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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美 '관세 위협' 맞대응… '무역 바주카포' 카드 발동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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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美 '관세 위협' 맞대응… '무역 바주카포' 카드 발동 고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추진 계획

    그린란드 "유럽 용기에 감사"

    입력 2026.01.18. 23:08업데이트 2026.01.18. 23: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야욕과 함께 대(對)유럽 관세 카드를 꺼낸 가운데 유럽연합(EU)도 맞대응 차원에서 통상 위협 대응 조치(ACI) 발동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유럽연합(EU)·그린란드 국기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실루엣과 함께 비춰진 'Tariffs(관세).' 대서양 관계에 긴장감이 맴도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현지 시각) BBC 방송과 AFP·DPA 통신에 따르면 복수의 엘리제궁 소식통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 주요국 정상과 접촉해 ACI 발동을 공식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용납할 수 없는 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유럽 차원의 대응을 조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해 7월 미·EU 무역 합의의 유효성에도 의문을 제기한다고 보고 있다는 게 소식통들이 전한 내용이다.
    '무역 바주카포'라고 불리는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서비스·외국인 직접 투자·금융 시장·공공 조달·지식재산권(IP) 등의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다. 앞서 전날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ACI 발동을 EU 집행위원회에 요구했다.
    이달 26~27일 미국과 무역협정을 표결에 부칠 계획이었지만, 그린란드 문제로 이를 보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그린란드 문제와 무역협정의 유럽의회 승인이 연계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나야 나타니엘센 그린란드 상무·광물·에너지·법무·성평등 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그린란드 미국 판매를 지지하지 않는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계획을 알게 됐다"며 "우리는 품위뿐 아니라 위대한 용기까지 요구되는 특이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표적이 된 국가들의 첫 반응을 목격하고 놀라웠다"며 "외교와 동맹에 감사하며 이것이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독일은 공통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미국에 손을 내밀겠지만, 우리는 협박 당하지 않는다"며 "유럽의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비트 판베일 네덜란드 외무장관도 "불가해한 협박"이라고 비판했고, 아니 제네바르 프랑스 농업 장관도 "이런 관세 긴장 고조로 (트럼프 대통령도) 잃는 게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견한 국가들을 상대로 내달 1일부터 10%, 오는 6월 1일부터 25% 대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은 이를 동맹에 대한 '협박'이자, '중국과 러시아에만 좋은 일'이라고 규정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린란드와 덴마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 대한 대규모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시위가 그린란드와 덴마크 본토 곳곳에서 동시에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본격적으로 드러낸 후 그린란드에서 처음 열린 대규모 시위다. 1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열린 시위에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총리를 비롯한 수천명이 그린란드 국기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미국 영사관을 향해 행진하면서 그린란드어로 그린란드를 뜻하는 '칼랄리트 누나트'를 외치고 원주민인 이누이트족 전통 노래를 불렀다. 닐센 총리가 이끄는 시위대는 '양키는 집으로 가라', 'NO는 NO를 의미한다', '그린란드는 이미 위대하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행진했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도 시청 앞 광장에 수천명이 모여 '그린란드에서 손 떼라'고 적은 팻말을 들고 덴마크와 그린란드 국기를 흔들었다. 이들도 '칼랄리트 누나트',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 등 구호를 외치며 미국 대사관까지 행진했다.
    트럼프의 정치 구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비틀어 '미국 물러가라(Make America Go Away)'라는 문구를 새긴 야구모자와 '미국은 이미 ICE가 너무 많다'라고 적힌 팻말도 등장했다. ICE는 미국의 이민관세단속국을 뜻하는데, 최근 지탄받는 ICE의 불법체류자 단속과 동토 그린란드에 대한 트럼프의 집착을 동시에 비판한 말로 풀이된다.
    이 외에 이날 집회는 오르후스·올보르·오덴세 등 덴마크 다른 도시에서도 동시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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