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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양도세 유예 끝물에 강남 급매 쏟아져…서울 집값 숨고르기지금 이곳에선 2026. 4. 10. 11:25
영상양도세 유예 끝물에 강남 급매 쏟아져…서울 집값 숨고르기
■혼조 속 숨고르기
서울 아파트 상승폭 3주만에 축소
한강벨트 상승세 회복…성동 합류
“전쟁·규제 영향에 당분간 혼조세”
전세 고공행진…서울 0.16% 올라
천민아 기자
입력2026-04-10 07:00
수정2026-04-10 07:26
지면 22면

서울 강남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다주택자 급매물 안내문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3주 만에 상승폭을 줄였다.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한 달 앞두고 다주택자 매물이 쏟아진 강남3구가 7주 연속 하락하며 오름세를 억눌렀다. 반면 성동·용산·강동 등 한강벨트는 실수요와 재건축 기대를 바탕으로 다시 상승 반전, 서울 집값이 지역별로 엇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첫째 주(4월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0%로, 전주 대비 0.02%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7주 연속 오름폭이 줄어 0.05%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3월 넷째주부터 2주 연속으로 다시 확대되며 0.12%까지 반등했다가 상승폭이 다시 줄어들었다.
서울 집값 오름세를 진정시키는 곳은 강남3구다. 강남3구는 2월 넷째 주 일제히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7주째 내리막이다. 강남구(-0.10%)는 압구정·역삼동 중소형 단지 위주로 떨어졌고, 서초구(-0.06%)는 반포·방배동 위주로 하락했다. 송파구도 0.02% 떨어졌다.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만큼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 한때 집값 상승을 이끌던 강남3구가 오름세를 진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정부가 5월 9일 토지거래허가 신청분까지 양도세를 중과하지 않기로 하면서강남구에서 사흘 만에 매물이 262건(2.6%) 늘어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2.1% 증가해 서울 평균(1.4%)을 웃돌았다.
강남3구 하락에 더해 오름세가 둔화된 지역도 늘었다. 15억 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도봉구(0.15%→0.04%)·은평구(0.20%→0.13%)·관악구(0.26%→0.20%) 등의 상승폭이 줄었고, 강남3구를 제외한 22개 자치구 가운데 오름폭이 확대되거나 유지된 곳은 강북구와 양천구 두 곳뿐이었다.

반면 한강벨트 지역은 다시 상승세를 회복하며 혼조세다. 서울 성동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4% 올랐다. 성동구는 3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하락하다 이번 주 상승 반전했다. 마이너스였던 용산구(보합)·동작구(0.07%)·강동구(0.01%)도 2주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성동구까지 오름세에 합류하면서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전 자치구가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관망 분위기로 거래가 주춤한 지역과 역세권·대단지·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는 지역이 혼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15억 원 이하 아파트 보유자들이 성동과 동작 등 한강벨트 매수에 나서며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와 양도세 중과 유예 적용 기준 변경 등 변수에 따라 박스권의 지지부진한 가격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강남권은 다주택자의 추가 매물에다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비거주 1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으로 나오는 매물까지 더해지면 당분간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며 “급매물은 거의 팔린 상황으로 볼 수 있지만 시간이 연장된 만큼 매물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편 전세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서울(0.16%)은 봄 이사철을 맞아 전반적으로 임차 문의가 증가하고 매물은 부족한 상황에서 대단지·학군지·역세권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상승 거래가 발생하면서 전체적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전세 부담은 매매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대출 규제 기준선인 15억 원 이하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과 매매가 격차가 좁혀지면 ‘차라리 사자’는 심리가 작동하며 매수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
20명이 번호표 뽑고 대기 서울 15억 이하 아파트 오픈런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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