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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차이나] 코로나 시작된 中 우한…이번엔 사람·자라서 콜레라 발견돼 또 발칵지금 이곳에선 2022. 7. 16. 12:59
[인사이드 차이나] 코로나 시작된 中 우한…이번엔 사람·자라서 콜레라 발견돼 또 발칵
우한대 기숙사생, 콜레라 감염…확산 불안
재래시장서 파는 자라에선 콜레라균 검출
입력 2022.07.16 09:27WHO(세계보건기구)는 2020년 3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포했다. /WHO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 보고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최근 또 다른 전염병인 콜레라 감염이 잇따라 발생해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할 때 급성 설사가 유발되는 감염병으로,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수 시간 안에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 질환이다. 중국에선 지난해 보고된 감염자가 5명에 불과할 정도로 콜레라 감염 사례가 흔치 않다. 그런데 최근 우한대의 한 학생이 콜레라에 감염된 데 이어, 농산물 시장에서 판매 중인 자라에서 콜레라균이 연이어 발견됐다.앞서 11일 우한대는 기숙사에 거주 중인 학생 한 명이 콜레라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8일 오전부터 발열과 설사,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 격리 병동으로 옮겨졌다. 우한대는 이 학생이 콜레라에 감염됐다는 잠정 진단을 9일 밤 통보 받은 후, 같은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긴급 검사를 시행했다. 감염자의 밀접 접촉자 3명은 격리됐다. 학생, 직원 등 250여 명은 10일 검사 결과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우한대 콜레라 발병 소식은 중국 온라인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콜레라 발생으로 기숙사 학생들이 항문 검사를 받았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졌다. 우한대가 있는 우창구 정부는 검사 결과 추가 감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확산 공포 진정에 나섰다.이어 우한시 훙산구의 바이사저우 농산물 시장에 있던 자라에서 콜레라균이 발견됐다. 우한시는 자라를 접촉한 사람 중에 감염된 사람은 없다고 14일 밤 발표했다. 우한대 감염자와 자라 콜레라균은 서로 관련이 없다고도 했다. 이 자라를 판매한 상점엔 3일간 영업 중단 명령이 내려졌다.중국은 콜레라를 감염병 중 가장 높은 등급인 ‘클래스 A’로 분류한다. 올해 3월 말 세계보건기구(WHO) 추정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130만~400만 명이 콜레라에 감염된다. 그러나 중국에선 감염자가 2020년 11명, 2021년 5명뿐이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이번 우한 내 갑작스러운 콜레라균 발견에 당국이 긴장한 이유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원을 조사할 세계보건기구(WHO) 조사팀이 2021년 1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바이사저우 농산물 시장을 방문했다. 2022년 7월 이 시장에서 판매 중인 자라에서 콜라레균이 검출됐다. /로이터 뉴스1우한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라에서 콜레라균이 나왔다는 소식에 많은 중국인이 코로나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의 시작을 떠올렸다. 우한, 재래시장, 야생동물 등 코로나 발생 초기와의 유사성 때문이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선 15일 관련 검색어 조회수가 2억 건을 넘어섰다. 우한 보건 당국은 우한대 학생의 콜레라 감염 경로와 자라 샘플에서 채취한 콜레라균의 기원을 공개하지 않아 불안을 키웠다.중국 정부는 2019년 12월 31일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집단 감염을 처음 발표하면서, 감염자 대부분이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화난수산시장 상인이라고 밝혔다. 이곳에선 생가금류와 야생동물도 판매됐다. 중국 정부는 감염이 급속 확산하자, 2020년 1월 23일 인구 1100만 명인 우한시를 전격 봉쇄했다. 인구 대이동이 일어나는 중국 춘제(설) 연휴에 다른 지역으로 감염이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이어 후베이성 전체가 봉쇄됐다.WHO는 2020년 3월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을 팬데믹으로 선포했다. 중국은 두 달 넘는 봉쇄 후, 그해 4월 8일 우한 봉쇄를 해제했다. 우한시 발표에 따르면, 의료진 등 고위험 그룹에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2020년 12월 27일 기준 우한의 누적 확진자 수는 5만354명, 사망자 수는 3869명이었다. 당시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약 7967만 명, 사망자 수는 약 176만 명에 달했다(WHO 집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으로부터 시작됐는지 정확한 기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은 우한이 코로나 진원지란 외국 정부나 언론의 표현 자체를 거부한다. 지난해 7월 WHO가 우한의 한 실험실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주장한 미국 등 서방의 주장을 받아들여 우한에서 2차 조사를 하겠다고 나서자, 중국 정부는 WHO를 맹비난했다.'지금 이곳에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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