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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선 안 뚫릴 수 있다고?"…의왕·안양 집값 무서운 추락/사업 전면 재검토 위기…월판선·인동선 개통 안갯속으로지금 이곳에선 2022. 6. 17. 20:30
"인동선 안 뚫릴 수 있다고?"…의왕·안양 집값 무서운 추락
[땅집고] 수도권 남부 핵심 전철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인덕원~동탄선(이하 인동선) 사업이 자칫 무산 위기에 놓이면서 경기 의왕과 안양 일대 주택 시장이 충격에 휩싸였다. 당초 인동선은 올 하반기 공사 발주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감사원이 최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인동선 수요 예측에 문제가 있다면서 다시 진행하라고 통보한 것.
지난해 인동선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추가 정차 등 교통 호재로 집값이 불타올랐던 의왕과 안양 일대 아파트 값은 수억원씩 뚝뚝 떨어지고 있다. 안양과 의왕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지난해에는 웃돈을 주고 사겠다는 매수자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문의가 완전히 끊겼다”고 입을 모은다.
▶[관련기사]사업 전면 재검토 위기…월판선·인동선 개통 안갯속으로
인동선은 경기 안양시 인덕원에서 화성 동탄신도시를 잇는 복선전철이다. 수도권 남부 대규모 주거지역인 광교, 영통, 동탄2신도시 등을 잇는 노선이다. 총 길이 38.3km로 10개 공구로 나눠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1공구(공정률 3.7%)만 공사 중이다. 나머지 9개 공구는 지역 민원 해결과 설계 단계에 있다. 당초 계획은 2026년 개통이 목표였다.
그러나 감사원이 지난달 31일 '재정지출·사업 관리제도 운영실태 I' 감사를 통해 기재부와 국토부에 인동선 수요예측 재조사를 통보했다. 감사원은 “최초 타당성 조사 당시 동탄 1·2호선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다고 가정했지만, 2021년 10월 기준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가 진행되는 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사업 타당성 조사 당시 예측한 수요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인동선은 동탄 1·2호선 사업이 추진되지 않는 경우 2031년 하루 수요를 21만8798명으로 예상했다. 동탄1·2호선을 진행하면 17만4701명으로 확 줄어든다. ▲경제성 ▲정책성 ▲지역낙후도 평가를 합산한 종합점수(AHP)도 0.513점에서 기준점(0.5)을 밑도는 0.458점으로 낮아진다. 더구나 당초 2조8329억원이던 총 사업비도 인건비와 자재값 인상 여파로 3조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국토부에 “재조사에 비용과 수익성을 감안하라”며 사실상 사업 재검토를 요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사업 진행 단계와 매몰 비용 등을 감안해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집값 최대 4억원 급락…곡소리 나는 의왕·안양
인동선 사업이 무산되면 GTX-C노선 추가 정차 계획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 인동선과 월곶~판교선(월판선)이 들어서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GTX-C 인덕원역 추가 정차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심형석 IAU 교수는 “인동선이 무산되면 GTX-C노선 추가 정차도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인동선 무산 위기 소식이 나오면서 의왕과 안양 주택 시장은 크게 동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의왕시는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38.56%)를 기록했다. 안양 동안구도 33.7%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 집값은 급락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84㎡(이하 전용면적)는 12억8300만원에 팔려 1년 새 3억원 넘게 곤두박질쳤다. 이 아파트는 GTX-C노선 추가 정차 기대감이 높아지던 지난해 6월 최고가인 16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포일동 최고가 단지에 올랐다. GTX-C 인덕원역 추가 정차 발표가 났을때 호가는 20억원까지 뛰기도 했다.
안양 동안구도 충격을 받고 있다. 안양 동안구 '인덕원마을삼성'은 지난해 9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가 올 3월 8억5600만원에 손바뀜한 뒤 거래가 끊겼다. 안양 ‘푸른마을인덕원대우’ 84㎡는 지난해 8월 12억4000만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가 이달 초 8억3700만원으로 급락했다. 9개월여 만에 4억원 급락했다.
■“의왕·안양 조정 불가피…공급도 많아 투자 주의해야”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의왕시 신축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가 주변 단지까지 확산하는 연쇄 하락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포일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신축 역세권 대장주 아파트 매매가가 떨어지면 인근 구축 아파트까지 연쇄 하락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의왕·안양 주택 시장 조정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땅집고 자문단은 “의왕과 안양은 지난해 40%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집값이 워낙 가파르게 올라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았다”면서 “교통 악재가 아니더라도 앞으로 과천 등지에 입주 물량이 늘고, 주변에 입지와 접근성이 뛰어난 신도시가 계속 들어서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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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서울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 향후 인덕원역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노선과 인덕원~동탄선(인동선) 등 총 3개 노선이 지나가는 주요역이 될 전망이다./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수도권 남부 핵심 전철망인 월곶~판교선(월판선)과 인덕원~동탄선(인동선)의 연내 공사 발주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신설역 추가 등으로 공사비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할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당초 두 노선은 올 하반기에 공사 입찰 공고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발주가 내년으로 미뤄지면 개통 시점도 연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은 10개 공구, 총 2조5981억원 규모의 인동선 노반신설 기타공사와 관련해 사업계획 재검토를 진행 중이다. 사업 타당성 재조사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 두 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땅집고] 인덕원~동탄선 노선도. /표찬
국가철도공단이 어떤 방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연내 발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타당성 재조사는 기획재정부가 사업추진 과정에서 불필요한 사업비 증액을 억제하기 위해 총사업비 관리지침에 따라 타당성을 재조사하는 것이다. 타당성 재조사를 시행하지 않는다면 적정성 재검토를 통해 적정 사업규모, 총 사업비 등에 대해 효율적인 대안을 검토한다. 일반적으로 사업 타당성 재조사 기간은 1년 이상, 적정성 재검토 기간은 6개월이 걸린다. 두 가지 모두 사업 연기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
■ 호계역 등 4개역 추가로 인동선 공사비 5000억 늘어
인동선이 재검토를 거치게 된 이유는 기본계획 이후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거치면서 추정 공사비만 5000억원 가량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추정 공사비의 19%에 달한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인동선 전철은 지역 민원으로 최초 예비타당성 조사 당시와 비교해 4개 역사가 추가되면서 공사비가 증액됐다”며 “총 사업비 관리지침상 재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실제 실시설계 과정에서 ▲호계역(안양), ▲북수원역, ▲흥덕역(용인), ▲능동역(화성) 등 4개 역이 추가됐다.
인동선은 경기 안양시 인덕원에서 화성 동탄신도시를 잇는 복선전철이다. 수도권 남부 대규모 주거지역인 광교, 영통, 동탄2신도시 등을 잇는 주요 신설 노선이다. 당초 계획은2026년 개통이 목표였다. 인동선은 총 연장 34km로 신설역 17개에 서동탄역을 더해 총 18개역이 만들어진다. 경기 안양시에 3개역, 의왕시에 2개역, 수원시에 6개역, 용인시에 2개역, 화성시에 4개역이 생긴다.
[땅집고] 월곶~판교 복선전철 노선도./국토교통부
■ 월판선은 보상 문제에 발목잡혀 사업비 증액
오는 2분기 발주가 유력했던 월판선 공사 역시 인동선과 마찬가지로 공사비 증액으로 사업 추진에 문제가 생겼다. 월판선은 설계 과정에서 사업비가 늘어나 재검토에 착수했다. 철도 궤도를 깔기 위한 노반 공사 과정에서 토지 보상 문제 등으로 공사비가 늘어났다. 월판선 노반공사는 7개 공구에 약 1조7300억원 규모다. 국가철도공단 측은 “공사비 증가액 규모는 기획재정부와 국토부가 협의 중인 사안으로 공개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월판선은 경기 시흥시 월곶과 강원도 강릉시 강릉역을 연결하는 간선 철도인 경강선 서쪽 구간이다. 시흥을 비롯해 광명, 안양, 의왕, 성남 등 수도권 서남부를 연결하는 광역교통망 핵심 노선이다. 총 연장 34.15㎞에 11개역(기존 3개역, 신설 8개역)으로 10개 공구로 나눠서 사업이 진행된다. 전체 사업비는 약 2조664억원 규모로, 2026년 말 개통 목표로 추진한다.
두 노선의 연내 발주가 무산되면 개통 연기로 인한 경기 남부 주민 불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표찬 하우에스테이트 대표는 “인동선, 월판선 두 노선처럼 통상 국가재정 100%로 진행하는 철도사업의 경우 재정 배정과 관계기관 협의 문제로 개통이 늦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두 노선은 최초 개통 목표시점보다 2~3년 미뤄진 2030년쯤 개통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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