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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외곽 순환도로 점거, 정유소 파업 확대…프랑스 연금개혁 강행처리 후폭풍지금 이곳에선 2023. 3. 17. 23:22
16일(현지시간) 밤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소방관들이 연금개혁 법안 강행처리에 항의하는 시위로 인해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헌법 특별권한을 이용해 의회 표결 없는 연금개혁 법안 처리를 강행하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연금개혁 법안 강행 처리에 반발한 시위대가 17일(현지시간) 이른 아침부터 파리로 진입하는 북부 순환 도로 길목을 차단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일반노동총연맹(CGT)는 성명을 내고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활동가와 조합원들이 파리 순환도로 진입 지점에 장벽을 쌓고 있다”고 밝혔다.
CGT는 정유소 파업도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 중이지만 출하가 이뤄지던 노르망디의 토털에너지 정유소가 이번 주말에 폐쇄된다. 파리 공항들의 항공유 조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프랑스의 연대단결민주(SUD) 산하 철도 노조는 파업을 이날 오전 11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내무부는 전날 전국에서 310명이 헌법 49조 3항 발동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다 체포됐다고 밝혔다. 렌, 리옹, 디종 등 전국 24개 도시에서 5만 2000명, 파리 1만 명 등 전국에서 총 6만명이 시위에 가담했다고 BFM-TV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위는 종전의 연금개혁 집회보다 한층 과격해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날 국회의사당 인근인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시작된 시위는 밤 늦은 무렵 도심 각지로 번졌으며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해 진압했다.
파업에 대한 정부의 조치도 이어졌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장관은 거리에 쌓인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한 질서 있는 청소 인력 징발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https://www.khan.co.kr/world/europe-russia/article/20230317214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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