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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중남미여행-쿠바
    문화 광장 2011. 9. 30. 15:38

    칸쿤에서 쿠바로 가는 길은 출발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쿠바항공 첵인중에 컴퓨터가 고장나 한참만에 비행기를 탔는데, 언제 만든 비행기인지는 모르지만  러시아제 YAK-42D 였다.

    비행기는 낡을대로 낡아 군데군데 녹이 슬고 퀴퀴한 냄새까지 났는데, 앞좌석 등받이가 훌러덩 뒤로 넘어 오는게 아닌가~

    그보다도 나를 더 놀라게 한건 비행기 이륙 직전에 허연 연기가 아래쪽에서 자욱히 피어 오르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려 하니 옆에 탄 쿠바인이 나에게 "No problem ! " 하며 안심하라고 손을 내젓는다. 가만히 보니 이것은 타는 연기는 아니였고 공기중 수분이 냉각기에 닿아 생기는 김이라고 생각되었다.

    이 현상은 착륙시에도 또 한번 일어 났는데 이번에는 나도 놀라지 않았다.  현지적응~

    그런 낡은 비행기인데도 불구하고 조종사 운전솜씨는 일품이어서 아마도 이번 중남미여행 중에 가장 부드러운 이착륙을 경험한 것으로 기억된다.....

     

     <호텔에서 내려다 본 아바나 시내>

     

    쿠바와 우리나라는 국교수립이 되어 있지 않아서 비자도 없지만, 이 공산주의 국가는 외화벌이는 필요한 만큼 관광객은 언제든지 오케이다.

     

    아바나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길은 몇군데 빈민가를 지나기도 했지만 호텔이 있는 곳은 잘 사는 동네라고 했다.

     

     

    호텔은 겉으로는 그럴 듯했지만 호텔방은 최악이었다.

    작고 냄새나고(쿠바는 담배가 유명해서 그런지 방마다 담배냄새가 지독했다) 에어콘이라고는 창문형에어콘 하나가 있는데 밤새 시끄러워 잠을 못 잘 정도~  덥고 습해서 에어콘을 안 켤 수도 없고.....

     

    그래도 쿠바의 아침 공기는 상쾌하였다.

    가이드는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쿠바인이었는데 서민동네는 외면하고 잘 사는 동네만 안내를 한다. ㅋ

     

    <동네 공원>

     

     

     

    쿠바는 금년부터 사유재산과 상업거래를 허용했다고 한다.

    해외여행도 곧 자유화될거라고도..... 지금은 기술자 등 해외취업에 한해서 해외여행이 허락되는데 해외소득 금액의 30%는 국가에 바쳐야 한단다.

    동네마다 이렇게 조그만 장이 서는걸 볼 수 있었다.

     

     

    혁명광장으로 향하였다.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국가들은 이런 상징적인 넓은 광장을 좋아하는 듯..... 엄청 넓다.

     

    체게바라의 얼굴도 보인다.

     

    아바나의 도심 번화가~

     

     

     

    곳곳에 낡은 건물들....

     

    인력거형 택시...

     

    옛 국회의사당이었다고 한다.

     

    오페라하우스~

     

     

     

    여기서 놀란건 거리를 달리는 차들이 거의가 4~50 년 된 낡은 차인데도 씽씽 잘 달리고 있는 것이다.

    신차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면 수입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정말로 놀란건 앞으로 시장개방이 되면 신차 몇대를 주고도 바꾸지 못할 콜렉션급의 멋있는 차가 거리에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누구 돈 있는 사람은 사업 아이템으로 생각해 볼 만하다.

     

     

     

     

     

    이번에는 올드 아바나~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좁은 길 양편에 쿠바식의 화려한 채색으로 장식된 건물들이 인상적이다.

     

     

     

     

     

     

     

     

     

    여기 올드 아바나에는 헤밍웨이가 즐겨 찾았다는 바가 있다. 헤밍웨이 사진도 보인다.

    역시 관광객들로 북적북적... 들어 가 볼 수가 없다.

     

     

     

     

     

     

     

     

     

     

    돌아 다니다가 더위에 지쳐 조그만 박물관에 들어가 시원한 칵테일(쿠바인들이 즐겨 먹는 거라는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박하향이 진하다~) 한잔하고.... 

     

     박물관 내부.....

    박물관 밖에서 만난 아이들.....사진 찍자니까 좋아라 한다~

     

     

     

     

     

     

     

     

                                                          닮았지 아니 한가.....?

     

    짧고도 고생되는 일정이었지만 쿠바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런저런 이념을 떠나 사람 사는 모습이 진하게 느껴진다고 할까?

    쿠바인들은 친절했고 매우 낙천적인 기질이 있는 것 같아 친근감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여행자는 또 떠나야 한다~~~

     

     

     

    출처 : 예사회(예술사진동호회)
    글쓴이 : 하우/전석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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