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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수진 "김병기 공천 헌금 의혹 김현지와 통화한 '녹음 파일' 있다"
    지금 이곳에선 2026. 1. 5. 10:23

    [단독] 이수진 "김병기 공천 헌금 의혹 김현지와 통화한 '녹음 파일' 있다"

    박혜연 기자

    김명진 기자

    유종헌 기자

    입력 2026.01.05. 05:00업데이트 2026.01.05. 07:54

    2020년 3월 26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서울 동작갑(왼쪽), 이수진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가 국회 정론관에서 경제위기 대상자에 대한 긴급 재난극복수당 지원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구의원들에게 공천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은 의혹이 당 대표실에 보고된 정황이 담긴 녹음 파일이 존재하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이수진 전 의원은 이날 본지 인터뷰에서 “(보좌관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 통화했고, 김 실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보고됐다’고 말한 내용이 녹음돼 있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또 “정청래 당시 수석최고위원한테도 김 의원의 사건이 왜 처리되지 않느냐고 문의했었지만 묻혔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에서 김 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을 인지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뭉갰다는 것이다.

    이 의혹은 2023년 12월 15일 처음 제기됐다. 전직 동작구의원 등이 당시 동작을 지역구 의원이던 이 전 의원 사무실을 찾아와 바로 옆 지역구(동작갑)의 김 의원에 대한 탄원서를 전달했다. ‘이재명 대표님께’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탄원서에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 측이 구의원 공천 대가로 금품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전 동작구의원 2명이 김 의원 배우자 이모씨에게 각각 2000만원과 1000만원을 전달했다가 3~5개월 뒤 되돌려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씨가 동작구의회 조모 부의장의 업무 추진비 카드를 받아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내용도 포함시키며 “언론에 불거질 경우 김 의원에게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당 전체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사료돼 대표님께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래픽=이진영

    이에 이 전 의원은 이튿날(16일) 보좌관 A씨를 통해 탄원서를 당 대표실에 직접 찾아가서 제출했다. 이후 사흘간 별다른 회신이 없자, 19일 A씨는 당 대표실에 전화를 걸어 김현지(당시 보좌관) 실장에게 진행 상황 등을 문의했다. A씨는 “내용을 살펴보고 있느냐”고 물었고, 김 실장은 “당 대표에게 보고가 됐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윤리감찰단으로 넘기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김 의원 사건이 윤리감찰단으로 넘어간 뒤 이듬해 2월 21일, A씨는 윤리감찰단에 전화해 사건 진행 상황을 재차 문의했다고 한다. 그런데 윤리감찰단 관계자가 “잘 모르는 내용”이라며 “김 의원 측에서 접수된 탄원서 문건을 달라고 해서 넘긴 것으로 안다”고 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검증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감찰을 받아야 할 당사자가 자신에 대한 고발 내용을 가져가 버린 셈이다. A씨가 김 실장, 윤리감찰단과 통화한 내용은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한다. 이 전 의원은 “김 의원이 탄원서를 가져간 뒤로 사건은 유야무야됐다”며 “이 일이 있은 뒤, 여론조사에서 내 이름이 빠지기 시작했고 결국 공천에서 컷오프됐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그해 총선에서 공천을 못 받았고, 민주당에서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당시 수석최고위원이던 정청래 대표도 알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정 대표에게 ‘김 의원 의혹을 처리해야 하는데 왜 알아보시지 않느냐’고 물었지만 답을 듣지 못했다”면서 “정 대표도 알고 있었으면서, 그때는 뭐 하다가 지금 와서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 대표가 ‘공천 헌금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자”고 한 부분을 겨냥한 것이다. 정 대표 측은 “이 전 의원 측의 주장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야당에서는 “민주당의 공천 헌금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탄원서를 뭉갤 수 있는 사람은 이재명 (당시) 당 대표와 김현지 보좌관밖에 없다”며 “김현지 보좌관에게 접수된 탄원서가 범죄 혐의자인 김병기에게 넘어갔다는 것은 그만큼 부패했다는 의미”라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탄원서는 어떠한 진상 조사나 조치 없이 비리 의혹의 당사자에게 되돌아갔다”며 “행정 착오의 문제가 아니라 김현지를 중심으로 한 당시 이재명 당대표실 차원의 의도된 은폐 정황으로 볼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본질은 이제 ‘누가 돈을 받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이를 덮었는가’의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고 했다.

     

    https://www.chosun.com/national/court_law/2026/01/05/KNL55Y7MLZEC3GR2ZGY2GIYL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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