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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윤석열 접견 간 국힘 투톱에 “개인 차원? 말 안 되는 소리”지금 이곳에선 2025. 2. 3. 14:20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소속 유승민 전 의원이 3일 당 지도부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는 것을 두고 “당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개인 차원으로 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권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당을 대표하는 사람들인데, 개인이 어딨냐”며 “윤 대통령한테 ‘당이 대통령과 한몸이 돼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망하는 길로 가는 건 안 되니 대통령께서도 극우 유튜버들과 전광훈 목사 말만 듣고 자꾸 선동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하러 간다면 몰라도, 윤 대통령 이야기만 실컷 듣고 오는 거라면 위험하다. 헌법재판소에 나와서 말하는 걸 보지 않았냐”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 접견은 당에) 족쇄가 될 것”이라며 “만약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을 치러야 되면 우리는 탄핵에 당론으로 반대하고 내란 아니라고 우기고 비상계엄이 위헌·위법이 아니라고 주장한 당으로서 대선을 치러야 되는데 무슨 중도층 마음을 잡겠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관계를 어떻게 정리할 거냐, 이 문제에 있어서 계속 (극우 세력에게) 끌려 다니고 부정선거나 주장하고 이러면, (당은) 더 극우화되고 굉장히 힘들어진다. 전광훈 목사나 극우 유튜버들한테 끌려다니는 당이 되면, 앞으로 대선이든 총선이든 지방선거든 판판이 진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너무 오른쪽으로 가버리면, 이재명 대표가 후보로 나올 경우 그 사람한테 대선을 그냥 갖다 바치는 것”이라며 “우리가 윤 대통령과 밧줄로 꽁꽁, 한몸으로 묶여서 같이 절벽에서 떨어지면 당원들, 국민의힘 지지층들이 바라는 결과와 완전히 반대 결과가 나온다고 경고드린다”고 강조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1804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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