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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당과 지옥…'사상최대' 158p 등락장 재구성/월가 "코스피가 세계 경제
    지금 이곳에선 2008. 10. 30. 10:50

    천당과 지옥…'사상최대' 158p 등락장 재구성
    [코스피마감]C&그룹 워크아웃설 등에 장후반 급락

    프린트 이메일 스크랩 (3) 오승주 기자 | 10/29 15:51 | 조회 12388


     
     29일 코스피시장은 천당과 지옥을 넘나들었다. 미국 다우지수의 11% 반등에 따른 초반 8% 가까운 급등세에 이어 오후 들어 불어닥친 C&그룹 워크아웃설과 한국정부의 IMF행 오해로 급락하는 등 하루 157.98포인트의 변동폭을 보였다. 등락률로 따지면 15.8%에 이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30.19포인트(3.02%) 하락한 968.97로 장을 마쳤다. 장초반 8% 가까이 치솟으며 1078.33을 찍고 환희에 찼던 코스피시장은 오후 들어 은행주의 급락으로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오히려 장중한 때 920포인트까지 하락했다.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한 주범은 은행주. 은행주들은 개장직후부터 시중은행이 위기국면에서 이런저런 손실로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넉넉하게 충족하기가 쉽지 않다는 소식으로 초반 8%급등한 코스피지수에 뒤처진 행보를 보였다. 주가평가손과 금리평가손 그리고 환율급등에 따른 키코 손실 등으로 일부 시중은행의 은행의 BIS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관측도 있었다.

    여기다 기름을 부은 것이 C&그룹의 워크아웃설. C&중공업(850원 145 -14.6%)과 C&우방랜드(145원 25 -14.7%), C&상선(165원 25 -13.2%)이 하한가를 맞으면서 촉발된 C&그룹 악재는 KB금융(32,400원 400 +1.3%)과 신한지주(30,400원 1,400 +4.8%), 외환은행(7,080원 80 +1.1%), 기업은행(6,330원 150 +2.4%), 우리금융(7,390원 80 +1.1%), 하나금융지주(19,100원 750 +4.1%) 등 대형 은행주들을 잇단 하한가의 늪에 빠뜨리며 지수 급락을 유도했다.

    여기에 건설업계로 불똥이 튈 지 모른다는 우려가 재확산되면서 건설도 8% 이상 하락했다.

    이어 개인 매도세가 1500억원 순매수에서 52억원 순매도로 급격히 변화되면서 순식간에 매도심리가 들불처럼 번져 증시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C&그룹 워크아웃 후폭풍에 기름을 부은 것은 한국의 '제2 IMF 행'이었다. 재정부 관계자가 '한국이 IMF 구제금융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면서 급락세가 심화됐다.

    실제 정부가 검토하는 것은 1997년말 외환위기 때 받은 'IMF 구제금융'이 아니라 IMF가 마련 중인 '신흥국 단기통화스와프 프로그램' 대상국으로 참여할지 여부. 이는 선진국 중앙은행 간의 달러스와프 협정과 비슷한 것이다. 유사시 정책이행 조건없이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IMF 구제금융'과는 전혀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재정부는 논란이 확대되자 이날 브리핑을 통해 "IMF 단기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지원에 대해 제안을 받은 적도 없으며 지원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날 증시는 여전히 투자심리가 불안함을 반증했다. C&그룹 워크아웃설에 따른 건서라와 은행의 연쇄부도 공포와 'IMF구제금융' 오해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는 여전히 '패닉'에 빠져있음을 증명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3개를 비롯해 318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54개 등 528개였다. 보합은 54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황영기 "주식 살 때"… 이번에도 적중?
    프린트 이메일 스크랩 (2) 이상배 기자 | 10/29 10:37 | 조회 43394

     
    금융계의 '승부사'로 소문난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이 또 다시 '주가 바닥론'을 꺼냈다.

    지금이 주식 매수 적기라는 얘기다. 약 5년 전 '주가 바닥'을 정확히 짚었던 황 회장의 예측이 이번에도 적중할지 관심이다.  29일 KB금융지주 회장 취임 1개월을 맞은 황 회장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주식시장이 패닉(공황)에 빠졌지만 1~2개월 내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면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금이 주식을 살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 이하라는 것은 비정상적"이라며 "지난 주말 임원 워크숍 때 (임원들에게) 주식을 사라고 했다"며 "외국에 있는 교포나 친구들에게도 달러를 털어 송금해 (한국의) 주식을 사두라고 했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삼성증권 사장 시절이던 지난 2003년 4월 '주가 바닥'을 정확히 예측한 적이 있다. 당시 황 회장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이 주식 매수 타이밍이고, 직접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당시 코스피 지수는 500 부근에서 바닥을 찍은 뒤 2007년 2000선까지 뛰어올랐다. 미국계 투자은행(IB) 뱅커스트러스트(BTC, 도이치뱅크에 인수) 출신인 황 회장은 삼성증권 사장, 우리금융지주 회장, 법무법인 세종 고문 등을 거쳤다.

     

     

     

    "글로벌 위기탈출 아직은 요원한 듯"
    프린트 이메일 스크랩 (1) 유일한 기자 | 10/29 14:42 | 조회 18143

     

    미국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연준(FRB)의 금리인하 기대 등을 바탕으로 10% 안팎 폭등하면서 바닥을 확인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월가의 전문가들은 이번 금융위기의 악몽이 끝난 게 아닌지 파악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위기탈출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전통적인 지표는 은행 손실, 주택 경기동향, 소비, 고용 등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기업의 수익성을 반영하는 증시가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기업 실적 뿐 아니라 경기침체를 비롯한 펀더멘털을 종합적으로 시시각각 반영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이와 관련 한국의 코스피지수가 금융위기의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로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업들의 수익성이 글로벌 경기 환경에 따라 밀접하게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대표지수인 다우의 움직임은 위기 흐름을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으며,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 한국의 코스피지수가 보다 적합하다는 것이다. 메릴린치의 리차드 번스타인 전략가가 대표적이다. 그는 "한국 기업들은 수출 지향적이어서 글로벌 이익 성장에 매우 민감하다"는 이유를 들며 코스피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미국증시의 턴어라운드 여부를 코스피를 통해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지수는 일년전 역사적 최고가를 경신했고, 이후 지금까지 52%나 하락했다. 29일에도 코스피는 다우지수가 10% 넘게 반등했다는 소식에 1078까지 올랐으나 급하게 하락세로 돌아서며 158포인트에 이르는 일교차를 과시했다. 한 중견그룹이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다는 국내 악재가 있었지만 가시지 않은 투자자들의 공포심이 낙폭을 키웠다.

    다우지수만 보면 금융위기가 안정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코스피를 보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 투자자들의 공포심을 반영하는 높은 변동성이 여과 없이 드러난 셈이다.

    주가는 다수 대중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때문에 시장참여자들의 기업 실적과 경기체질 나아가 금융위기에 대한 생각이 솔직하게 반영된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풍부한 유동성을 자랑한다. 시장 개방도 100% 이뤄져있다. 더불어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선물과 옵션은 세계 최대의 거래량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중장기 금융위기 흐름뿐 아니라 실시간 호악재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전문가는 "다우지수를 보고 코스피가 움직인 것은 오래전 일이다. 요즘엔 코스피가 미국 증시를 선행하는 경향이 짙다"고 말했다. 전세계 경기와 금융시장 흐름을 잘 반영하는 코스피의 안정이 이번 금융위기 해결의 선결 조건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이외에 은행들의 민간 대출 정상화, 주택 판매, 소비증감, 고용시장 등을 눈여겨볼 위기 판단 지표로 꼽고 있다. 노던 트러스트의 폴 카스리엘 이코노미스트는 "미정부의 자금 지원과 대출 보증으로 은행간 대출은 활발해졌지만 아직 일반인에 대한 대출은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집값을 나타내는 S&P케이스실러지수는 상반기말 기준 2006년 고점대비 18%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는 15%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골드만의 잰 해지우스 이코코미스트는 "2005년초 미국의 팔리지 않은 주택 비율이 1.8%였는데 올 2분기에는 2.8%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WSJ는 자동차와 가구, 전자기기 등 고가제품의 판매가 살아나야 진정한 소비회복으로 볼 수 있다고 전문가 견해를 인용해 전했다. 더불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40만건을 넘으면 경기가 침체에 빠졌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지난주 신청건수는 47만8000건이었다.

    결국 증시, 은행 대출, 주택, 소비, 고용 등 5대 주요 변수를 놓고 볼 때 아직 금융위기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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