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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빨갛게 물들어 "섬뜩"…호주서 관측된 '붉은 하늘'의 정체지금 이곳에선 2026. 3. 31. 10:22

27일(현지 시각) 호주 서부 샤크베이에서 하늘이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드는 현상이 나타났다./샤크베이 캐러번 공원 페이스북
호주 서부에서 마치 지구 종말의 순간이 온 것처럼 하늘이 붉게 변하는 현상이 관측됐다.
30일(현지 시각)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호주 샤크베이 지역에서 하늘이 붉게 변하는 현상이 목격됐다. 이는 열대성 사이클론 ‘나렐’이 접근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샤크베이 캐러번 공원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당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을 보면 바람이 부는 가운데, 하늘이 핏빛으로 물들어 온 세상이 빨갛게 보인다.

/샤크베이 캐러번 공원 페이스북
공원 측은 “밖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섬뜩하다. 모든 것이 먼지로 덮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집 안에만 있어야 하는 날”이라며 “아직 바람은 많이 불지 않는다. 비가 와서 모두 씻어내길 바란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강한 바람에 대기 중에 날린 흙 속의 철분이 햇빛과 닿으면서 생겼다고 설명했다. 미국 폭스 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서로 다른 파장의 빛이 산란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빨간색, 주황색, 분홍색은 푸른 계열보다 파장이 길어서 일출 또는 일몰 시 더 두꺼운 대기층을 통과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 눈에는 붉은색이 파장이 짧은 푸른색보다 두드러지게 보인다.
톰 길 텍사스대 환경공학 교수는 “내가 본 것 중 가장 붉은 현상”이라며 “열대성 저기압은 보통 많은 비를 불러와서 먼지 폭풍을 일으키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이번에는 열대성 저기압의 강한 바람이 건조한 사막 지대를 지나면서 먼지 폭풍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호주 기상 당국 관계자 제시카 린가드는 “나렐이 오기 전 해당 지역에 먼지가 날려들었다”며 “강풍과 건조한 땅 등 완벽한 조합이 갖춰져 이런 현상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원 측은 29일 새로 올린 영상을 통해 하늘이 원래의 맑은 색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48시간 만에 이렇게 달라지다니. 우리는 여전히 곳곳의 먼지를 치우고 있다”고 말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6/03/31/FIJEAVEB5ZH5TBCHRYOVYVNZ6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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