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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검찰 더러운 XX들…이재명, 말도 안 되는 것들에 엮여”지금 이곳에선 2026. 3. 5. 15:55
김성태 “검찰 더러운 XX들…이재명, 말도 안 되는 것들에 엮여”
법무부 ‘수원지검 연어·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 실태조사
검찰의 ‘이 대통령과 연관’ 진술 압박, 지인 접견 때 토로
강재구기자
수정 2026-03-05 09:52등록 2026-03-0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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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9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연합뉴스
법무부가 ‘수원지검 연어·술파티 진술 회유 의혹’ 관련 진행한 실태조사 과정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담당한 수원지검이 이재명 대통령 기소 등을 전제로 사건 관계자를 압박한 정황을 파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법무부 특별점검팀이 작성한 이 사건 보고서 내용을 보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지인과의 구치소 접견 과정에서 검찰로부터 이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진술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회장은 2023년 3월10일 지인과의 구치소 접견에서 “(검찰이) 끝날 만하면 뭘 또 내놓으라 하고. 뭘 내놓으라는 거냐? 내가 은행 금고냐”라며 “있어야 내놓을 것 아니냐. 이재명이 돈 줬다고, 있으면 줬다고 하고 싶다. 거짓말 아니고”라고 말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회장은 이어 “검사들이 하는 짓들이, 수법들이 똑같네. 직업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라며 “정직하지 못해. 더러운 놈의 새끼들”이라면서 검찰을 향해 원색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같은 해 5월3일 지인과의 접견에선 “더러운 거 걸려가지고. 이재명이 괜히 말도 안 되는 그런 이상한 것들에 엮여가지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외 도피 생활을 해오던 김 전 회장은 2023년 1월 태국에서 체포돼 국내 송환되기 전 언론 인터뷰 등에선 “이재명씨와 전화한 적 없다. 알지도 못한다”거나 “북쪽에 보낸 돈은 사업상의 이유로 개인 돈을 건넨 것”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송환 뒤 이뤄진 검찰 조사에서 ‘2019년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방북과 경기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 명목으로 북한에 800만 달러를 보냈다’는 취지로 입장을 바꿔 진술했다.
김 전 회장이 대북 송금 사건 핵심 증인이었던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과 진술을 맞추려 했던 사실 또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2023년 4월14일 구치소 접견에서 “안부수 그날 꼭 오라고 그래”라며 “북한에 돈 줬다고 하라고 그래. 북한에 줬다고 하는 게 차라리 형(량)이 싸다고 그래”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안 회장은 2022년 11월 김 전 회장 등과 공모해 대북송금을 했다는 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북한에 전달된 800만 달러의 성격을 두고 ‘쌍방울 주가조작 상승 목적’이라고 했으나, 이듬해 재판에선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 방북 비용 및 스마트팜 사업 명목’이라는 취지로 말을 바꿨다. 이같은 진술 번복을 위해 쌍방울 쪽이 안 회장 딸에게 7200만원 상당의 오피스텔 임대료와 2700만원가량의 허위 급여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의 접견 녹취에서도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 회유’에 나섰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도 존재한다. 2023년 5월18일 방 전 부회장과 가족과의 접견 녹취록을 보면, 방 전 회장 가족이 “수석검사(박상용 검사 지칭) 살 엄청 빠졌더만”이라고 말하자, 방 전 회장은 “10킬로 빠졌대. 어제도 ‘왜 이렇게 살 빠졌냐’니까 (박 검사가) ‘살 좀 찌게 해달라’고 그랬다”라고 답했다. 이어 방 전 회장은 “내가 어떻게 하냐니까 (박 검사가) ‘이화영씨 좀 빨리 설득하라고(하더라). 내가 뭔 설득이냐고, 자기가 할 것 같은데, 직접 얘기하면 되지 않냐”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이 ‘수원지검 연어·술 파티 회유’ 의혹이 제기된 2023년 5월17일 당일 지인과의 접견 과정에서 검사실에 ‘소주 반입 준비’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김 전 회장은 이화영 전 부지사와의 대질을 앞두고 “오늘은 중요한 날이니까, 오늘 결전의 날이야 사실은”이라며 “사실 엄청난 도박이야. 만약에 저것들이 기소해 가지고 유죄 나오면 1년6월 이상인데, 스타트가”라고 말한다. 이어 “소주라도 한잔 먹고 가서 이야기하면 편할 판인데, 내가 변호사한테 얘기해봤으니까”라며 “물은 좀 있잖아. 석수 같은 거. 한 번 이야기해보라고 해. 흉금 없이 얘기를 해볼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면 좀 어떠냐”라고 발언한다.
이후 이 전 부지사는 2024년 4월 법정 증언과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검찰이 쌍방울 사건과 이 대통령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술과 외부 음식이 반입된 자리를 마련해 회유했다‘는 취지의 폭로를 한 바 있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해 7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실태조사를 진행했고, 같은해 9월 실제 ‘사건 관계자들이 검사실에서 술을 마신 정황이 확인됐다’며 대검찰청에 감찰을 의뢰했다. 이 사건은 현재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티에프(TF)가 진상조사를 진행 중이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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