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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나무호 피격, 이란 자백”…민주 “근거 없는 공격, 국익 해쳐”지금 이곳에선 2026. 5. 11. 20:39국힘, 정부 대응에 총공세민주 “선거용 공세” 방어

외교부가 지난 4일 호르무즈해협에서 일어난 나무호 화재 사건이 미상 비행체의 외부 타격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현장 조사단이 기록한 사진을 공개했다. 선체 하단에 폭 5m·깊이 7m의 파공이 나 있다. 외교부 제공
호르무즈해협에 정박해 있던 에이치엠엠(HMM) 나무호의 폭발·화재 원인이 외부 비행체의 타격으로 지목된 가운데 보수 야당이 정부에 공격 주체를 밝히라고 요구하며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를 겨냥한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정쟁의 군불부터 때고 있다”고 맞받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두 글자가 빠져 있다. 바로 ‘이란’”이라며 “이미 이란 국영방송사가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때린 놈이 자백하는데도 맞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정부가 공격 주체를 미상 비행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외계인의 유에프오(UFO·미확인 비행체) 공격이라도 있었다는 건가”라며 “이재명 정권이 이란에 갖다 바친 돈이 우리 선박을 공격한 드론으로 돌아왔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중대한 안보 사안에 대한 대응이라고 보기엔 늑장 축소 대응”이라며 “정부는 나무호 피격 사건 경위와 대응 과정을 국민들에게 투명히 공개하라”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국방위원회·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피격 사건 관련 사실을 은폐했다며 현안 질의를 위한 상임위 전체회의 개최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주도로 국방위 전체회의가 열렸으나 여야 간사의 협상 결렬로 정부·여당은 참석하지 않았다. 개혁신당은 이날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에게 서한을 보내 “우리 국민과 우리 선박을 보호하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만약 한국 선박에 대한 공격이 계속된다면, 개혁신당은 한국 정부에 더 강력한 외교적·법적 대응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와 발맞춘 신중론을 펴고 있다. 부승찬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공격 주체가 누구인지, 의도된 타격인지 우발적 사고인지 등 사실관계는 이후 외교적 대응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며 “국민의힘은 이 복잡한 현실과 외교의 기본을 깡그리 무시하고, 오직 이재명 정부 공격을 위해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무책임하고 망국적인 행태를 반복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외통위 간사인 김영배 의원도 국민의힘 쪽의 상임위 개최 요구와 관련해 “(민주당은) 비행체 기종과 주체가 특정되는 대로 상임위를 개최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라며 피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외통위 소속 민주당 한 의원은 이날 한겨레에 “(비행체 기종과 주체 등이) 특정이 안 된 상태에서 뭘 하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거야말로 선거용으로 (이슈를 몰아) 우리 교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근거 없는 마타도어(흑색선전)나 공격은 국익 차원에서도 부적절하다”고 했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방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회의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는 호르무즈해협에서 발생한 나무호 피격 관련 긴급 현안 질의를 위해 열렸지만, 교섭단체 간 간사 협상 결렬로 국민의힘 국방위원만 참석한 채 단독으로 개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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