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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겁박 사태’ 파장지금 이곳에선 2026. 3. 9. 13:58
삼성전자 노조, 조합원 ‘겁박 사태’ 파장
공투본 “파업 불참땐 해고 1순위”
‘사측 협조 직원’ 신고하면 포상도
파업표결 앞서 도넘은 행태 비판
김우보 기자
입력2026-03-08 11:22
수정2026-03-08 19:13

삼성전자(005930) 노동조합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을 해고나 전환 배치 대상에 올리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노조가 파업 선동을 위해 지나치게 소속 조합원을 압박하자 노동계에서조차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공동투쟁본부 소속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같이 조합원들을 위협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총파업 동안 모든 집행부는 평택 사무실을 점거해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며 스태프를 모집해 평택 사업장 모든 사무실에서 관리·감독할 것”이라며 “만약 회사를 위해 근무하는 자가 있다면 명단을 관리해 추후 조합과의 협의가 필요한 강제 전배나 해고에 이들을 우선적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파업 기간 신고센터를 운영해 회사에 협조하는 직원들을 신고하면 포상을 지급하겠다고도 했다.

공동투쟁본부 노조는 9일부터 18일까지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벌여 파업 등 쟁의행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투표가 임박한 만큼 9만 명에 이르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페널티까지 꺼내 들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파업을 강제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상당수 노조원이 반도체 사업을 맡는 DS 부문 소속이어서 파업 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주요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제조 특성상 설비 대부분이 자동화돼 있고 대체 인력을 투입할 수 있지만 파업 자체만으로 고객사와 글로벌 투자자에게는 불안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과도하다는 지적 역시 계속 나온다. 삼성전자는 매년 사업부 영업이익이 목표를 초과했을 때 직원들에게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하는데 연봉의 50%를 상한으로 두고 있다. 노조는 50% 상한선을 없애라고 사측에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상한 폐지 시 스마트폰이나 가전 담당 등 OPI 초과 달성이 어려운 다수 사업부 임직원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확산할 수 있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신 6.2%의 높은 임금 인상률을 제시하는 한편 자사주 20주 지급과 직급별 샐러리캡 상향, 5억 원의 주택 자금 지원안을 제안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총파업에 들어가면 2024년에 이어 창사(1969년) 이래 두 번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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