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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수지의 화단에서수지생각 2010. 4. 13. 15:47
철쭉
다 펼친 게 아름다운가
다 숨긴 게 아름다운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세상은
거침없이 속 다 꺼낸 너를 용서한다
붉은 고백 하나로도
너는 죄를 다 씻었다
네 붉은 입술에 하늘이 내려앉아
묵묵히 불타고 있구나
아, 너의 뜨거움을 바라봄으로
너의 소갈머리 닮은 꽃눈이 지금
북풍설한의 빙점 똟고 돋아난
내 안의 꽃눈들이 지금,
아아 나는 몰라요 그대여!
나 지금 철쭉이어요 피고 싶어요양전형
꽃- 박 두 진
이는 먼
해와 달의 속삭임
비밀한 울음한 번만의 어느 날의
아픈 피 흘림.먼 별에서 별에로의
길섶 위에 떨궈진
다시는 못 돌이킬
엇갈림의 핏방울.꺼질 듯
보드라운
황홀한 한 떨기의
아름다운 정적(靜寂).펼치면 일렁이는
사랑의
호심(湖心)아.(시집『거미와 성좌』, 1962)
출처 : 예사회(예술사진동호회)글쓴이 : 수지 원글보기메모 :'수지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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