도 18~24세 젊은 층에서 호응이 높다는 게 필립 쉰들러 구글 수석 부사장 겸 최고사업책임자(CBO)의 설명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눈앞의 사물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주는 ‘구글 렌즈’ 또한 한 달에 200억건 이상의 시각적 검색에 사용된다고 한다.

    ◇클라우드 사업, 호실적 이끌었다

    알파벳의 3분기 호실적의 주역은 구글 클라우드 부문이었다. 올 들어 생성형 AI를 도입하려는 기업이 우후죽순 늘자 주요 기업의 데이터센터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며 핵심 수입원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구글 클라우드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13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84억1100만달러)보다 34.9% 늘었다.

    알파벳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엄청난 투자를 예고한 상태다. 이번 3분기 자본 지출(Capex)은 130억6000만달러(약 18조원)에 육박했는데, 4분기에도 비슷한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다. 자본 지출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프로세서, 스토리지 등에 얼마나 돈을 쓸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에도 3분기와 거의 같은 약 13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했다.

    ◇유튜브는 묶음 상품으로 순항했다

    알파벳의 핵심 사업 부문 중 하나인 유튜브도 순항 중이다. 지난 2분기 유튜브 광고 매출은 시장 전망치보다 낮아 시장 실망감을 키웠지만, 이번 3분기엔 89억21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88억9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피차이 CEO는 “지난 4분기 동안 유튜브의 광고 수익과 구독 수익을 합쳤더니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며 “유튜브TV, NFL(미 프로풋볼) 선데이 티켓,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등의 연계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했다. 유튜브TV는 ABC, CBS, 폭스 등 미국의 실시간 방송을 유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인데, NFL을 중계해주는 ‘NFL 선데이 티켓’을 묶어 판매하는 전략을 쓴다.

    ◇반독점 이슈로 4조원 벌금 냈다

    알파벳의 실적은 안정세지만, 반독점법 관련 문제 등은 여전했다. 알파벳은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에는 2017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쇼핑 벌금’과 관련해 현금을 약 30억달러 지불했다”고 밝혔다. 2017년 EC는 구글이 검색 엔진을 이용해 이용자를 자사 쇼핑 플랫폼으로 유도했다는 이유로 유럽 경쟁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과징금 부과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구글이 검색 광고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및 플레이스토어(앱 마켓) 운영 등과 관련한 여러 반독점 소송에 걸려있다는 점이다. 알파벳은 보고서에서 “(소송 여파로) 알파벳의 비즈니스, 평판, 재무 상태 및 운영 실적이 손상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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