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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칠장사 화재… 자승 前 조계종 총무원장 사망지금 이곳에선 2023. 11. 30. 01:09
안성 칠장사 화재… 자승 前 조계종 총무원장 사망
유서 추정 메모엔 “CCTV에 다 있다”
입력 2023.11.29. 22:11업데이트 2023.11.30. 00:02
29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 요사채에서 불이나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스님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불교계에 따르면 숨진 스님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냈던 자승스님으로 추정된다고 알려졌다./경기일보 제공
29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에 있는 사찰 칠장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조계종 총무원장 출신인 자승 스님이 숨졌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날 “자승 전 총무원장이 입적했다”고 밝혔다. 현장 인근에서는 자승 스님이 쓴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 두 장도 발견됐다고 한다.
소방당국은 “사찰에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화재를 진압하던 중 건물 내부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했다. 소방 당국은 인원 60여명, 펌프차 등 장비 18대를 동원해 한 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이 완전히 불에 탔기 때문에 신원 확인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에는 ‘검시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다 녹화되어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메모의 작성자는 ‘자승’으로 돼 있었다.
칠장사는 궁예, 임꺽정, 어사 박문수와 관련된 설화로 유명한 천년 고찰로 1983년 9월 경기도문화재 24호로 지정됐다. 이날 화재로 인한 문화재 훼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찰 내 폐쇄회로(CC)TV, 사찰 내 목격자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3/11/29/OPAKF5PLK5HHTPM2HXAUWIT3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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