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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K전고체 배터리…로봇·ESS 글로벌 초격차 위용지금 이곳에선 2026. 3. 12. 17:10

관람객들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막을 올린 국내 배터리 업계 최대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6’ 부스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은 로봇과 드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경연장이었다. 배터리업계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분야로 영역을 빠르게 넓히는 모습이었다.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삼성SDI(006400)·SK온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워 시장을 선도할 초격차 기술을 쏟아냈다.
국내 최대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회사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전고체 배터리를 2030년까지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부스에서도 최근 ‘CES 2026’에서 화제를 모은 LG전자의 홈 로봇 ‘클로이드’가 관람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로봇 ‘카티 100(Carti100)’도 전시됐다. 국내 드론 산업을 대표하는 K드론 얼라이언스와 협력해 제작한 혈액 수송용 드론, 항공·큐브위성 등도 전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SDI도 피지컬 AI용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최초로 공개했다. 삼성SDI는 내년 하반기부터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시작, 로봇·항공시스템 등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온은 현대위아의 자율이동로봇(AMR)을 함께 전시해 로봇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배터리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포스코그룹이 개발한 사족보행 로봇을 전시했다. 인터배터리 자체적으로도 ‘휴머노이드 로봇 특별관’을 마련해 로보틱스와 배터리 산업의 시너지 효과와 잠재력을 집중 조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용 배터리 수요는 지난해 0.03GWh에서 2030년 1.4GWh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UAM용 배터리 수요도 2030년 3.7GWh로 커진 뒤 2035년 68.0GWh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인터배터리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주제는 AI 데이터센터용 ESS 배터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 배터리 부문의 수상작인 전력망용 ESS 솔루션 ‘JF2 DC LINK 5.0’을 공개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최초로 LFP(리튬·인산·철) ESS 배터리를 탑재해 경제성을 갖추면서도 화재 위험을 대폭 줄였다. 회사는 LFP 기반의 배터리백업유닛(BBU) 솔루션을 비롯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하는 비상전원 솔루션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SDI는 자체 ESS 통합 솔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BB) 풀 라인업을 전시했다. 삼성SDI는 올해 하반기 LFP 배터리가 적용된 SBB 2.0 양산에 돌입한다. 아울러 정전 발생 시 저장 대기시간을 50% 이상 늘린 BBU용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기술력도 공개했다.
SK온은 이번 전시에서 기존 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약 14∼19% 향상한 파우치형 ESS용 배터리를 전시하는 등 기술 고도화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고에너지 밀도 배터리와 화재 안전 기술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 겸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이날 “생산 보조금은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적극적으로 해주고 있다”면서 “배터리 생태계 기업들이 해외로 빠져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산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정부의 산업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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