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佛 와인 200% 관세" 위협… 마크롱에 '평화위원회' 참여 압박지금 이곳에선 2026. 1. 20. 17:04
트럼프, "佛 와인 200% 관세" 위협… 마크롱에 '평화위원회' 참여 압박
입력 2026.01.20. 15:15업데이트 2026.01.20. 15:16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초강수를 던졌다. 본인이 추진하는 분쟁 중재 기구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강제로 참여시키려는 초강수다. 경제적 압박을 동원해 국제 안보 질서를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트럼프 특유의 벼랑 끝 전술이 다시 등장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중동부 리옹 거리에서 열린 2025년판 "보졸레 누보" 와인 공식 출시 행사에서 와인 양조가들이 보졸레 누보 와인이 담긴 통을 굴리고 있다. /연합뉴스2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기자들과 만나 마크롱 대통령이 평화위원회 합류를 거절했다는 소식에 독설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이 곧 임기를 마칠 예정"이라며 "그가 위원회에 들어오든 말든 상관없지만, 200% 관세가 적용되면 결국 발길을 돌릴 것"이라고 조롱 섞인 경고를 보냈다. 평화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9월 가자지구 전쟁 종식 방안으로 처음 제시한 구상이다. 그러나 최근 세계 각국에 발송된 초안을 보면 이 기구는 단순한 중동 평화 유지를 넘어 유엔 역할을 대체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한 평화위원회 헌장을 보면 이 위원회는 '분쟁 지역에 합법적 통치 체제를 구축해 평화를 달성하는 국제기구'다. 운영 방식은 철저히 자본 논리를 따른다. 미국 행정부가 약 60개국에 보낸 초안에 따르면 위원회 회원 자격을 3년 이상 유지하려면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를 현금으로 내야 한다는 조항을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경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까지 평화위원회에 초대해 국제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익명을 요구한 외교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이 기구가 기존 유엔 체계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벨라루스 외무부 대변인 루슬란 바란코프가 19일 알렉산더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을 '평화위원회'에 초대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편지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마크롱 대통령 측근은 로이터에 "프랑스는 평화위원회 참여 요청을 거절할 의사가 확고하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미 그린란드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충돌하고 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합병을 노리는 미국에 맞서 프랑스는 병력을 파견하는 등 유럽 국가 중 가장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는 중이다.'무역 바주카포'라 불리는 고강도 유럽 통상 위협 대응 조치(ACI)를 동원해 미국 경제 압박에 맞대응하자는 주장도 마크롱 대통령이 주도한다. ACI는 상대국이 부당한 경제 압박을 가할 때 보복 관세 등으로 맞받아치는 유럽연합 차원의 강력한 무역 대응 수단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평화위원회를 둘러싼 이번 갈등을 19일 개막한 다보스 포럼에서 본격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린란드 영유권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그린란드 주권을 가진 덴마크를 논의에서 아예 배제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가 예산 집행권과 통상 정책을 결합한 강력한 외교 수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거래주의적 외교를 통해 기존 국제 공조 틀을 해체하려 한다고 분석했다.'지금 이곳에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탁기 얼기전에... 예약, 탈수 버튼 동시에 3초 누르세요 (0) 2026.01.20 "재고만 32조원 규모"… '눈물의 할인' 나선 주류 회사들 (1) 2026.01.20 EU, 美 '관세 위협' 맞대응… '무역 바주카포' 카드 발동 고심 (1) 2026.01.19 김동성과 금메달 다툰 오노, 빙판보다 화려한 인생 2막 (0) 2026.01.19 김소희 "전기요금 쓴 만큼 내는 게 합리적…특정 산업 특혜 없애야" 박지혜 "기업에 NDC 압박만 해선 안돼…파격적 R&D 지원 절실" (0) 202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