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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연봉 3억6천만원 내과전문의 채용 또 무산문화 광장 2023. 2. 20. 16:03
산청군보건의료원. 경향신문 자료사진
산청군보건의료원은 내과 전문의 채용을 위한 면접에서 최종 적임자가 없어서 4차 모집공고를 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의료원은 지난 16일 서류 전형을 통과한 3명의 내과 전문의 중 1명만 면접에 참석했다.
2명은 다른 곳에 채용돼 의료원에 면접 불참 통보를 했다. 의료원 면접 결과, 채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료원은 오는 22일부터 2주일간 ‘산청군보건의료원 업무대행의사 (내과 전문의) 채용’ 4차 공고를 할 예정이다. 채용 조건은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산청군보건의료원은 지난해 4월 내과 전문 공중보건의 복무기간이 만료됐지만 후임자를 받지 못해 내과 전문의 부재가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대신 마취통증과 등 다른 전문의 9명이 진료를 보고 있다. 이들은 감기 등 가벼운 진료는 볼 수 있지만 혈압과 인슐린 처방 등 전문적인 진료는 불가능하다.
결국 산청군은 지난해 11월 국립 경상대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매주 1차례(수당 60만원) 4시간씩 당뇨·갑상선·골다공증 등 내분비질환 진료 지원을 받고 있다.
그동안 산청군은 지난해 11월 23일부터 12월 6일까지 1차, 12월 9일부터 29일까지 2차 모집공고도 냈지만 지원자가 없었다. 지난달 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3차 공고에서도 3명의 지원자가 나타났지만 이번에 무산됐다.
채용 조건은 연봉 3억 6000만 원에 계약 기간 2년, 주 5일 하루 8시간 근무 등으로 타 지역 공공의료원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걸림돌이 되는 채용 조건도 있다. 산청의료원 전문의는 업무대행 의사로, 1~2년마다 연장하는 계약직이다. 사실상 개인이 의료사고나 분쟁에 책임을 지기 위해 손해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사업자’에 가깝다.
업무대행 계약서에는 ‘산청군수의 정당한 지시에 따라야 한다’ 등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 자칫 군수가 의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4차 모집공고까지는 채용 조건을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할 계획이며, 지원할지 말지는 의사의 선택”이라며 “계속해서 지원자가 없다면 채용 조건을 바꾸는 방법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khan.co.kr/local/Gyeonggnam/article/20230220094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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