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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반기 분양 앞둔 의왕 내손서 문화재 발견… 2200가구 분양 밀린다지금 이곳에선 2022. 7. 26. 16:07
[단독] 하반기 분양 앞둔 의왕 내손서 문화재 발견… 2200가구 분양 밀린다
문화재 조사 단계서 사업 부지 내 백제 유물 발견
정밀발굴조사 최소 4개월…분양일정 지연
입력 2022.07.26 11:00
의왕 내손라구역 조감도. /의왕시청 제공올해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던 경기도 의왕 내손라구역에서 삼국시대 백제 문화재가 대거 발견됐다. 이에 따라 정밀 발굴 조사를 위해 최소 4개월 이상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의왕 내손라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조합은 지난 22일 문화재 정밀 발굴을 위한 허가를 받았다. 조합은 발굴 전문 업체를 3곳이나 선정해 조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내손라구역은 지난 5월 사업 부지 내 건축물 철거 이후 6월부터 문화재 조사를 시작했다. 사업지 내 32곳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삼국시대 집단 취락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아궁이 터 등이 부지 내 2만3140㎡ 이상 면적에서 발견됐다.절차상 표본조사 이후 시굴조사, 정밀 발굴조사 순으로 진행해야하지만 조합에서는 사업지연과 착공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굴조사를 생략하고 곧바로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표본조사는 조사대상면적의 2% 이하, 시굴조사는 조사대상면적의 10% 이하 범위에서 문화재를 발굴한다. 이 과정에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결론이 나면 유물이 쌓인 지층 깊이까지 덮인 흙을 제거하고 발굴하는 정밀 발굴조사가 진행된다.의왕 내손라구역 문화재 발굴 현장 사진. /조합원 제공조합이 발굴조사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재개발 사업 진행 중에 문화재가 발견되면 최소 6개월에서 늦으면 8개월까지도 공사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비가 오는 날이나 주말엔 발굴조사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조사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이 기간을 줄이기 위해 조합은 발굴 전문 업체를 한 곳이 아닌 세 곳으로 늘려 선정하고, 4개월 내 작업을 마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정밀 발굴조사가 끝나면 20일 안에 완료 보고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해야 한다. 문화재청이 완료 조치 통보를 내리면 조합은 공사를 계속할 수 있다.내손라구역은 총 218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합은 12월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문화재 발견에 따라 전반적인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구조안전심의가 6월에서 7월로 미뤄졌고, 안전관리계획서 승인 절차도 7월에서 9월로 지연됐다. 공사감리자계약 역시 7월에 예정돼 있었으나 8~9월에 지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문화재청에서 발견된 유물이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적인 심의 등이 진행될 수도 있다. 조합 관계자는 “업체가 한 곳이면 6~8개월이 소요되지만 3개 업체의 연합발주를 하게되면 4개월 내로 줄일 수 있다”면서 “문화재 발굴 진행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은 인력 투입밖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진행하고, 그 사이 안전관리계획서 등 행정적인 절차도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의왕 내손라구역은 현재 기존 건축물의 철거가 완료된 상태로, 아직 착공하지 않았다. 2010년 정비구역으로지정된 이후 2019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쳤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C노선 계획에 포함된 인덕원역이 가까워 교통 인프라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건설, GS건설,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지금 이곳에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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