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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탤런트 한혜진 총명함과 따뜻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수지생각 2009. 9. 29. 13:48[스타인터뷰 /탤런트 한혜진 ]
총명함과 따뜻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인간미 있는 사람
예능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예요!!
*사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제공
지난 9월 11일 오후 14시 머니투데이 16층 회의실에서 ‘주몽’의 소서노 , ‘굳세어라 금순아’ 에서 금순이, ‘떼루아’에서 이우주역을 맡았던 탤런트 한혜진씨를 만났다.
역시 바이럴 블로그에서 11명의 블로거를 선정, 스타인터뷰6번째 인물로 한혜진씨를 컨택해서 만나는 자리였다. 11명의 블로거들은 True love (정정애), tingcho330(조현제), 에슬린(허미연), 하데스비기닝(이재용), 짱구(황수진), 스마일곰(전지윤), 고운매(허지윤)쿨한가이(권태훈), 도야(최도희), nomi(노미숙), 은경이네(최혜진) 등의 블로거들이었다.
바이럴블로그 박성애 대리한테 인터뷰할 때 질의순서 및 진행방식에 대한 방식 등을 겉으론 듣고 있었으나 머리속에서는 ‘주몽’ 에서 아름다우면서도 여장부다웠던 소서노의 이미지와 ‘떼루아’ 에서의 이우주의 이미지가 왔다 갔다 하면서 한혜진씨의 실물은 얼마나 예쁠까 생각하느라 바빴다. 사극과 현대극에서 정해진 배역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되새겨 생각해보니 한혜진이라는 배우의 스펙트럼이 큰 배우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던 터라 그를 기다리는 20여분의 시간이 그리 지루하지 않았다.
원래 인터뷰 시간은 오후 3시였지만 그는 30여분을 앞당겨 미리 들어섰다. 순간 회의실에서는 알지 못할 서광이 비치듯 배우 한혜진 이라는 인물이 마치 움직이는 LED 조명 같았다고 하면 지나친 과언일까? 아니다. 내가 느끼기엔 감정 없는 LED 조명보다는 감정을 지닌 그가 훨씬 더 밝게 빛났다고 느껴졌다.
11명의에게 주어진 질의 내용이 차례차례 순서대로 이어졌다.
인터뷰 시작 전에 블로거들과 간단한 인사말을 나누었다. 한혜진 씨는 “ 인터넷매체, 특히 1인 미디어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여기서 제의를 받고 관심을 갖고 보니 정말 굉장하던데요,” 하면서 “와서 이렇게들 만나고보니 분위기도 좋고 한데 진솔한 이야기 많이 써주세요 ” 라고 인사말을 건넸다. 11명 각자가 올린 질의서를 주최 측에서 한꺼번에 취합해서 순서대로 간추려서 했기에 본문내용에서는 편의상 Q & A 순서로 풀어 보았다.
Q 최근 소식부터 묻고 싶어요 ‘떼루아 이후 스크린은 물론 TV 에서도 모습을 보기 힘들었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 셨나요 ?
최근에 ‘용서는 없다’라는 영화를 마쳤어요. 군산, 제천, 등 서울 근교에서 계속 촬영을 했고요, 다음주부터 ‘신의손’ 이라는 드라마 촬영을 들어갈 예정입니다.
Q 말씀 하신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와 영화에서 맡으신 배역 소개 부탁 드려요
‘용서는 없다’ 영화에서 배역은 민서라는 이름의 형사로 활약하는 것으로 나오고요, 내용은 관객의 시선으로 따라가는 스릴러물입니다. ‘신의손’ 에서는 역관인 아버지 밑에서 통역관으로 일하는 딸 유석란역을 맡았습니다. 제중원은 조선시대 최초의 근대식 병원으로서 이곳에서 의생을 거쳐 여의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릴 예정입니다.
Q 드라마 ‘신의손’ (제중원)과 영화 ‘용서는 없다’ 동시에 다른 두개의 캐릭터를 연기 하셔야 하는데 힘든 점은 없으신가요?
다행히 ‘용서는 없다’는 이번 주에 끝이 났고, ‘신의손’ 은 다음 주 부터 촬영시작입니다.
안 그런 것 같은데 제가 좀 예민한 편이라서 어렵게 고민하고 무엇을 할 때도 준비를 많이 하는 노력형 타입이라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늘 긴장돼 있는 시간이 많게 되네요.
Q 지금껏 연기한 것 중에서 가장 한혜진과 흡사하다고 생각하시는 배역이 있나요 ? 있다면 무엇인가요 ?
‘주몽’이든 ‘굳세어라 금순아’ 이든 어느 역할에서든지 나, 한혜진이라는 사람의 모습은 있다고 봅니다. 전혀 내가 없는 나를 연기할 순 없으니까요. 강약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장 나를 닮았다고 한다면 ‘굳세어라 금순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배역을 제게 맡겨주신 작가선생님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Q 데뷔작인 ‘프렌즈’부터 최근작 ‘떼루아’ 까지 여러 작품을 하셨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가장 힘들었던 작품은 어떤 것 인가요 ?
제가 출연한 것 중에 아쉬운 작품이 ‘주몽’입니다. 애착이 가는 작품은 ‘굳세어라 금순아’ 이고요. 가장 힘들었던 작품은 ‘주몽’입니다.‘주몽’은 제게 있어 버겁고 어려운 작품 이었습니다. 요즘 케이블에서 ‘주몽’ 다시 방영하고 있는 데 꼬박 앉아서 철저히 지켜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밖에 할 수 없었을까 반성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촬영하면서도 많이 힘들었고, 자신을 늘 책망하면서 촬영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란에서도 ‘주몽’이 방영되고 있고,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해서 참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가장 최근작인 ‘떼루아’ 를 끝까지 시청했었는데 애석하게도 큰 인기는 얻지 못한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
저도 참 아쉽게 생각 하는 부분인데요. 제 생각에는 극적인 긴장감이 많이 떨어져서 그런 것 같고, 극에서 악한자는 아무도 없었고, 와인을 모두 다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고, 아마도 그런 요인들 때문에 시청률이 좀 저조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촬영장 분위기는 시청률 50%가 넘는 듯 너무 좋았었지요. 가장 아쉬운 것은 파리에서의 촬영분 20분 분량이 날아갔다는 것 입니다. 1회당 80분 분량을 찍었는데 하필이면 그때 방송시간을 60분 분량으로 맞추자는 분위기여서 사실 그 날라간 분량에 녹아든 내용들이 많이 잘려나가기도 했습니다. 파리에서의 남친 과의 관계도 잘 그려지지 않았고....
그리고 핑계를 댄다면 ‘에덴의 동쪽’ ‘꽃보다 남자’ 등 타방송에서 이미 인기를 얻고 있던 드라마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 사이를 뚫고 나가기가 힘든 부분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제공
Q 한혜진 씨를 좋아 하는 팬들은 한혜진씨의 어떤 면을 보고 좋아 하는 것 같은지 ? 즉 자신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 참고로 전 한혜진씨의 웃는 얼굴이 참 좋아요.
(웃음)저의 매력은 진실함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일은 내일이고 오늘만 먼저 생각하자’ 하면서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진심으로 연기하자 하니까 주의에 선배님들께서 그게 가장 큰 저의 장점이라고 말해주십니다.
Q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 중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꼽는다면 ?
제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연기를 하면서 가족에게 인정받았던 순간입니다. 가족들도 제가 이렇게까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는데 주변에 지인들께서 부모님께 딸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행복했습니다. 힘들었던 순간은 ‘그대는 별’ 이라는 아침 드라마였습니다. 당시에 제가 소속이 되었던 회사가 중간에 없어져서 결국은 개런티도 한 푼도 못 받고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힘들었었고 이렇게 끝이 나고 마나? 좌절도 하곤 했는데 마침 어느날 ‘굳세어라 금순아’ (2004년도) 에서 절 불러주셔서 간신히 살아남았죠(웃음)
Q 데뷔는 어떻게 하시게 되었나요 ?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은데
중학교 때 사진으로 길거리 캐스팅이 되었습니다. ‘중학기술산업’ 이라는 EBS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본 게 시작이었어요. 선생님 모시고 6개월 동안 프로진행을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직업이 제게 맞는 것 같아서 계속 오디션을 보긴 봤는데 이상하게 많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다가 2002년도에 ‘프렌즈’ 로 데뷔하였습니다.
Q 아니 어느 감독들이 이런 인재를 못 알아보고 그렇게 계속 떨어 트렸습니까 ? (웃음)
나중에 데뷔하고 들은 이야기인데 제 얼굴에 악역에 어울리게 생긴 이미지가 있어 보인다고 해서 지고지순한 주인공감으론 아니었다는 후문을 들었습니다.
Q 쉬어가는 질문으로 이 가을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
특별히 뭘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시간이 나면 ‘나눔의 집’ 같은 곳에 다니면서 할머니들의 말동무가 되어 드리고 있습니다. 처음 찾아 갔을 때는 할머니들이 그저 한번씩 들려가는 사람들이겠거니 하시고 벽을 쌓고 마음의 문도 열지 않고 하셨었는데 틈나는 대로 가서 할머니들께 말동무도 되어 드리고, 매니큐어도 발라 드리고 하면서 차츰 마음 문을 여시게 되더라고요. 이분들이 너무 외로우신 것 같았어요. 친해지면서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우리가 몰랐던, 정말 믿겨지지 않는 일들이 있어서 가슴 아팠어요. 할머니들께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게 기쁘고 감사합니다.
Q 연기 트레이닝을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그럼요. 담력을 키우기 위해서 지하철에서 휴지도 팔고 했었는데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았어요. 지하철에서 용기를 내어서 “저는 연기를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이 휴지를 사주시면 연기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했더니 어느 신사분이 정말 휴지를 사 주시 더 라구요. 그 때의 그 환희란 정말 잊을 수 없어요. 어떤 땐 대학로에서 배추를 안고 다니면서 ‘아가 힘들지’ 하면서 돌아다닌 적도 있어요. 거의 연기에 빠지기 위해 정말 노력은 많이 하는 편이었습니다.
Q ‘주몽’에서 소서노 연기를 하면서 인기도 많이 얻었지만 안티도 그만큼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연기한 캐릭터 때문이겠지만 안티 팬에 대해서 솔직히 어떤 기분이신지 ....
마냥 괜찮다 ,좋다 라고 보기엔 힘든 부분이 있을 텐데요.
네 사실 제가 생각 했던 소서노에 대해서 반도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만큼 제가 표현을 못해서 아닌가 ?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안티 팬 솔직히 말해서 너무 속상하지요. 길거리에서 우연히 나를 만났던 사람들이 나에 대한 악플을 달지 않을까 ?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리고 연기자에게 제일 힘든 일이 연기 못한다는 이야기이거든요.
그렇지만 ‘안티도 나에 대한 관심’ 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니까 속이 좀 편해지더라고요.
Q 요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다. 진솔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좋은 기회인 것 같다. 특히 실제 연인들이 나와서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결’ 이 있는 데 출연제의를 받는 다면 할 생각이 있나 ?
저는 항상 이건 안돼 ! 라는 라는 단호한 생각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저 혼자라면 기회가 왔을 때 생각해보고 출연 할 의향은 있지만 남자 친구가 허락을 안 해줄 것 같은데요.
Q 요즘세계 시장으로 진출하는 연기자들이 늘고 있다. 당장 다음작품에서 헐리우드에서 러브콜이 온다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 그리고 어떤 연기를 하고 싶으세요 ?
좋은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도전하고 싶죠, 그리고 악녀역할을 하고 싶어요.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할같이 겉보다는 속으로 굉장한 이면을 갖고 있는 역할을 하고 싶은데, 막상 러브콜이 온다면 생각만 해도 떨릴 정도로 좋지만 그러나 우선 언어가 큰 장애가 될 것 같습니다.
Q 슬럼프가 찾아와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있으셨을것 같은데요. 그런 순간이 올 때마다 어떻게 이겨내는지?
연기자로서 슬럼프는 물론 자주와요. 그럴 때마다 전 모자 하나 눌러쓰고 많이 돌아다닙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잘 못 알아보던데요. 그리고 좋은영화 보고나면 언제 슬럼프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희열을 느낍니다. 좋은 영화가 제일 자극이 되고 좋은 것 같아요. 연기에 대해서도 연기만족을 못한다고 하면 선배들이 자기연기에 만족하면 그때부터 내려가는 것이라고 충고를 해 주 시더라구요. 연기자 치고 자기연기에 만족하는 연기자는 없는 것 같아요.
* 사진 촬영 :짱구 일일이 블로거 기자단에게 사인을 해주고 아이고 힘들어 !!
하는 표정의 한혜진 씨
Q 강지환, 송일국, 김주혁 등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남자 배우들과 열연을 펼치셨는데, 그중에서 가장 이상형의 배우자가 있다면요 ?
글쎄 어느 한 분이 딱 좋다고 말하기엔 다 개성이 달라서요.
Q 어떻게 다른 데요 ?
먼저 강지환 선배님은 귀여움을 갖고 있어요 그리고 엄청난 노력파이고요. 대본이 너덜너덜할 정도로 열심히 외우고요. 송일국 선배님은 내가 잘하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해주세요. 늘 귀를 열어두시고 배우려는 자세가 있고, 또 효자 이십니다.
김주혁 선배님은 배려심이 많으세요. 유모도 넘치고 항상 재미가 있어요. 아마 타고 나신듯 합니다.
Q 요즘 연예인들을 보면 정말 다재다능한 만능 엔터테이너가 많고 이런 것이 아마도 추세인것 같은데요. 혹시 연기 이외에 다른 활동계획은? (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
'주몽‘ 이후에 MC자리가 많이 들어 왔었어요. 그런데 무대체질이 아니었어요. 일종의 무대공포증 같은 게 있어서, 지금 생각 하니 아깝지만요 ... 하고 싶은 분야는 많아요 보컬 트레이닝도 받고 싶고, 연극무대에도 서고 싶고, 좀더 노력하고 가꾼 다음에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Q 10년이 지난 후에 한혜진씨가 꿈꾸는 모습, 자화상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
10년이 지난다음에는 가정이 있어야 하고 지금보다 훨씬 멋지게 제 일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풀어서 키우고 싶고요, 저의 일은 계속할 생각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은 영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나의 경쟁력은 끊임없이 작품을 하면서 꾸준히 연기력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하며, 그러면서 극중에서 다양한 연기경험을 쌓아 나중에 멋있는 연기자선생이 되고 싶습니다.
Q 선덕여왕의 비담과 ‘굳세어라 금순아’ 에서 남편 역을 맡았던 김남일 씨와의 차이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처음에는 전혀 매치가 안 되서 정말 몰랐습니다. 연기도 많이 늘어난 것 같고 비담역할도 정말 잘 어울리시더라구요.
@ 전문용어로 ‘많이 컸다’ 싶으시죠 ?
네, 맞아요 정말 (웃음)
Q 블로거 기자단과 함께한 시간은 어떠셨는지 ? 그리고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시지요 .
녜, 아주 좋았습니다. 기자들이었다면 많이 경직되었을 텐데 많이 풀어져서 말을 했다는 느낌입니다.
친절하게 질문을 해주셔서 정말 화기애애하고 좋았습니다. 팬들에게는 다양한 연기변신을 해서 좀 더 완벽한 연기자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선덕여왕에서 미실과 같은 겉으론 부드러우면서도 속으론 강한 그런 매력 있는 악한역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아무튼 성장해가는 모습을 꾸준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욕심을 낸다면 한혜진 이기에 그 역할을 잘 소화해 낼 수 있었다는, 어찌 보면 최고의 찬사일텐데요. 그런 소리를 듣는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배우 한혜진에게 있어 연기란 무엇일까요 ?
내게 있어 연기란 인간 한혜진의 삶, 내가 태어난 이유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의 롤 모델은 고두심 선생님하고 윤여정 선생님 입니다.
이 두 선생님과 연기 많이 했는데 선한역, 악한역 다 소화 하시고, 할머니 역할 등 역할에 한계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 하시는데,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선생님들은 NG 한번을 안내신 다는 겁니다. 꼭 닮고 싶은 선생님들입니다.
Q 좋아하는 음식과 취미는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쌀국수 입니다. 취미는 여행이구요. 정말 이 쌀국수의 맛은 어디다 비교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좋아 합니다. 라오스 여행 중에 먹었던 쌀국수맛과 물소가 바로 코앞에서 지나가는 원시적인 마을에서 별이 바로 제 눈앞에 쏟아지던 곳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순수하고 맑은 사람들과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모습을 보면서 경이로움까지 느꼈으니까요. 아, 그리고 된장찌개 김치찌개도 좋아하고 직접 해먹기도 합니다.
Q 지금까지 본 영화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
좋았던 영화는 ‘호텔르완다’인데 르완다 내전 당시 실화를 다룬 영화였어요, 남자 주인공을 맡은 배우 '돈 치들'의 연기에 매우 감명을 받았거든요. 참 정의로운 인물이어서 인상 깊었어요. 국내영화는 ‘김씨 표류기’ 가 좋았습니다. 꼭 보시라고 권장해 드리고 싶은 영화들입니다.
* 사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제공
에필로그
한혜진 씨를 만나고 나서 느낀 소감은 사람이 참 맑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빈 항아아리 같다고 할까? 한혜진 씨의 겉모습이 아닌 속에 담고 있는 마음이란 존재가 그렇게 느껴졌다. 그 어떤 물건도 다 담고 포옹 할 수 있는 그 마음의 깊이 같은 것이......
어떤 역할이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스스로 부족함을 느껴서 더욱 매진하는 그런 모습에서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 힘든 모습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연기라는 삶을 물레에 담아서 한올 한올 실타래를 풀어내는 듯이 세상의 갖가지 ‘희노애락’ 을 우리는 한혜진 이라는 배우 그녀를 통해서 대리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외모에서 풍기는 완벽한 이미지만큼이나 그에게선 총명하면서도 따뜻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2009년 3월 24일 한혜진 씨가 자신의 미니홈피에서 올린글로 마무리 하고 싶다.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한 한혜진씨, 그의 미니홈피에는 온통기도와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낙심될 때가 있습니다.
아름답던 꽃이 떨어지듯 허무할 때가 있습니다.
어느날 문득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져 한숨이 새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왜 이럴까?' '왜 이렇게 살까?' 하면서 세상이 온통 뿌옇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나 혼자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고,
다시는 그들에게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 불안하고 초조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이 성숙해지고 삶의 기쁨을 알게 될 때는
강하거나 만족할 때가 아니라
한숨이 나올 그 때,
외로울 그 때,
의문과 갈등으로 지칠 그 때,
꽃이 떨어지듯 낙심 될 바로 그 때입니다.
그 때를 지나고 나면 마음의 키가 자라고,
생각의 잎이 넓어지고,
삶의 열매가 하나둘씩 맺히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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