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하철도 999’ 작가 마쓰모토 레이지 별세…“별의 바다로”문화 광장 2023. 2. 20. 15:5913일 오전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천년여왕·우주해적캡틴 하록 등다양한 작품 한국에서도 큰 인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명작만화 <은하철도 999>의 작가 마쓰모토 레이지(松本零士)가 지난 13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2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마쓰모토는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급성 심부전으로 사망했으며, 장례식은 가까운 사람들만 모여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마쓰모토의 스튜디오 측은 트위터에 “마쓰모토 레이지는 별의 바다로 여행을 떠난 만화가”라며 “시간의 고리가 닿는 곳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고 그는 항상 말했다. 우리도 그 날을 고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938년 후쿠오카현 구루메시에서 태어난 마쓰모토는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54년 투고한 ‘꿀벌의 모험’이 <만화소년>에 연재되며 만화가로 데뷔했다.
그의 최고 히트작은 1971년부터 1981년까지 <주간소년킹>에 연재된 <은하철도999>였으며, 이 밖에도 <천년여왕>과 <우주해적캡틴 하록>, <우주전함 야마토> 등 다양한 작품으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은하철도 999>는 기계 백작에게 엄마를 잃은 테츠로가 신비로운 여인 메텔과 함께 복수를 꿈꾸며 우주로 향하는 여정을 그린다. 작품의 내용은 미야자와 켄지의 작품 ‘은하철도의 밤’이 근간이 됐다.
마쓰모토는 2017년 방한 당시 기자회견에서 “기차를 타고 도쿄에 가는데 터널을 빠져나가며 마치 우주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때 우주로 날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은하철도 999를 구상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고인은 과거 군의 테스트 파일럿이었던 아버지로부터 “야간 비행시엔 별의 바다를 날고 있는 것 같았다”라는 말을 듣고 우주에의 꿈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생전 “죽기전에 우주로부터 지구를 보고 싶다”란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자택 벽면에는 우주에서 본 지구의 사진이 가득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고인은 평소 우주를 소재로 한 작품을 계속 그리는 이유에 대해 “지구의 자연과 생명을 지키려면 인류가 우주로 나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요미우리는 “이제 그의 꿈이 다음 세대의 아이들에게 맡겨졌다”고 덧붙였다.
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302201211001
'문화 광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즈 사건파일]㉜ 드라마 ‘더글로리’식 사적 복수, 현실에선 징역형 (1) 2023.02.24 산청군 연봉 3억6천만원 내과전문의 채용 또 무산 (0) 2023.02.20 피 한방울로 미국을 구원할 뻔한 홈즈, 그 사기극의 시작과 끝···‘드롭아웃’ (0) 2023.02.20 쿤스의 ‘풍선개’는 깨져도 더 비싸게 팔린다? (0) 2023.02.20 우범선과 우장춘 (4) 2023.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