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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우야, 하늘나라선 잘 지내지?"...순직 이병 아버지의 20년 만의 답장지금 이곳에선 2026. 4. 25. 19:13

2005년 복무 중 순직한 고(故) 한승우 이병의 아버지 한일석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인스타그램
“꽃비 내리는 4월을 보내며 절절한 그리움을 통곡으로 쓴다.”
군 복무 중 순직한 아들이 20년 전 가족에게 남겼지만 끝내 부치지 못한 편지에, 아버지가 이렇게 답장을 썼다. 24일 국가보훈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2005년 복무 중 순직한 고(故) 한승우 이병의 아버지 한일석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제3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올해 기념식은 ‘그리운 이름, 영원히 푸르른 당신을 기억합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한 이병은 20년 전 군 복무 도중 가족에게 편지를 썼지만 끝내 부치지 못했다. 이날 행사에서 아버지 한씨는 아들이 남긴 편지에 답하는 형식의 편지를 낭독했다.
한씨는 “승우야 하늘나라에서는 잘 지내고 있지”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가난했던 시절 먹고 싶은 것 한 번 제때 사주지 못하여 가슴 메인다”며 아들을 향한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아들의 유품을 정리하던 때도 떠올렸다. 한씨는 “너의 체취가 물씬 남아 있는 유품을 정리하면서 마지막 입대할 때 입었던 옷은 차마 소각할 수 없어 금색 보자기에 고이고이 싸 두었다”고 했다.
편지를 읽던 한씨는 중간중간 말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그는 “꽃비 내리는 4월을 보내며 절절한 그리움을 통곡으로 쓴다”며 “승우야 안녕”이라고 했다. 낭독이 끝난 뒤에도 한씨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가 한씨를 부축하기도 했다.

유가족 위로하는 김민석 국무총리./뉴시스
보훈부는 영상과 함께 “다가오는 5월은 가정의 달”이라며 “누군가에게 5월은 따뜻한 계절만큼이나 깊은 그리움이 밀려오는 시간이기도 하다. 꽃피는 봄날에도 자식의 빈자리를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순직 의무군경 유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헌신하다 생을 달리한 청춘들을 기억하며,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너무 슬프다” “세상 그 어떤 슬픔보다 더 고통스러운 심경이 너무 절절하게 느껴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6/04/25/WBRI5YNRMREGJN5PE42IINVT5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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