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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낙훈 SKT 부사장 “통신사가 커피 타는 로봇을? 로봇 사업의 핵심은 연결성 제공”지금 이곳에선 2023. 2. 11. 18:14
[인터뷰] 최낙훈 SKT 부사장 “통신사가 커피 타는 로봇을? 로봇 사업의 핵심은 연결성 제공”
SKT, 커피 등 20가지 음료 제조 로봇 출시
매출·재고 관리 등 실시간 확인 가능
로봇에 AI·SW·빅데이터 얹어 부가가치 창출
입력 2023.02.11 06:00
최낙훈 SK텔레콤 Industry AIX CO 담당이 10일 조선비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우리가 핵심으로 보는 로봇 시장은 서비스 또는 개인용 로봇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10년 안 로봇이 스마트폰처럼 대중화되는 시기가 올 것이다.”최낙훈 SK텔레콤 부사장(Industry AIX CO 담당)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남산사옥에서 가진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 부사장은 “과거 이동통신시장 초기 삐삐(무선호출기)와 개인휴대통신(PCS) 등의 장비는 소수만 사용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싸져 대중화됐다”라며 “로봇 역시 수요 폭발점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는 “삼성전자나 애플 등 휴대전화 제조사가 있고 SK텔레콤은 휴대전화를 연결하는 통신망과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라며 “로봇도 제조는 전문 하드웨어 기업이 하고 SK텔레콤은 로봇 위에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빅데이터 플랫폼을 얹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연결성’을 제공한다”고 했다.영국 시장 조사 기업 ‘브랜드에센스 마켓 리서치 앤 컨설팅’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352억4000만달러(약 47조2984억원)에 달했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21.9%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1409억4000만달러(약 189조1668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두산로보틱스와 함께 '인공지능(AI) 바리스타 로봇'을 출시했다. /SK텔레콤 제공SK텔레콤(47,000원 ▲ 300 0.64%)은 지난달 26일 두산로보틱스와 협력해 무인 커피 로봇 ‘AI바리스타로봇’을 출시했다. AI바리스타로봇은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제조 및 서비스 역량에 SK텔레콤의 다양한 빅테크 기술(AI·빅데이터·보안)을 결합했다. 커피와 에이드 등 20여종의 다양한 음료를 제조할 수 있다.SK텔레콤의 AI바리스타로봇은 차별화된 운영 시스템으로 점주의 관리 부담을 크게 줄인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설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메뉴별 및 지점별 매출 현황, 원재료 소모, 기기 상태 등을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해 알람으로 알려준다. 또 커피류, 에이드류, 우유류 등 고객이 원하는 항목별 제조 현황 분석 자료도 제공한다. 3월 중 애플리케이션(앱) 버전도 출시된다.최 부사장은 “시장조사 결과 전국 약 10만개의 커피 매장 가운데 1만2000개 정도의 매장에서 커피를 만들거나 고객을 응대하는 등 협업 로봇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AI바리스타 로봇은 대형 매장에서 인력을 대체할 수 있고 나아가 무인샵에서 사람이 없이도 24시간 영업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SK텔레콤의 AI 바리스타로봇은 기존 커피로봇의 기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맞춤 커피 맛 추출이 가능하며, 로봇이 컵 뚜껑을 닫아서 음료를 제공하는 기능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무인 매장 운영에 필수적인 폐쇄회로(CC)TV 보안 기능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AI바리스타로봇이 커피컵의 뚜껑을 닫는 모습 /두산로보틱스 유튜브 캡처최 부사장은 “AI바리스타로봇에 SK텔레콤의 AI 비서 에이닷 서비스를 적용하려고 준비하고 있다”라며 “음료를 제조하는 데 시간이 약 45초 걸리는데 커피의 원두를 설명해주거나 근처 맛집 추천, 오늘의 날씨 확인 등 소비자가 대화를 하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현재 국내 대형 카페 운영사와 프랜차이즈형 로봇 상품을 기획하는 등 다양한 사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데, 5년 내에 국내 커피로봇 시장에서 선두 업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최 부사장은 물류와 보안 로봇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그는 “SK하이닉스와 스마트 팩토리 관련 사업을 7년 정도 하면서 페타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다루면서 AI, 빅데이터, 플랫폼 역량을 쌓았다”라며 “이미 쿠카나 화낙 등 글로벌 로봇 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적재 로봇, 로봇개, 드론 등을 활용해 공장, 아파트, 대학 등에 적용할 수 있는 관제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특정 로봇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로봇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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