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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韓영화 세계로 이끈 강수연, 하늘의 별이 되다
    문화 광장 2022. 5. 7. 19:07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韓영화 세계로 이끈 강수연, 하늘의 별이 되다

    입력 2022.05.07 18:25
    7일 별세한 배우 강수연은 한국 최초 ‘월드 스타’이자 한국영화를 국제 무대에 알린 배우였다. 아역배우에서 당대 최고 청춘 스타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면서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은 배우이기도 하다. 후배들에게는 존경받는 선배 영화인이었으며, 그가 사석에서 즐겨 사용했던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는 표현은 영화 ‘베테랑’의 대사로 사용돼 아직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배우 강수연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모습./조선일보 DB
    4살의 어린 나이에 아역 배우로 데뷔한 강수연은 1980년대를 상징하는 여배우였다. 영화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 드라마 ‘고교생 일기’ 등 당대 최고 작품에 출연하며 최고의 하이틴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1990년대에는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길’(1992), ‘그대 안의 블루’(1993) 등 수많은 흥행작에 참여하면서 한국영화 중흥기를 이끌었다.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 페미니즘 계열로 분류되는 영화에도 다수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면서 대종상영화제·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2001년 방영된 사극 '여인천하' 녹화 중 김재형 프로듀서와 대화하고 있는 배우 강수연./조선일보 DB
    강수연은 한국인으로 처음으로 해외 주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월드 스타다.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는 동아시아 배우로는 첫 수상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강수연은 임 감독의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 비구니 역할로 등장해 1989년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당시 그는 연기를 위해 삭발을 감행하기도 하는 등 치열한 연기 근성을 보여줬다.

    1987년 12월 제26회 대종상 영화제 남녀주연상을 차지한 이영하와 강수연. /연합뉴스


    1989년 7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 참가했던 대표단 귀국 모습. 왼쪽부터 임권택 감독, <아제아제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강수연, 김동호 영화진흥공사 사장./연합뉴스
    1990년대 후반부터는 연기보다는 대외활동에 집중했다. 1999년 스크린쿼터 사수 투쟁에서 배우들을 대표해 앞장서기도 했고, 1998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이를 계기로 강수연은 2015~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물론 2000년대에도 SBS TV ‘여인천하’(2001년)로 정난정 역을 맡아 SBS 연기대상을 받고,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2010년)에 참여하는 등 간간히 작품활동을 이어갔다.
    영화계의 대표적인 ‘여걸’이었던 강수연은 후배들에게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라는 말을 종종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돈이 없어도 영화인으로서 자긍심을 지키자’는 뜻에서 그가 즐겨 사용했던 이 표현은 류승완 감독 영화 ‘베테랑’에서 서도철(황정민)의 대사로 활용됐다. 영화 속에서 서도철은 돈을 받고 청탁하는 동료 형사를 향해 이 대사를 날렸고, 영화가 크게 흥행하면서 유행어가 됐다.
    1999년 6월 '스크린쿼터 축소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에서 배우 이성재(왼쪽부터), 강수연, 방은진, 정경순 등 영화인이 구호를 외치는 모습./조선일보 DB
    강수연은 최근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정이’에서 주연을 맡아서 영화계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5일 오후 5시 5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졌고, 이후 인근 병원에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7일 오후 3시께 별세했다. 그는 5일 오전부터 두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는 영화인장(위원장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으로 치른다. 영화인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가나다 순)씨가 고문을 맡는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1일.
    강수연은 동료 배우 박중훈(왼쪽), 안성기와 함께 아시아연기자네트워크를 만들었다./조선일보 DB

    @@@@ 아직 한참 젊은 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픔 없는 하늘나라에서도 멋진 스타로 생활 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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