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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지금 사는 게 낫겠다”…30대 ‘내 집’ 마련하러 우르르 몰린 ‘이 지역’지금 이곳에선 2026. 4. 10. 11:24

연합뉴스
대출 규제로 강남권 거래는 반토막이 난 반면, 노원구는 뜨거운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5년여 만에 가장 많은 30대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주택 가격도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노원구 아파트 매수자 중 30대는 265명으로, 전달 210명에서 55명 증가했다. 2021년 1월 이후 약 5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같은 달 20대 이하부터 7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거래량이 쪼그라든 가운데 30대만 유일하게 늘었다.
서울 전체 자치구 누적 거래량 비교에서도 노원구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팀이 2월 1일부터 이달 3일까지를 집계한 결과 노원구는 1340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성북구(633건)와는 두 배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상계동에서만 580건이 쏟아졌고, 중계동(239건)이 뒤를 이었다.
30대가 노원구로 몰리는 첫 번째 이유는 전세 매물 실종이다.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끝나면서 임대를 놓던 집주인들이 앞다퉈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세입자 입장에서는 재계약이 어려워지고 신규 전셋집 찾기도 막막해진 상황이다. 결국 “사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으로 매매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가격 메리트도 크다. 부동산원 기준 2월 노원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6억5057만 원으로, 서울 평균(13억 원 이상)의 절반에 그친다. 서울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15억 원 안팎으로 오르면서 그 아래 가격대, 특히 10억 원 전후 단지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팀 연구원은 “과거 10억 원 수준이던 아파트가 15억 원대로 올라서자 이전 10억 원대 아파트의 가성비가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대출 활용 가능 여부도 빼놓을 수 없다. 6억 원 이하 주택에는 보금자리론을 통해 생애 최초 기준 LTV 70%, DTI 60%를 적용해 최대 4억2000만 원을 조달할 수 있다. 금리는 30년 만기 기준 연 4.55%로, 시중은행 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최저 금리(연 4.42%)와 큰 차이가 없다.
이달 들어 노원구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1~7일(영업일 5일) 동안 280건으로, 하루 평균 56건에 달해 지난달 하루 평균(48건)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전월세 매물 감소세는 앞으로도 수요를 매매 쪽으로 계속 밀어붙일 전망이다. 아실에 따르면 서울 전체 전월세 매물은 연초 대비 약 25% 줄어든 3만3550건에 머물고 있으며, 노원·도봉·동대문·강북구 등 동북부 지역의 감소율은 40~55%에 달한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만 놓고 보면 1년 사이 39.7% 쪼그라들었는데, 노원구는 같은 기간 1837건에서 513건으로 무려 72.1% 급감했다.
한편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3만1856가구에서 올해 1만6412가구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 전망이다. 전세 매물이 마르는 속도가 공급 회복 속도를 훌쩍 앞질러, 노원구로의 매수세 집중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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