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적 부진에 시총 540조원 증발... “애플의 겨울, 꽤 오래 지속될 것”지금 이곳에선 2023. 11. 1. 20:07
실적 부진에 시총 540조원 증발... “애플의 겨울, 꽤 오래 지속될 것”
입력 2023.11.01 14:38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최근 수개월간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해 어두운 진단이 나왔다.3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의 겨울이 일찍 찾아왔고, 겨울은 상당히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WSJ은 애플 주가가 “지난 8월 3일 2분기(4∼6월) 실적 발표 이후 11% 하락해 약 4000억 달러(약 542조8000억원)의 가치가 날아갔다”며 이는 “애플이 그동안 가을 시즌에 아이폰 등 매년 가장 큰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전형적인 변동이 아니다”고 짚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애플 로고. /연합뉴스이어 애플 주가가 6월에 열리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와 대개 10월 말에 발표되는 4분기 실적 사이에 하락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애플의 가장 큰 사업이 새롭고 잠재적인 장기적인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미·중 간 갈등으로 애플이 소용돌이에 휘말렸고, 중국 당국이 공무원에 아이폰 등 애플 기기 사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또 애플의 경쟁자인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라는 새로운 스마트폰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애플에 위협이 되고 있다.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등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화웨이의 점유율이 올라갔지만, 애플의 아이폰15 판매량이 전작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WSJ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을 깜짝 방문해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난 뒤 “여행이 매우 좋았다”고 했지만, 이는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중국 당국의 세무조사 대상이 됐다는 보도가 나오기 며칠 전이라고 지적했다.이 매체는 오는 2일 예정된 3분기 실적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면서도 이는 다만, 4분기 실적에 대해 애플이 어떤 전망을 내놓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애플은 코로나19 이후에는 일부 의견만 제공할 뿐 실적 전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팩트셋 추정치에 따르면 4분기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은 주목할 만한 회복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4분기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도 애플 매출의 19%를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지금 이곳에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염병·쇠파이프 오갔던 사랑제일교회…신도 14명 실형 (1) 2023.11.01 빚더미’ 앉은 中 헝다, 못 갚은 만기 도래 부채 52조원 (0) 2023.11.01 "위장전입에 미혼 행세까지"…상반기에만 부정청약 218건 (1) 2023.11.01 가스라이팅 당했다는 남현희…범죄심리학 교수 "의심스럽다" (1) 2023.11.01 [단독]"국민주택채권 안사도 되는데?" 금감원, 자영업자 대출 전수조사 (0) 202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