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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집값 급등 단지들, 올해 ‘억’소리 나게 ‘뚝’지금 이곳에선 2022. 7. 18. 15:25
작년 집값 급등 단지들, 올해 ‘억’소리 나게 ‘뚝’
작년 상승률 높은 단지 10곳 중 7곳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백련산파크자이 등 1억원 하락
입력 2022.07.17 06:00지난해 2030세대와 영끌족의 ‘패닉바잉’ 열풍이 이어지면서 집값이 급등했던 단지들의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대부분 도봉구, 노원구에 위치한 이들 단지는 올해 들어 수천 만원에서 1억원대의 하락폭을 나타내는 중이다.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으로 돈줄이 마르자 매수세가 끊기고,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17일 조선비즈가 부동산R114에 의뢰해 받은 지난해 집값 상승률이 높은 서울 주요 단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파트 매매 상승률 높은 서울 주요 단지 10곳 중 7곳이 도봉구, 2곳이 노원구였다. 나머지 1곳은 은평구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강북 일대 아파트 단지의 전경./연합뉴스서울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주공17단지와 도봉동 서원아파트는 지난해 한 해 동안의 가격 상승률이 55.8%, 51.4%로 50%를 넘어섰다. 또 도봉구 창동 주공4단지(45.4%), 창동 주공18단지(40.7%), 쌍문동 한양4차(40.1%), 도봉동 럭키(37.1%), 창동 주공19단지(35.9%) 등도 지난해 가격이 큰 폭으로 뛴 단지다. 노원구 내에서는 중계동 주공7단지(42.7%), 공릉동 공릉3단지(37.5%)가 많이 올랐다. 또 은평구 응암동의 백련산파크자이(43.1%)도 급등했다.도봉구와 노원구는 지난해 2030을 중심으로 한 ‘패닉바잉’으로 크게 가격이 상승한 곳이다.지난해 2030의 매입 비중이 도봉구는 41.3%, 노원구는 49.2%에 이른다. 3.3㎡당 매매가격을 살펴보면 도봉구가 2020년말 1902만원에서 2021년말 2598만원으로 37% 올라 서울 내 25개 구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2284만원에서 2990만원으로 31% 상승했다.하지만 올해 들어서 이들 단지는 가격이 급락하면서 일부 단지는 1억원이 넘는 하락폭을 나타내는 중이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는 지난해 7월 1일 전용 68.86㎡가 11억5000만원(9층)에 거래됐지만, 올해 4월 11일 10억4700만원(5층)으로 1억300만원 하락했다.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파크자이 전용 59.79㎡의 경우 지난해 9월 9억9000만원(15층)에서 지난 5월 28일 8억8700만원(6층)으로 1억1300만원 떨어졌다.지난해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도봉구 창동 주공17단지의 경우에도 36.34㎡가 지난해 10월 5억5000만원(5층)에서 올해 4월 25일 4억9800만원(9층)으로 내려갔고, 도봉동 서원아파트 49.77㎡ 역시 지난해 10월 5억2000만원(6층)에서 지난달 4일 4억6000만원(9층)으로 떨어졌다. 도봉구 창동 주공4단지 전용 49.94㎡는 지난해 8월 7억2900만원(7층)에 거래됐다가 올해 5월 18일 6억6000만원(6층)에 손바뀜됐다.이들 지역은 자금 동원력이 약한 2030세대와 영끌족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됐던 만큼 부동산 시장 침체에 타격을 먼저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매수세는 끊겼고 매물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도봉구의 매매 물량은 2174건으로 1년 전(1147건)에 비해 89.5% 늘었는데, 이는 25개 구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노원구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3084건에서 5302건으로 71.9% 늘었다.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도봉구, 노원구는 중소형 아파트가 대부분으로 개발, 재건축 호재를 노리고 2030 위주의 젊은 층이 대거 몰렸다”면서 “최근에는 단기 급등의 부담감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으로 구매여력이 소진돼 전체적인 가격이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고 했다.'지금 이곳에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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