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도 어디 뿌렸는지 몰라"… 美, 호르무즈 기뢰 제거 시간 걸릴듯지금 이곳에선 2026. 4. 17. 20:46

소해헬기에 장착된 아처피시./ 유튜브

미 중앙사령부(CENTCOM) 소속 부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뢰 제거를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지난 11일 미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미 중앙사령부
중동에 배치된 미 해군이 이란이 부설한 기뢰를 제거하는 작업에 착수했으나 실제 제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영국 가디언이 16일 보도했다. 이란조차 자신들이 설치한 기뢰의 위치를 모르는 데다, 양국의 긴장이 지속될 경우 이란이 기뢰를 추가 부설하거나 해협의 미군을 향해 공격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이 부설한 기뢰는 함선에 접촉해야 작동할 수 있는 재래식 기뢰와 달리 물리적인 접촉 없이 자기·음향 센서로 적선을 감지해 탄두를 폭발시키는 최신형 기뢰다.
이란은 감응형 기뢰로 ‘마함3’과 ‘마함7’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함3은 최대 100m 수심에서 사용할 수 있는 300㎏급 고정식 기뢰다. 마함7은 220㎏의 저면 부착형 기뢰로 더 얕은 수심에서 사용되며 음파탐지기를 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디언은 “기뢰는 빠르고 쉽게 설치할 수 있지만, 제거 작업은 매우 힘들고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이란이 보유한 기뢰 '마함7'과 '마함3'
문제는 전쟁 중 이란이 부설한 기뢰의 정확한 수와 위치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에서 더 많은 선박 통행을 허용하려고 했지만 앞서 설치한 기뢰 위치를 몰라 실행하지 못했다고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 이란이 모든 기뢰의 위치를 기록했는지도 불확실하다.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지속하는 한 이란이 추가로 기뢰를 부설할 가능성도 있다. 이란은 미국 공격으로 해군력에 손실을 입었지만, 기뢰 부설에 사용하는 소형 함정 등 관련 전력의 80∼90% 이상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2025년 1월 선전 영상에서 벙커에 보관한 기뢰를 무더기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2025년 1월 선전영상에 보유 함선과 기뢰를 공개했다./ 혁명수비대
소해 작전에 나선 미군이 이란군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해협은 좁지만 기뢰가 매설된 구간은 넓어 미군 소해함이 표적이 되기 쉽다.
이 때문에 미국은 무인 기뢰 탐지 체계를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잠수정 형태 기뢰 탐지기인 ‘나이프피시’와 고속정처럼 생긴 기뢰 제거함인 ‘MCM(Military Critical Mission)’ 등 무인 탐지 장비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기뢰 탐색에 투입한 나이프피시(Knifefish) 수중 드론/ 제너럴 다이내믹스
‘아처피시’(AN/ASQ-235) 공중 기뢰 제거 시스템을 전개할 수도 있다. 소형 무인 잠수정 형태인 아처피시는 미 해군 MH-60S 헬기에 실려 바닷속으로 들어간다. 헬기 승무원이 기뢰를 탐지한 후 파괴하는 방식이다.

‘아처피시’(AN/ASQ-235) 공중 기뢰 제거 시스템./ 유튜브

‘아처피시’(AN/ASQ-235) 공중 기뢰 제거 시스템./ BAE 시스템
다만 무인 시스템을 작동하더라도 이를 발사·통제하기 위해서는 미군 함선이나 항공기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작전을 지휘해야 하므로 여전히 위험성이 있다.
가디언은 “이란과 미국 모두 1994년 유엔 해양법 협약을 비준하지 않아 해협을 둘러싼 국제법과 영유권 주장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했다. 국제법은 무해 통항을 위해 국제 해협을 폐쇄하는 데 기뢰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이란은 해협의 일부를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이 해협 역봉쇄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이 미국에 상세한 지뢰 지도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곳에서 기뢰 제거 작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1일 USS 프랭크피터슨함과 마이클머피함이 해협을 통과한 것을 두고 “기뢰 제거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지금 이곳에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수의 멋, 김진 전 논설위원을 추모하며 [여의도깔깔깔] (2) 2026.04.18 詩 쓰랬더니 ‘시인’을 창조해버린 AI…“인간 문학도 넘보나” (1) 2026.04.18 “비료가 끊겼다”… 호르무즈 봉쇄, 7월엔 밥상까지 덮친다 (1) 2026.04.17 아이유·임영웅도 '초긴장'…톱스타 제친 광고 모델의 정체 [권 기자의 장바구니] (1) 2026.04.17 '이상한 비서실장' 강훈식 (0) 2026.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