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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릴 곳이 없어요” 비명…은행들 거절에 결국 ‘여기’로 향하는 서민들지금 이곳에선 2026. 2. 27. 01:40

뉴스1
“돈 빌릴 곳이 없어서 큰일이에요” “돈 빌릴 수 있는 곳 찾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글이다. 가계대출 규제로 1·2금융권에서 밀려난 중저신용자들이 대부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실에 제출한 상위 대부업체 30곳의 신규대출 금액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새로 발생한 대출금액은 7955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2022년 2분기(1조243억원) 이후 최대치다. 1년 전(6468억원)과 비교하면 23%, 직전 분기(7366억원)보다는 8% 늘었다. ‘레고랜드 사태’ 직후 유동성 경색과 조달금리 급등으로 대부업권이 위축됐던 지난 2023년 1분기(2000억원)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은행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감소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차주당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2억1286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1421만원 줄었다. 주담대에 신용대출까지 포함한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3443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409만원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여파로 이전에 1·2금융권에서 대출이 가능했던 수요까지 대부업으로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용섭 서민금융연구원장은 “대부업체들도 전엔 신용도 7∼8등급의 대출수요까지 흡수했는데, 지금은 경기도 좋지 않고 2금융권에서 돈을 구하지 못한 중신용자들이 대부업체로 많이 오자 6∼7등급까지만 대출을 해주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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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면 기존에 대부업체를 이용하던 저신용자들이 불법사금융에 손을 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정식 등록된 대부업체는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를 준수하지만, 불법 사금융 평균 금리는 500%를 훌쩍 웃돈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사금융 평균 이자율은 546%로 집계됐다. 협회는 지난해 불법사금융 피해자 846명의 피해 현황 8910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평균 대출금액은 1100만원이며 평균 거래기간은 48일이었다. 이는 협회의 ‘불법사금융 거래내역 확인 서비스’ 이용자들의 대출 피해 현황을 분석한 수치다.
지난해 협회가 구제한 불법사금융 피해액은 10억6300만원이었다. 협회는 지난해 총 208건(5억1900만원)의 불법사금융 채무를 전액 감면했다. 법정 최고금리 위반이 확인된 145건(5억4400만원)의 부당이득도 피해자들에게 즉시 반환하도록 조치했다.
정성웅 한국대부금융협회 회장은 ”피해자가 법적 권리를 즉시 행사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의 사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사안에 따라 협회가 직접 고발에 나서는 등 권한 내에서 불법사금융이 설 자리를 없애는 무관용 원칙을 관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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