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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내가 뉴라이트? 처음 들어"지금 이곳에선 2024. 8. 9. 10:07광복회, 사퇴 촉구 집회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8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역사관 논란으로 야당과 광복회 등으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은 "나를 뉴라이트라고 말하는데 그런 얘기를 광복회장으로부터 처음 들었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8일 공식 취임한 김 관장은 8일 천안시 동남구 독립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역사관에 대해 왜곡된 내용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관장은 "뉴라이트라는 개념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이해하기로는 과거에 학생운동권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다가 지금은 보수적인 입장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을 지칭하는 것 같고, 역사학계에서는 일제 식민 지배에 동조하는 입장을 펼친 학자들을 말하는 것 같다"며 "나는 그 어디에도 해당이 되질 않으며, 내가 뉴라이트라는 얘기를 이번에 처음 들어봤다"고 말했다.이어 시민단체나 야당의 사퇴 촉구에 대해 "왜 사퇴하라고 하는지 모르겠고, 사퇴할 이유나 생각도 없다"며 "정부와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2027년 8월 7일까지 성심껏 근무할 것"이라고 일축했다.김 관장은 논란의 핵심인 '건국절'과 관련해 "현재 1919년과 1948년이라고 주장하는 의견이 있는데 극단적으로 서로 갈등하지 말고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시작돼 1948년 대한민국 정부를 완성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한 시점을 얘기하지 말고 기간을 얘기하자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이날 김 관장의 취임식은 당초 10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임명 철회를 촉구하는 광복회원들이 취임식 참석을 요구하면서 40분 가량 지연됐다.김 관장은 취임사에서 "'독립정신을 널리 알려 국민통합에 기여할 분을 찾습니다'라는 공고를 보고 (독립기념관장직에) 지원하게 됐다"면서 "이번 사태를 보면서 내가 독립기념관에 지원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순국선열,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후손 일동' 20여명이 8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열어 김형석 신임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반면 광복회는 김 관장의 역사왜곡이 심각하다며 이날도 사퇴를 촉구했다.광복회 관계자 등이 포함된 '순국선열,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후손일동' 20여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신임 관장은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데 미래 독립운동사의 성지인 이곳에서 우리 후손들에게 무엇을 이야기 할 수 있고 무엇을 가르쳐 줄수 있겠느냐"고 했다.역사 왜곡과 관련해서는 임시정부가 시작된 1919년을 대한민국의 건국으로 보지만 김 관장은 1948년을 건국한 해로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일제 36년의 역사를 없애버리고 일본의 국민으로 편입시켜버리는 왜곡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들은 독립기념관에서 김 관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천안민주단체연대회의도 이날 천안시청에서 '뉴라이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해임 촉구 범시민대책위 구성 기자회견'을 하고 김 관장 해임을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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