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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슴 사진 보내” “애교 좀 부려”... 두 얼굴의 프로파일러, 폭로 나왔다
    지금 이곳에선 2022. 7. 18. 15:21

    “가슴 사진 보내” “애교 좀 부려”... 두 얼굴의 프로파일러, 폭로 나왔다

    입력 2022.07.18 10:09
    tvN 인기 드라마 ‘시그널’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현직 프로파일러가 성범죄 의혹에 휩싸였다.
    경찰에 따르면 전북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 A경위는 여성 2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피해 여성들은 A경위가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차량, 사무실 등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A경위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되는 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학회 회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프로파일러 경찰/SBS 유튜브
    현재 A경위는 겸직 금지 의무 위반으로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경위가 소속 기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민간 학술단체를 운영하면서 임상최면사 자격증을 발급한 것으로 보고 국가공무원법 위반 여부 등에 관해 감찰에 착수했다.
    ◇ “프로파일러 경찰, 그는 신 같은 존재였어요”
    18일 A경위에 대한 성범죄 의혹을 제기한 B씨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다.
    B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19년 12월경 지인을 통해 A경위를 처음 알게 됐다. (A경위가) 여러 시사 프로그램과 방송에 나온 걸 보여주면서 소개를 해서 그분에 대한 신뢰가 갔었다. A경위 권유로 2020년5월부터 1년간 학회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B씨가 언급한 학회는 A경위가 설립하고 운영한 한국최면심리학회다.
    학회 내에서 A경위는 신 같은 존재였다. B씨는 “A경위가 어떤 말을 하건 절대 토를 달거나 반문해서는 안 되는 분위기였고, ‘네, 알겠습니다’라고 하면서 무조건 복종해야 했다. 그리고 A경위가 평소에 피해자들에게 ‘너는 생각이라는 걸 하지 마라’ 그런 말을 어기면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거나 윽박을 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A경위가) 살이 쪘다면서 회원들의 허벅지, 팔, 허리, 옆구리 등을 꼬집었다. 사무실에 모여있을 때 따로 피해자를 방으로 불러 껴안거나 가슴을 만지려고 하기도 했다. 드라이브 가자며 자신의 차로 불러내서 손을 잡고 있는다거나 강제로 입맞춤을 한다거나 하는 일도 있었다. 친밀감을 형성해야 된다면서 ‘오빠’라고 부르게 강요하고, 자기를 사랑한다고 말하게 강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당직 근무를 끝내고 온 날에는 학회에 있는 소파에 누워서 여기 좀 주물러 봐라, 저기 좀 주물러봐라 하면서 안마를 시키기도 했다. 사실 성추행, 성희롱에 대한 것은 워낙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서 제가 전부 다 말씀드리기에는 너무 시간이 짧고 복종해야 하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성희롱이라고 자각조차 못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 A경위 “교수가 아니라 오빠라고 해”



    A경위와 학회 회원이 나는 메시지/SBS 유튜브
    이날 방송에서 B씨는 A경위와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A경위는 “대시 좀 해, 바부탱아, 그렇게 어렵냐? 바쁠 때 말고 놀러 가자고. 너 모질이었으면 나 널 선택 안 했어”라고 했다. 이에 학회 회원이 “교수님이 많이 키워주시는 거죠”라고 하자, A경위는 “교수가 아니라 오빠인데, 나 그럼 오빠 안 하고 교수 한다, 자꾸 그러면? 너한테 오빠 해, 교수 해, 이런. 이건 지금 그러니까 교수라고 부르지 말고 오빠라고 부르면서 나한테 대시하라”라고 했다. 또 가슴 수술을 받은 회원에게 가슴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메시지도 있다고 한다.
    B씨는 A경위가 최면 실습을 하자며 모텔로 불러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A경위가 MT나 워크샵을 가자고 해놓고 회원들을 모텔로 여러 차례 불렀다. 최면 실습을 하겠다는 명목이었는데, 실질적으로 제대로 교육이나 실습은 한 적 없고 막상 모텔에 가면 본인은 술은 거의 안 마시는데 제자들에게는 술을 잔뜩 먹이는 일들만 빈번하게 일어났다”고 했다.
    학회에는 여경 지망생도 많았는데, B씨는 A경위가 이들에게 “여성 경찰들이 진급할 때 남자 상사와 잠자리를 하기 때문에 승진도 쉽게 하고 사실은 경찰 생활도 쉽게 한다” “여자 경찰이 되면 선배 여경이 승진할 때쯤 후배 여경에게 자기 상사한테 성상납을 하라고 시킨다” 등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 “A경위에 성폭행 당한 회원도 있다”
    B씨에 따르면 A경위에게 성폭행을 당한 회원도 있다. B씨는 “A경위가 현재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내연관계’였다고 주장하는 걸로 알고 있다. 전혀 사실과 무관한 주장이다”라고 했다. B씨는 “첫 성폭행 시도 당시에 피해자가 소주 한두 잔을 먹고서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그런데 평소에 피해자가 소주 2병을 먹어도 멀쩡할 만큼 주량이 세다. 어느 순간 기억을 잃고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데 정신이 딱 들어보니까 A경위가 몸에 올라타서 성폭행을 시도하고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B씨는 A경위가 술에 약을 탔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B씨는 “평소 A경위가 회원들에게 나이트클럽 같은 데 가지마라, 남자들이 술잔에 물뽕을 타서 그걸 먹으면 골로 간다. 내가 자살 현장에서 가져온 졸피뎀, 수면제가 많으니 가져다줄 수 있다. 이런 식의 약물 관련 말을 많이 해서 더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B씨가 A경위의 성범죄 의혹을 폭로하게 된 이유는 연락이 안 되는 한 회원 때문이다. B씨는 “열심히 활동하던 분이 있었다. 박사학위 논문 다 써놓고 심사만 앞둔 상황에서 갑자기 학회를 그만두고 연락이 두절됐다. 그게 2020년 5월쯤이다. A경위가 이분을 굉장히 티 나게 편애했었다. 그런 점을 고려할 때, 이분도 피해자가 아닐까. 가족분들도 연락이 안 된 지 3년 이상 됐다고 하더라. 저희가 가족들과 접촉해서 실종 신고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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